서재 결혼시키기
란 책이 있답니다.
혹시 아는 분이 있으려나요
두 사람이 만나서 결혼해서
책들을 합치려는 그 과정을 그려낸 것이고
책을 워낙에 많이 읽는 두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인데
참 인상적이었죠.
서로 아예 다른 취향의 책 경우는 그냥 각각 놓는데
두 사람의 취향이 같은 경우
어떤 배열로 책을 배치할 것인가
그리고 아예 일치하는 똑같은 책이 2권이 있을 땐
어떤 책을 선택할 것인가
책에 메모를 남기는 습관을 가진 두 사람에게는
그 메모 자체도 하나의 역사라 버릴 수가 없는 것이어서
두권을 모두 소장하기로 결정하기도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답니다.
|
제 책장은
서가+장식장의 개념이예요.
폭이 꽤 있는 거실 장식장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라서
일부 장식들은 거실에
일부는 책들 앞에 다시 모아 놓았답니다.
고양이 주제들로 가득 찬 책장엔
저 멀리 라오스에서 데려온 천 고양이들로 가득
페루에서 데려온 라마들도 여기 같이..
그리고 기념품 미니 술병들도 ㅎㅎ
주제별 배열을 하다가
몇몇 작가들의 책은 작가별로 모으기로 결정..
큰 인형들은 아래로
그리고 자리가 없어서
몽골에서 데려온 아이들은
모두 레코드판과 함께 거실로~
몽골의 청년, 그리고 몽골 무당 탱구리
전통혼례 복장을 한 몽골 신부
위쪽엔 각기 다른 나씨미엔토
예수탄생을 그려낸 작은 도자기 장식들
페루에서 데려온 아이들이라서
사막지역 코스타, 아마존 정글, 안데스 산맥
각 동네 특색이 잘 나타납니다.
레코드 판들을 뒤적이다 보면
그냥 이런 저런 다양한 것들에
새삼 시간의 흐름을 느끼기도 하는 거죠
나이 인증이기도 하고...
이런 건 부모님 콜렉션~
흐흐....
진짜 옛날 옛적
그리고 또 하나의 옛 추억이 된
그러나 너무나 최근의 추억인
마왕...
리즈 시절의 마왕
넥스트 해체공연 때
앞에서 세번째 줄이었나요
마음이 아파 ....
이자벨 아자니의 이름을 땄다는..
쪼끄만 고양이는 금방 금방 크더라...
이 세상에 더이상 없더라고
책장만 들여다 봐도
이 사람이 뭘 공부했고
뭘 좋아했고
어디를 다녀왔구나
그런게 영원히 남을 수 있는....
그런게 한 사람의 흔적이겠지요
2015/10/23 - [적묘의 쿠바]노인과 바다, 헤밍웨이 아니라도 꼬히마르에 가야하는 이유
2015/09/25 - [적묘의 후원요청]한국수녀님네 Arboleda공부방으로 삶의 질 향상,페루 Santa Rosa
2014/08/21 - [적묘의 독서권장캠페인] 고양이책을 읽어 보아요!!!
2014/06/22 - [적묘의 페루]문학의 집은 센뜨로 데 리마의 옛 기차역, casa de la literatura peruana
2013/12/04 - [적묘의 책읽기]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 동화책, EL PEQUENO DALI
2013/11/21 - [적묘의 책읽기]뤽스극장의 연인,아라비카 카페에서 읽다.
2013/08/06 - [적묘의 뉴욕]세계 5대 도서관,뉴욕공립도서관의 매력에 빠지다
2012/01/30 - [적묘의 책읽기]정권말기필독서,이명박대통령 말씀모음
2011/07/30 - [적묘의 책 이야기] 장르와 작가 혹은 주제와 소재
2011/06/17 - [2011 서울국제도서전]주제가 있는 그림책, 소녀+볼로냐라가치상
2015/02/25 - [적묘의 블로그]천천히 걷는 여행자~20문 20답(2015년 2월 수정)
2015/11/01 - [적묘의 고양이]마왕을 기억하며 추억하며
2014/05/23 - [노무현2주기]그리고 5주년 당신을 잊지않겠습니다.
2011/03/21 - [쌀구입기] 고양이 세마리 총출동!
2015/07/28 - [적묘의 책추천]잠시멈춤,세계여행, 자발적 백수 부부의 세계여행 636일
2012/05/24 - [적묘의 페루]꾸욱 갸우뚱?아기고양이 인형?아마조나스 헌책방 거리
3줄 요약
1. 오랜만에 한국어로 된 책을 뒤적이는 즐거움!!그리고 슬픔
2. 원래는 장식장 책장 구분했는데, 이젠 자리가 없어서 뒤죽박죽~
3. 한쪽엔 인도네시아, 한쪽은 베트남, 한쪽은 페루까지...적묘의 발걸음
♡ 내가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것들이 많네요~ ♡
'적묘의 일상 > 적묘의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묘의 책읽기]정권말기필독서,박근혜 스타일, CEO 전문 작가 진희정 (0) | 2016.11.29 |
---|---|
[적묘의 책읽기]이탈리아 여행 후,냉정과 열정사이를 다시 읽은 이유 (9) | 2016.07.03 |
[적묘의 책읽기]터키 자유여행,저스트고 터키 2016년 개정판,여행준비 필수품, 오프라인여행책자 (0) | 2016.07.02 |
[적묘의 책추천]잠시멈춤,세계여행, 자발적 백수 부부의 세계여행 636일 (12) | 2015.07.28 |
[적묘의 책읽기] 유시진,그린빌에서 만나요 (8) | 2014.08.24 |
[적묘의 독서권장캠페인] 고양이책을 읽어 보아요!!! (8) | 2014.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