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cesión Señor de los Milagros
세뇨르 데 로스 밀라그로스
(Senor de los Milagros, 기적의 주)
남미에서 가장 큰
Procesión 둘 중 하나 입니다.
하나는 과달루페의 성모님,
그리고 리마의 세뇨르 데 로스 밀라그로스
이걸 뭐라고 해석해야 할지?
단어 뜻만으로는 행렬인데요..
종교적인 행진?
그정도로 이해하면 될거 같아요.
리마뿐 아니라 각지에서 이 종교행렬이 이어집니다.
제가 정말 여행 중에 특별히 축제가 아니라도
좋은 행사를 만나는 운이 좋은 편이예요.
이번엔 아레끼빠에서~
17세기의 어느 10월, 강진에도 모든 것이다 무너졌는데
이 그림이 그려져 있던
까야오 빈민가의 성당 벽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10월에 이 행사를 한답니다.
특히 활화산 미스티가 있는 아레끼빠에서도
이 행사는 정말 중요합니다.
사람들도 보라색 옷
그리고 모든 거리가 보라색 물결
그리스도의 고난과 수난을 상징하기도 하고
원래 보라색은 왕좌의 색이기도 합니다.
각 구역마다 거리엔
성체와 포도가 그려지고
시청 한 가운데도
보라색과 흰색으로
장식됩니다.
주요 광장을 중심으로 도로들을 따라서
행진하며 기도를 합니다.
특히 이 행사에 사용되는
예수님 그림 크기와 수레 크기를 보면
행사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답니다.
그냥 동네규모라면 남자 10여명이 충분히 들수 있어요.
그러나 시에서 하는거라면
시청을 중심으로
경찰과 군인도 함께!!!
시에라지만 건조한 지역이고
꽃그림은 워낙 힘드니까
흙으로 작업하는 듯
각 자신의 회사 이름까지 적어서
예수님의 길을 꾸밉니다.
광장 너머의 저쪽길까지
연결되는 군요.
제가 사진을 담은 곳은
처음엔 같이 걸었고
그 이후엔
너무나 뜨거운 햇살..;;
2층으로 올라가서
발코니 레스토랑 쪽에서 담았습니다.
스스로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를 매고 가는 세뇨라도 있구요
여러 단체들이 기도를 담은 깃발을 함께 들고
행진합니다.
여자분들이 앞장서고
뒤에 예수성화를 실은 수레를
메고 걷는 남자들
온갖 장식들로
원래 나무 무게도 만만찮은데
금속의 무게에 그림, 그리고 그 위에 꽃봉헌까지
각 거리에서 사람들은 발을 멈추고
조금씩 나눠서 걷습니다.
말하자면 시청이 있고 구청이 있으면
시 단위에서 하는 행사에
각각 골목은 그 구청 사람들이 맡아서 하는 것
매번
성화 수레를 내려놓았다가 들고 다시 걷습니다.
첫줄에만 16명의 성인 남자가 필요하고
중간 그리고 뒤쪽까지
최소 한번에 40명의 성인 남성이 필요한 거죠
앞에서는 향을 들고 기도를 하는 여인들
그리고
미리 길을 준비하고
뒤쪽에서는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가 같이 움직인답니다.
음악팀도 각 골목에 각각 다른 팀이 준비하고 있어요.
이 행사의 목적은
모든 공동체 사람들의 마음들이랄까요.
실제로 보면 꽤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
서로 도와주면서 가까이서 함께 한다는 것
어떤 특별한 것을 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알아서
같이 걷고 같이 기도하고
자연스럽게 서로 돕고
아무것도 없는데도
길이 통제되고 불편함이 가득해도
원래 그러니까
그리고 이런 아름다운 행사를 함께 한다는 것
그 자체의 공동체 의식
그 자체가 아름다운 기도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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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아레끼빠에서 세뇨르 델 밀라그로소를 만날 줄이야!기적의 주여!!
2. 모두들 행복하고 건강하시도록 기도했습니다!!!
3. 긴 여행의 일부, 좋은 시작을 쿠스코와 아레끼빠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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