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페루

[적묘의페루]태양의 문, 마추픽추에서 만난 산신령의 배려,cuzco

적묘 2014. 10. 19. 20:25





2012년 8월의 화창했던 하늘보다

뭔가 신비스러운

그리고 .....여행책자에 항상 나오는 바로 그 말..;;;


화창한 하늘을 보는 것이 어려운 그 마추픽추에

흔하디 흔한 흐린 하늘을 보러 출발한 것은


제 공식적인 일정이 모두 끝난

자유로운 날들

 우기가 시작된 10월 



몇번이고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모든 것은 일정없이

쿠스코에 가서 바로 살 수 있는 표를 사서

뭔가 어마무지하게 울적한 날에 가게 된 마추픽추


일평균 구름이 99%

새벽, 오전, 오후에 3차례 이상 비가 오고

저녁엔 천둥번개가!!!


딱 좋아!!!


내가 원하는 바로 그 느낌!!!!!


미스테리한 숨겨진 비밀이 있는 공중 정원으로!!!


산신령님과의 부킹 예약 완료!!!!








아구아 깔리엔떼에서 출발하는 첫 버스는

새벽 5시 30분


출발...도착...입장...









아....


라마가 나를 보며 웃네


하늘이 나를 보며 웃네









응?


왜 저리 선명하게 보이는 거냐


와이나픽추 꼭대기는 저리도 가까웠던가


2012년에 헐떡거리며 올라갔던 저곳이


왜  이리도 선명하게 가까이 보이는것이냐






비는?


구름은?



어이? 산신령님은?








오전 8시


햇살에 눈이 따갑고

등에 땀이 어리고


태양의 문은 정말 태양으로 빛나더라...







태양의 문 쪽에서 

바라본 와이나픽추와 마추픽추의 오른쪽 옆 모습


왜 이리 화창한거니?








마추픽추 산신령님은

딴 사람들한테는


잘만 비밀스럽게


비도 뿌려주고

구름으로 베일도 드리워주고

안개로 신비감도 조성해주더니


왜 난....!!!!


건기에 가도 우기에 가도 화창한거니?


산신령님 나 너무 편애하지 않아도 되는데..ㅠㅠ


오전 7시, 11시에 내리고 오후 2시 4시에 내린다는 그 비들은?



하다 못해, 지난주에 마추픽추 다녀오신 분들도

어제 다녀왔다는 독일 여자도....

비가 흩뿌렸다고 했는데!!!


나 진정 우기에 왔거든!!!


혹시 너무 착하게 살아서? +_+

그래서 빗길 산행 고생하지 말라고 이런 화창한 날을 서비스로?





아직 오전 9시경...


날이 얼마나 따뜻한지


세상에...벌새가 나와서 신나게 꿀 따고 있다..ㅠㅠ


니네 보스 좀 불러와!!!


왜 너 여기서 꿀따고 있니~~~~



내가 꿈꾸던 안개와 비바람에 흩어지는 구름과 무지개는 어디로?







하늘은 마냥 마냥 푸르르고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대답해주는 산신령님들







하늘 앞 유독 선명한 주홍빛 꽃에서


와이나픽추 앞에 한아름 자리 잡은 나비들에게


물어본다






이제 갓 고치를 열고


이른 아침 나절

차가운 바람과 뜨거운 태양에 

팔랑거리면 날개를 말리는 


그대들은  알고 있지 않으려나



언제 마추픽추에 빗방울이 날리고

안개가 드리워질지






바람을 안고 날 수 있을 만큼 

날개에 힘을 받은 나비들이 말해준다


오늘은 뜨거운 햇살을 즐기라고


오늘의 햇살을 기대했던 이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태양의 문에서도


선명히 보이는 와이나픽추는 


또 하나의 선물이라고






오전 5시 30분 아구아깔리엔떼에서 마추픽추행 버스탑승

오전 6시 30분 문지기의 집에서 마추픽추 전경을 담음

오전 8시 경 태양의 문에서 마추픽추와 와이나픽추 전경을 담음


오전 11시경 작열하는 태양에 바삭바삭 말라가다

채석장쪽의 큰 바위 아래서 잠시 일사병을 피해 쉬어감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칠레, 인도네시아, 폴란드, 프랑스, 인도..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이런 저런 수다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후 4시까지 

와이나픽추 입구부터 신전들까지 사이사이 걸어봄


1시나 4시엔 비가 올 가능성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그러나 끝까지 무자비하게 화창해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일사병이 살짝 올 듯하여..;;;


오후 4시 40분 경 하산행 버스를 탐.

마추픽추는 오후 5시에 마감. 하산행 버스는 5시 30분이 마지막!






그리고 결론은


마추픽추 산신령님은 따완띤수요 출신이라

적묘의 소원인 신비로운 안개에 휩싸인 

구름이 가득 내려온 마추픽추보다는


그냥 화끈하게 팍팍 드러내주는 마추픽추를 다시 한번

선물해주신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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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마추픽추는 이른 오전 6시에서 7시가량

그래서 사진 속에 사람들이 거의 없답니다.

페루초콜렛 광고사진과 거의 유사한 각도에서 한장!





3줄 요약

1.9시간 동안 걸으며 6천장 가량 사진을...이걸 다 언제 정리하나요~~~

2. 햇살은 뜨겁고 바람은 차답니다!! 일교차와 건조함으로 감기 주의보!!!

3. 2012년엔 와이나픽추와 사이사이 둘러본다고 못간 태양의 문까지 무사히 완수!


♡ 2주간의 여행 내내 화창함이 함깨 하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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