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의 화창했던 하늘보다

뭔가 신비스러운

그리고 .....여행책자에 항상 나오는 바로 그 말..;;;


화창한 하늘을 보는 것이 어려운 그 마추픽추에

흔하디 흔한 흐린 하늘을 보러 출발한 것은


제 공식적인 일정이 모두 끝난

자유로운 날들

 우기가 시작된 10월 



몇번이고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모든 것은 일정없이

쿠스코에 가서 바로 살 수 있는 표를 사서

뭔가 어마무지하게 울적한 날에 가게 된 마추픽추


일평균 구름이 99%

새벽, 오전, 오후에 3차례 이상 비가 오고

저녁엔 천둥번개가!!!


딱 좋아!!!


내가 원하는 바로 그 느낌!!!!!


미스테리한 숨겨진 비밀이 있는 공중 정원으로!!!


산신령님과의 부킹 예약 완료!!!!








아구아 깔리엔떼에서 출발하는 첫 버스는

새벽 5시 30분


출발...도착...입장...









아....


라마가 나를 보며 웃네


하늘이 나를 보며 웃네









응?


왜 저리 선명하게 보이는 거냐


와이나픽추 꼭대기는 저리도 가까웠던가


2012년에 헐떡거리며 올라갔던 저곳이


왜  이리도 선명하게 가까이 보이는것이냐






비는?


구름은?



어이? 산신령님은?








오전 8시


햇살에 눈이 따갑고

등에 땀이 어리고


태양의 문은 정말 태양으로 빛나더라...







태양의 문 쪽에서 

바라본 와이나픽추와 마추픽추의 오른쪽 옆 모습


왜 이리 화창한거니?








마추픽추 산신령님은

딴 사람들한테는


잘만 비밀스럽게


비도 뿌려주고

구름으로 베일도 드리워주고

안개로 신비감도 조성해주더니


왜 난....!!!!


건기에 가도 우기에 가도 화창한거니?


산신령님 나 너무 편애하지 않아도 되는데..ㅠㅠ


오전 7시, 11시에 내리고 오후 2시 4시에 내린다는 그 비들은?



하다 못해, 지난주에 마추픽추 다녀오신 분들도

어제 다녀왔다는 독일 여자도....

비가 흩뿌렸다고 했는데!!!


나 진정 우기에 왔거든!!!


혹시 너무 착하게 살아서? +_+

그래서 빗길 산행 고생하지 말라고 이런 화창한 날을 서비스로?





아직 오전 9시경...


날이 얼마나 따뜻한지


세상에...벌새가 나와서 신나게 꿀 따고 있다..ㅠㅠ


니네 보스 좀 불러와!!!


왜 너 여기서 꿀따고 있니~~~~



내가 꿈꾸던 안개와 비바람에 흩어지는 구름과 무지개는 어디로?







하늘은 마냥 마냥 푸르르고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대답해주는 산신령님들







하늘 앞 유독 선명한 주홍빛 꽃에서


와이나픽추 앞에 한아름 자리 잡은 나비들에게


물어본다






이제 갓 고치를 열고


이른 아침 나절

차가운 바람과 뜨거운 태양에 

팔랑거리면 날개를 말리는 


그대들은  알고 있지 않으려나



언제 마추픽추에 빗방울이 날리고

안개가 드리워질지






바람을 안고 날 수 있을 만큼 

날개에 힘을 받은 나비들이 말해준다


오늘은 뜨거운 햇살을 즐기라고


오늘의 햇살을 기대했던 이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태양의 문에서도


선명히 보이는 와이나픽추는 


또 하나의 선물이라고






오전 5시 30분 아구아깔리엔떼에서 마추픽추행 버스탑승

오전 6시 30분 문지기의 집에서 마추픽추 전경을 담음

오전 8시 경 태양의 문에서 마추픽추와 와이나픽추 전경을 담음


오전 11시경 작열하는 태양에 바삭바삭 말라가다

채석장쪽의 큰 바위 아래서 잠시 일사병을 피해 쉬어감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칠레, 인도네시아, 폴란드, 프랑스, 인도..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이런 저런 수다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후 4시까지 

와이나픽추 입구부터 신전들까지 사이사이 걸어봄


1시나 4시엔 비가 올 가능성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그러나 끝까지 무자비하게 화창해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일사병이 살짝 올 듯하여..;;;


오후 4시 40분 경 하산행 버스를 탐.

마추픽추는 오후 5시에 마감. 하산행 버스는 5시 30분이 마지막!






그리고 결론은


마추픽추 산신령님은 따완띤수요 출신이라

적묘의 소원인 신비로운 안개에 휩싸인 

구름이 가득 내려온 마추픽추보다는


그냥 화끈하게 팍팍 드러내주는 마추픽추를 다시 한번

선물해주신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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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0 - [적묘의 쿠스코]와이나픽추,젊은 봉우리에서 마추픽추 내려다보기





사진 속의 마추픽추는 이른 오전 6시에서 7시가량

그래서 사진 속에 사람들이 거의 없답니다.

페루초콜렛 광고사진과 거의 유사한 각도에서 한장!





3줄 요약

1.9시간 동안 걸으며 6천장 가량 사진을...이걸 다 언제 정리하나요~~~

2. 햇살은 뜨겁고 바람은 차답니다!! 일교차와 건조함으로 감기 주의보!!!

3. 2012년엔 와이나픽추와 사이사이 둘러본다고 못간 태양의 문까지 무사히 완수!


♡ 2주간의 여행 내내 화창함이 함깨 하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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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페루 | 쿠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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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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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멋대로~ 2014.10.20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보다 청춘을
    쿠스코 까지 지금 딱 봤네요. 3편...

    마추픽추를 직접 가보셨다니 부럽습니다.
    페루는 정말 자연환경이 버라어이티 한 것 같아요

    바다, 사막, 산맥, 평원 등등

    • 적묘 2014.10.20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멋대로~님 재미있나요? 저도 보고 싶은데...시간도 상황도 허락하지가 않더군요.

      페루는 한국 면적의 13배니까 아무래도 다양한 환경에 자원을 가지고 있지요

  2. 내멋대로~ 2014.10.20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꽃할배, 꽃누나는 다봤고
    이제 꽃청춘 페루편을 보는데...

    아무래도 40대 초반... 남자들의 여행기다 보니...
    제가 30대 후반

    공감가는 부분과 여운에 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리마 -> 오아시스 마을(사막, 이름이 가물가물) -> 나스카 라인 -> 코스코..
    딱 이 까지 봤어요 ^^

    • 적묘 2014.10.20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멋대로~님 역시 출연자 나이대가 제일 공감되는 구성이긴 하더라구요

      오아시스 마을은 와까치나랍니다~~~ 정말 좋아하는 곳이죠!

  3. 소피스트 지니 2014.10.20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마주한 느낌은 어떠시던가요....

    • 적묘 2014.10.20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피스트 지니님 전 2011년 10월에 페루에 왔고
      2012년 8월에 마추픽추를 만났고,이번엔 진짜 여유있게 즐겼달까요.

      그냥 아는 사람이 친해진 느낌으로 다녀왔답니다 ^^
      그리고 아마 다시 만나기 힘들다는 생각에 9시간 정도 길게 길게
      시간을 두고 만난 사이랄까요?

      처음의 가슴벅참과는 좀 달랐답니다.
      좀더 관찰하는 느낌으로 하나하나 들여다 보고 왔어요
      날아가는 새와 잎사귀 하나와 나비 날개의 팔랑거림들이 이제 눈에 들어왔지요.

    • 소피스트 지니 2014.10.20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멋진 표현 감사합니다^^

    • 적묘 2014.10.20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피스트 지니님 하하..;;; 실제론....126솔... 5만원에 상당하는 입장료가 아까워서..;;
      못 나오겠더라..는 것이 정답 ^^;;

      그나저나..;; 사진이 너무 화창해서 정말 합성같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위에 링크 보시면 2012년 방문 사진들도 있으니까 한번 보시면
      그때는 구름도 없는 파란 하늘 합성같은 마추픽추랍니다!

  4. 이든아라맘 2014.10.20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멋있어요^^진정 산신령님이 배려 제대로 해주셨네요~저도 꼭 한번 가보고싶네요~

    • 적묘 2014.10.22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든아라맘님 산신령님과 환상적인 안개데이트는 실패했지만
      지나친 배려로 약간의 일사병에 채석장쪽 큰 바위 아래서 여유있는 휴식시간까지!!!

      좋은 시간이었어요 ^^

  5. 사진의미학 2014.10.20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추픽츄... 정말 한 번은 가보고 싶네요!~~

  6. 『방쌤』 2014.10.20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만 알고 있던 곳을 이렇게 자세하게 구경하게 되네요~
    페루가 우리나라의 14배나 된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땅이 넓으니 만큼 정말 다양한 볼거들과 이야기들이 넘쳐날 듯
    너무 재미나게 잘 보고 갑니다~^^ㅎ

    • 적묘 2014.10.22 2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쌤』님 워낙에 인터넷에 다녀온 분들 글들과 사진이 많으니까요~
      그래도 또 실물로 보는 것이랑

      처음 가서 어리둥절 봤던거랑 두번째 가서 찬찬히 보면서 확인하는거랑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서로 다들 다른 문화의 줄기들이라서 꽤 재미있답니다.

      개인적으론 차차포야스도 강추!!!
      잉카 이전의 문명들인데 아주 흥미있어요,.

      제 블로그에 차차포야스로 찾으시면 볼 수 있답니다!

  7. 나오젬마 2014.10.23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과 라마. 아름다운 경관.
    정말 아무데나 들이대도 그림이 되는 곳 같네.
    마추픽추갔다가, 와까치나갔다 그곳 사막에서 신나는 바이크, 모래썰매ㅠㅠ아흙 타고싶다아)) ) ㅋㅋ

    • 적묘 2014.10.24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오님!!! 리마-와까치나-쿠스코(-마추픽추)- 아레끼파-뿌노-리마-> 귀국

      그렇게 잡으면 한... 2주면 적당히, 3주면 제대로....

      오세요 ^^ 저 있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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