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언제 어디서나
내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후딱 달려나온다.
역시...초롱초롱 노랑둥이 고양이가 아니라
누렁이 강아지였나!!!
고양이가 주인을 못알아본다는 말은
주인이 없어서 그렇고...
주인으로 인식 안하는거지..;;;
친구는 혹은 집사는 기막히게 알아본다.
반년만이든, 일년 만이든, 일년 반만이든
달려온다.
15살답게
대부분의 시간은 자면서 보낸다....
침대에서~
옆에 무엇이 있든 묘체공학으로 승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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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5살...
예전에 털이 좀더 반지르르 했는데
예전에 눈꼽이 끼지 않고 하얀 눈가 털이 예뻤는데
얼굴에서 시간이 묻어난다.
적묘의 나이도, 초롱군의 나이도 정주행 중
여전히 예쁘고
고양이는 역시 최강동안이라지만...
주변 고양이들 중에선 가장 나이 많은 편
그래서 더더욱..
오랜 나들이가 미안하고
같이 있을 때마다 쉴 사이 없이 셔터 눌러서
갑자기 급..;;
피곤한 눈빛을 보내기도 하는...
안 졸려..안졸려...
하면서도 급..졸려..졸려로 바뀌는....
그러다가도
눈을 반짝 반짝
초롱초롱 뜨는 울 초롱군
이렇게 보고 있는 시간도 아쉬운 우리
현관문을 열면
쪼르르르르 계단을 내려와서
왔어? 하고 맞이해주고
낯선 내음이 나면
으르렁 거리기도 하는
내 예쁜 노랑둥이 고양인지 강아진지 모르겠는
그래...
나 왔어 ^^
오랜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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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진지하게 시선을 마주치면서 넌 누구냐! 그러면서 부비대지 말라고!!!
2. 옆에서 그릉그릉 숨쉬는 소리~~ 천천히 가..급할 거 없으니까.
3. 지금 함께 하는 시간이 제일 좋은 순간 +_+
♡ 돌아온지 어언 40여일, 내 고양이가 그리워지는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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