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들고 다녀도
크게 위험성이 느껴지지 않는
페루 리마의 특별한 공간

미라플로레스입니다.

신시가지이고,
한국의 강남 논현동과 유사한
잘사는 동네이고 항상 경찰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사진만 보시고
아 페루 좋구나
고양이 공원 있고 부럽구나
고양이도 외국물 먹어서 비싸네
그런 댓글 많이 쓰시는데,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아직 반려동물에 대한 개념이 그닥 없기 때문에
이사가거나, 여행가거나, 귀찮으면 버립니다.

그래서 조성된 것이 이 공원입니다.
그냥 평범한 공원에...사람들이 하나둘 고양이를 버리다가..ㅡㅡ


잘사는 동네의 애완동물들이었던 고양이들이라
나름 품종 고양이가 많습니다.
아메숏이나 페르시안, 앙고라, 러시안블루 등..
제가 본 고양이들만 해도 꽤 됩니다.

 

 

 


참고로 페루 대학 졸업생 초반 월급은 40만원 정도 됩니다.
품종 고양이,강아지 가격은 한국과 큰 차이 안납니다.
한달 월급이나 두달 월급에 달하는 동물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이 사람들이 아주 부유층이란 것을 의미하겠지요.


 


이 작고 예쁜 아기 고양이는
세마리가 모두 공원에 버려졌습니다.
누군가가 키울 생각이 없는데
집에서 고양이가 새끼를 낳으니 버려버린 겁니다.



 

 


몇년 전부터 이런 동물들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여자분이 최근에 고양이 보호 활동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위에 보시면 사진에 주소랑 연락처도 있습니다.

입양에 대한 조건도 있습니다.

2012/10/04 - [적묘의 페루]고양이공원에서 무료입양을 하고 싶다면?
2012/10/16 -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2012/12/10 - [적묘의 페루]고양이가 기다리는 그녀를 이해주세요
2013/05/15 -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에 버려진 고양이들을 슬퍼하다


 


다행히 이 아기 고양이 세마리는
바로 발견되어서 분양을 기다리게 되지만

건강하게 집에서 태어나서
버려지자 마자 발견되고, 다행히 예쁘니까요

 


그러나 공원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들은
이미 꽤 나이가 있습니다.

아마 입양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여기 온 것이 2011년 10월


지금이 2013년 6월

이 글을 수정하고 있는 것은

2014년 5월

 

고양이들은 여전합니다.



 


봤던 고양이들은
거의 또 보고 또 봅니다.

 


추운 날씨..
여기저기 웅크리고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원래 덥고 건조한 지역이 원산지
이집트쪽에서 살던 동물입니다.

 

리마의 겨울이 시작됩니다.

 

춥고...음산한 바다 안개가 가득한 겨울이



 


그래서 습기가 높고
날씨가 추운

리마의 겨울은 사실, 고양이들에게 치명적이랍니다.



 

 


여기서 태어난 고양이의 운명은....



 

 


대부분 죽음입니다.



 

 


아무리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영양 상태가 좋지 않고
생활 환경이 좋지 않은지라

어린 고양이가
건강하게 태어난다고 해도
추운 밤, 습기찬 땅...


 

 


아플 수 밖에 없고
많이 죽기 마련입니다.



 

 


아직 어린 고양이..

망원렌즈를 꺼내 있는대로
줌으로 당겼습니다.

얼굴을 잘 못 본 걸로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저 안 쪽에
다른 어른 고양이들과 함께

손이 닿지 않는 저쪽에 있네요



 


제가 오가면서 본
수 많은 임신한 고양이들

그리고 그 고양이들이 낳았을
그 아이 고양이들에 대한 궁금증이...

살짝...풀립니다.

그리고 이 아기 고양이가 자란다면
또 같은 운명이 되풀이 되겠지요.

 


고양이 공원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사람들의 도움 밖에 없다는 것을...

그게 도시 생태계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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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0 - [적묘의 페루]사료금지가 된 리마고양이공원, 케네디 공원의 현실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에 버려진 고양이들을 슬퍼하다



 

 


3줄 요약

1. 집고양이의 중성화 수술과 길고양이의 TNR로 개체 조절이 절실합니다.

2. 페루 리마 미라플로레스 고양이 공원들의 고양이들은 버려진 고양이랍니다.

3. 구름낀 리마의 겨울은 저에게도 고양이들에게도 참 버겁네요~

♡ 적자생존의 도시 생태계엔 집이 없는 동물들이 가장 약자랍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아메리카 페루 | 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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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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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5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마음 아픈 현실이에요..
    아휴..그렇군요..
    참 속상합니다. 저도 이런데 가까이서 지켜보시는 적묘님은 더 그러시겠지요?

    • 적묘 2013.06.26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리브나무님 결국은 버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 거나 다름없어서
      어떻게 보면 악순환이 된다는 것이
      고양이 공원의 두 얼굴인거죠.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답니다.
      사진엔 나오지 않지만 고양이들이 단체로 있는 곳에서는
      당연히 배설물 냄새도 나고..ㅠㅠ 피부병도..
      거기에 이 햇볕없는 날씨가 아직은 4개월 정도 더 지속되는데....
      맘이 춥네요

  2. 미호 2013.06.25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마음아프네요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는 정말 다행이지만
    입양되지 못하고 길에서 생활해야 하는 아기들은 비참한 현실이군요
    휴..어쩌면 좋나요..마음이 아픕니다

    • 적묘 2013.06.26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호님 이 많은 고양이들이 처음에 여기
      도시 이 한가운데 있는 공원에 모이게 된거 자체가
      사람들이 버린 거니까요...

      다들 비참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절대적으로 좋은 환경은 아니고
      긴 겨울의 햇살 부족은 모두의 면역을 떨어뜨린답니다.

      이런 습기찬 환경은 고양이나 사람에게 모두 안 좋아요..ㅠㅠ

  3. 나오젬마 2013.06.25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핡...다시 컴터로 보는데 아깽이 상태가 많이 안좋구나ㅠㅠ
    게다가 저 웅크린 몸을 보니...아휴;;; 무슨 말을 더 할까...그저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인걸...

    네 말대로 첫뻔재 사진의 아이...정말 아메숏 아가느낌이 물씬난다^ㅂ^ 아깽이들이 요즘...자꾸 눈에 들어와ㅠㅠㅠㅠ

    • 적묘 2013.06.26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오젬마님 정말 저 애들 아메숏 맞을거예요.
      여기서도 싼 고양이가 아닌데...

      여기 공원에도 노란 아메숏도 있고...
      클래식 아메숏도 있는데 아 정말 속상해요.

  4. 야리 2013.06.26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위에 사진 보고 아~ 고양이 예쁘다 하면서 읽어내려갔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입양이 안되면 길에서 생활해야하는 형실이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 적묘 2013.06.26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야리님 보통은 입양한 고양이들을 버리는거랍니다.
      잠깐 귀엽고 편할 땐 키우다가
      커지고 발정오고 여행가거나 일하거나...

      그러면 버리고, 새끼 낳으면 새끼 버리고...

      그게 사람이 무서운거죠....

  5. 슈슈마미 2013.06.26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우리집 괭이두마리도 길냥이 출신인대....
    둘째는 제가 직접 구조한 아이에요....
    작년 9월쯤 3~4개월쯤된 길냥이 소녀를 구출해서
    동물병원에 데려다 놨어요.. 좋은 주인 만나길 기도하며....
    근대 앉으나 서나 욘석 생각이 나서
    할수없이 집으로 데려왔어요...
    밖에서 생활을 해서 그런지 첨엔 어찌나 먹는걸 밝히던지...
    사람손만 보면 먹을꺼 주는줄 알고 손만 보는거에요...ㅠㅠ
    하지만 지금은 럭셔리 냥으로 거듭났어요...
    이세상은 생명을 가진 못든것들이 주인이에요....

    • 적묘 2013.06.26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슈슈마미님 저희 집 고양이 둘도 길냥이 출신이랍니다.
      첫째는 15살이고 둘째는 8살이지요~

      다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길 빌어봅니다.

  6. 두아미 2013.06.26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도 귀찮아지면 내다버리는 사람들때문에 길냥이도 많고 유기견들도 많은데..
    이런 아이들을 볼때마다 코긑이 찡해집니다.
    페루도 얼른 애완동물에 대한 생각이 평생 반려동물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어야 겠네요.

    • 적묘 2013.06.26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아미님, 페루는 아직 생활 수준 더 올리기 전까진 무리입니다.
      지역에 따라서 극과 극입니다.
      그냥 같이 사는 수준인거지, 돌봐주고 책임져주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다 그랬는데요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간 집들은 관리를 하고 정말 제대로 샵이 있습니다. 그런데 비싸죠~

      우리나라도 애완동물에 대해서 이런 수준으로 올라오기 까지
      꽤나 오래 걸렸는 걸요.

  7. 도플파란 2013.06.26 0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명은 소중한데 ㅜㅜ

    • 적묘 2013.06.26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플파란님, 사실 ... 소중하다는 것은 정말 개개인의 차이가 엄청난거죠.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우선순위인가는.....

      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8. 최아림 2013.06.26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고양이 키우는데요 ㅠㅠ 동물들을 버리는 사람들은 정말 양심이 없는 것 같아요
    반대로 생각해서 부모가 자신을 버린다고 생각하면 답이 참 잘 나올 거 같은데요
    이쁘다고 귀엽다고 키워놓고 밥주는게 귀찮다고 오물버리는게 힘들다고 버리고 참 나쁜사람들..

    • 적묘 2013.06.29 0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아림님 동물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도 분명히 있겠지요
      그리고 페루는 아직 그런 개념자체가 부족한 곳입니다.

      누군가가 먼저 알고 노력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사회가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랍니다.

      여긴 아직 개발도상국이고 위에도 적어 놓았지만
      페루에서 유일한 장소랍니다.

  9. Daisy 2013.07.20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냥이가 아픈가바요 ㅜㅜ
    저렇게 되지 않도록 하는 최선의 길은 이뻐하기보다 차라리 절육수술을 하는건데
    그것마저 아직 저의 PiPi는 어리기도하지만 안쓰러워 어떻게 볼까 걱정입니다 ㅡㅜ

    • 적묘 2014.05.28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Daisy님 어떻게 보면 그렇게 해서 개체가 조절되는 자연상태니까요
      아무래도 어미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아기 고양이도 약하게 태어나고
      제대로 먹지 못하는 거같아요.

      공원의 봉사단체 사람들에게 들었는데
      중성화수술을 진행하고 있긴해도, 그냥 집에서 태어난 고양이를
      박스에 넣어서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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