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의 현실,유기된 아기고양이,미라플로레스

적묘 2014. 5. 28. 21:27


카메라를 들고 다녀도
크게 위험성이 느껴지지 않는
페루 리마의 특별한 공간

미라플로레스입니다.

신시가지이고,
한국의 강남 논현동과 유사한
잘사는 동네이고 항상 경찰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사진만 보시고
아 페루 좋구나
고양이 공원 있고 부럽구나
고양이도 외국물 먹어서 비싸네
그런 댓글 많이 쓰시는데,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아직 반려동물에 대한 개념이 그닥 없기 때문에
이사가거나, 여행가거나, 귀찮으면 버립니다.

그래서 조성된 것이 이 공원입니다.
그냥 평범한 공원에...사람들이 하나둘 고양이를 버리다가..ㅡㅡ


잘사는 동네의 애완동물들이었던 고양이들이라
나름 품종 고양이가 많습니다.
아메숏이나 페르시안, 앙고라, 러시안블루 등..
제가 본 고양이들만 해도 꽤 됩니다.

 

 

 


참고로 페루 대학 졸업생 초반 월급은 40만원 정도 됩니다.
품종 고양이,강아지 가격은 한국과 큰 차이 안납니다.
한달 월급이나 두달 월급에 달하는 동물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이 사람들이 아주 부유층이란 것을 의미하겠지요.


 


이 작고 예쁜 아기 고양이는
세마리가 모두 공원에 버려졌습니다.
누군가가 키울 생각이 없는데
집에서 고양이가 새끼를 낳으니 버려버린 겁니다.



 

 


몇년 전부터 이런 동물들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여자분이 최근에 고양이 보호 활동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위에 보시면 사진에 주소랑 연락처도 있습니다.

입양에 대한 조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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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5 -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에 버려진 고양이들을 슬퍼하다


 


다행히 이 아기 고양이 세마리는
바로 발견되어서 분양을 기다리게 되지만

건강하게 집에서 태어나서
버려지자 마자 발견되고, 다행히 예쁘니까요

 


그러나 공원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들은
이미 꽤 나이가 있습니다.

아마 입양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여기 온 것이 2011년 10월


지금이 2013년 6월

이 글을 수정하고 있는 것은

2014년 5월

 

고양이들은 여전합니다.



 


봤던 고양이들은
거의 또 보고 또 봅니다.

 


추운 날씨..
여기저기 웅크리고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원래 덥고 건조한 지역이 원산지
이집트쪽에서 살던 동물입니다.

 

리마의 겨울이 시작됩니다.

 

춥고...음산한 바다 안개가 가득한 겨울이



 


그래서 습기가 높고
날씨가 추운

리마의 겨울은 사실, 고양이들에게 치명적이랍니다.



 

 


여기서 태어난 고양이의 운명은....



 

 


대부분 죽음입니다.



 

 


아무리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영양 상태가 좋지 않고
생활 환경이 좋지 않은지라

어린 고양이가
건강하게 태어난다고 해도
추운 밤, 습기찬 땅...


 

 


아플 수 밖에 없고
많이 죽기 마련입니다.



 

 


아직 어린 고양이..

망원렌즈를 꺼내 있는대로
줌으로 당겼습니다.

얼굴을 잘 못 본 걸로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저 안 쪽에
다른 어른 고양이들과 함께

손이 닿지 않는 저쪽에 있네요



 


제가 오가면서 본
수 많은 임신한 고양이들

그리고 그 고양이들이 낳았을
그 아이 고양이들에 대한 궁금증이...

살짝...풀립니다.

그리고 이 아기 고양이가 자란다면
또 같은 운명이 되풀이 되겠지요.

 


고양이 공원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사람들의 도움 밖에 없다는 것을...

그게 도시 생태계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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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집고양이의 중성화 수술과 길고양이의 TNR로 개체 조절이 절실합니다.

2. 페루 리마 미라플로레스 고양이 공원들의 고양이들은 버려진 고양이랍니다.

3. 구름낀 리마의 겨울은 저에게도 고양이들에게도 참 버겁네요~

♡ 적자생존의 도시 생태계엔 집이 없는 동물들이 가장 약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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