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

쓰고나니 앞발인데 뭔가 손이라고 써야 할듯한
이 다소곳한 포즈!!!!

날이 추워도 햇살이 좋은 시에라의 건기는
한국의 가을같답니다.

시에라는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역을 말하고
신생조산지대다 보니
급격하게 높아지는 곳이예요.

일반지역 사람들에겐 고산증이 발생하기 쉽고
이 곳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나 동물들은
아래로 내려오면 저산증이 생긴다고 하지요.

이 검은 강아지도 아마도...
저산지역의 개들보다도
튼튼한 폐와 심장을 타고났을 거예요.


이곳은 행정구역상 리마지만
리마같지 않은 느낌으로
노선버스도 없고

20분 정도 돌면 마을 하나가 끝나는
약 200여집이 모여있는 작은 동네랍니다.


시에라 특유의 흙을 개서 말려 쌓은 흙벽돌
그 위에 또 흙을 바른 식으로
집을 짓습니다.

순수하게 흙과 약간의 짚같은....

그러다 보니
벽이 두꺼워져도
거친 흙의 입자들을 통과해서
그대로 차가운 바람이 스민답니다.


건기 6개월 우기 6개월

세찬 비와 뜨거운 햇살에
번갈아가면서 시달리는
시에라의 집들은

곰팡이도 많고
햇살에 바래기도 하고...



건기에는
모든 것이 바삭바삭


그 덕에 이렇게 볕을 쬐는 건 좋네요.
저도 한참 전이긴 하지만
그 덕에 햇볕을 보고 왔답니다.


동네 풍경을 보면서
잠깐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전엔 더 아름다운 동네였는데
2000년 초반의 지진으로 인해서
많이 망가졌다고 하더라구요.


공기 좋고 조용하고
 치안 면에서 안전하지만

공부를 하려면 까네떼까지 나가야 하고
병원도 하나 없고
노선버스도 없는
하늘과 조금 더 가까운 고산 마을들.


쿠스코나 아레끼빠
우왕까요, 뿌노, 차차포야스
대녀왔던 고산 지대에서


느꼈던 주택 개량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하다 못해... 채광과 소재만이라도!!!

느른하게 턱을 괴고 편히 자리잡은
검은 강아지의 머리를 토닥거려주고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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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생각보다 높습니다. 2천미터.. 차로 굽이굽이...멀미와 추위,고산증 필수~

2. 다양한 리마의 풍경들. 미라플로레스와는 너무나 다른 세상!!!

3. 흙벽돌길은 사진으로 담기엔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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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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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호 2013.11.02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그 짝짝이 양말 개님이 아니네요
    다소곳한 반양말~ ㅎㅎ

    • 적묘 2013.11.04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호님!!! 완전 예리하심다!!!
      이야 ~~~

      전 첨에 그 둘의 차이를 잘 모르고 찍다보니
      둘이 다른 애더라구요 ㅎㅎㅎ

  2.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2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2천 미터면 지리산 보다도 높네요!
    정말 고산증...있을 법합니다..
    근데 참...집들이 풍파에 견디고 있다는 게 놀랍네요~
    정말 개선이 필요할텐데...

    눈이 순하고 예쁜 개입니다^^
    적묘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맛난 것도 많이 드시고용*^^*

    • 적묘 2013.11.04 1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리브나무님 여긴 그래서 등산이란 취미가 참 있기가 힘들죠~
      아무래도 대부분은 뒷산이 3천미터 4천미터 5천미터..그런 수준이니까요.

      여기 집들은 법도 뭐도 없이 그냥 있고 안 쓰러지면 사는거랍니다.
      지진이 몇번 지나고 나면 무너지기도 하고...참....
      개선이 필요하지만 이런 곳까지 자재를 옮겨오는 것도 그렇고
      그렇게 돈이 드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생활방식이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개선이라는 것은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변화여야 한다는 것이 또 어렵기도 하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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