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베트남

[적묘의 베트남]마지막 왕조, 훼 고궁의 담을 따라 걷다

적묘 2012. 9. 6. 08:00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인
응웬왕조의 수도가 있었던 도시입니다.

어디서든 느끼는 거지만..

문묘나 마추픽추나
경복궁이나 쿠엘랍이나

흘러간 영광이란 것은
지나간 역사란 것은

진짜 이야기로 남는 것이지
학문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그래서 역사학자는
학문을 하는 것인지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것인지

참 그 위치가 애매하지요


궁성의 규모도 크지만
입지 조건도 워낙에 좋아서

한 시대를 풍미한
수도다운 느낌이 물씬!!!


페루나 인도네시아의
일종의 유적군들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이 덜합니다.


이들은 누구이고
어디로 갔는지 알고 있고

지금 그들의 후손들이 생활하는 터전을
일구었으니까요
그 이야기들이 연결되니까요


그래서 역사의 흐름을 가만히
집어볼 수 있다는 것



한국이나 중국
베트남, 일본..

역사 기록이 문자로 남아 있고
인근 국가들의 기록으로
보강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의미가 됩니다.

뿌리를 알고 있으니까요.


역사의 한 줄기는
물처럼 지나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무처럼 자랍니다.

그래서 남미의 미스테리들

나스카 지상화나 구름도시 쿠엘랍이나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는
누가 무엇때문에 했냐고 물어볼 수도 없는
그 많은 질문들보다는

좀더 탄탄한 바탕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잡게 된다는 점에서


훼를 흘러 가는
흐엉강은

고도를 둘러싼 낡은 담은
좀더 정겨워집니다.


항상 제 3세계의 역사에는
너무나 무지하다는 기분

그냥 여행책 한두장의 설명으론 부족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읽어봅니다.

이들도 모르는 이들의 역사를...



만년쯤 후엔
이 개발자국도
의미있는 유적이 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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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훼는 조용한 곳이고, 전반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2.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더욱 즐길 수 있는 곳, 중부는 음식도 맛있어요

3. 어즈버....태평연월이 꿈이논가 하노라-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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