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데이트+야경 명소에..
생각지도 않게..ㅡㅡ

밤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일이 꼬여서 정말 너무너무 피곤해서
조금도 움직이고 싶지 않고

공치사는 커녕...
좋은 소리도 못 듣게 된 그런 날이었기 때문에
진은 진대로 빠지고
티는 제대로 내지도 못하고
속은 뒤집어지고...

피로는 누적되고 짜증은 내지도 못해서
지금까지도 머리가 조금 아프네요

사는게 다 그렇죠 뭐



다운이 된 상태에서
게다가 카메라도 없이 간...
바랑코..ㅠㅠ

삼각대에 광각 달고 왔어야 했는데
이건 아니잖아!!! 하고 화르르르 해봐야..

카메라는 없음이요!!!

그게 더 심난해졌었지만....




가자고 한 사람이
본인 똑딱이를 빌려 주어서
몇장 담았습니다.



-이 카메라라도 없었으면 어쩔뻔 했어요~~??
 라는 말과 함께



옛 모습과는 조금 다르지만
나름 복원을 한 것~



그러나 지금은 전부다~~~
카페랑 술집, 레스토랑..

자본주의 만큼 강력한 것이 어디 있겠어요
연인들에게조차
사랑이 아니라 돈이 필수 조건이 되고 있는데


추억은 돈으로 사는 것이고
꿈은 어둠 속에 사라지는 것이고
사랑은 처음부터 한탄 속에 있었으니


잠시 멈춰서서

마음처럼
기분처럼
현실처럼
잠깐 노출을 더 다운 시키고

어둠을 더 담아봅니다.


한탄의 다리를 건너

100년이 넘은 낡은 성당
lglesia la ermita가 빛을 밝히고 있어요


몇번의 보수를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낡디 낡은...



골조만 남은 저 종탑

낮과 밤은 어찌나 다른지
차라리 어둠이 내려 앉은 시간이
더 친절해지는 순간

적절한 거리와 어둠이
예의과 가식처럼 사회에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살면서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오늘도 연인들은
서로 손을 잡고
숨을 참고~

다리를 건너며 마지막 발을 내딪을 때
깊은 숨을 내뱉으며
사랑의 맹세도 함께 뱉어낼까


있는대로 난간에서
몸을 내밀어

저들의 다정한 대화를 담아본다


밤이 짙어지고 성당의 불이 꺼지고
인적이 뜸해진
바랑코 광장을 걷는다

그 옛날 누군가는
사랑을 만나러 이 길을 숨죽여 달려가
다리를 건너고
창문 너머의 연인을 불렀겠지

바랑코는 아직도 연인들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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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조리개 꽉 조이고 장노출로 찍고 싶었단거죠. 삼각대는 한국에..;;;

2. 이야기 통하는 상대와 잔을 부딪히고 싶은 곳이랄까요

3. 부글거렸던 마음을 가라앉히기에도 좋은 밤산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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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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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ckie 2012.04.09 1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가난한 연인들은 추억도 모으기 힘든.
    아니.. 내세우기 힘든 세상이죠
    그래도 아날로그적인 사랑을 그리워하는 세상이기도 해요 ㅎㅎ
    또 주변에 날 토닥여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또 한번 힘내고 살수있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기운내시고!
    멋진 야경에 힘입어. 아자아~!

    • 적묘 2012.04.10 0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ackie님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고
      사람들이 생각없이 뱉는 소리를 그냥 흘릴 줄도 알아야 하고

      적당히 넘어가야 하는데
      괜히 깊이 생각해서 혼자 마음 상하네요.

      그런 쪽으로 좀처럼 무뎌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고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합니다

      사람이란 쉽게 변하지 않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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