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박구리 26

[적묘의 일상]꽃도둑,매화사냥,새가 날아든다, 봄날 새타령, 고만 먹어라

코로나 19의 거침없는 확산에봄방학은 방콕으로 변화 원래는 진짜 일이 많았는데일단 노트북 들고 서류일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뉴스보다가 일하다가 파닥파닥 새소리에 나가봅니다. 부리에 꽃잎을 야무지게 물고제대로 봄을 만끽하고 있는 직박구리 미세먼지가 없었던 날화사한 햇살에포근한 날씨 패딩없이도 따뜻하고 빗자루 들고 주차장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치우러 나가니길 건너편 아파트 단지 안에 새가 어찌나 많은지 방에 돌아오니그 새들이 여기 있네요. 어찌나 집중하고 있는지 슬쩍 다가가도신경도 안쓰는 중 요래요래 목을 쭈욱 빼고꽃잎을 야무지게 히힛 마이쪄 마이쪄 그런 느낌적인 필링이 오지요 요쪽에도 맛있는거 있네 이집 맛집이야 이집에 꼭 와야해 에미야 꽃이 달다 또 이렇게 꼬옥 꽃을 물고 음미 중 미슐랭..

적묘의 단상 2020.02.24

[적묘의 일상]직박구리 폴더, 개봉박두, 역시 입춘, 봄의 시작

때아닌 날씨가 입춘이 오자마자 다시 추위가~ 부산은 사실 올해 정말 따뜻했어요.1월엔 개나리가 피었고2월엔 매화가 가득 그래서 봉인되었던 직박구리 폴더도 대 개방!!!! 꽃피기 시작하면꽃을 따 먹으러 오는 새들이 늘어요 화단에 있는과일 나무들, 먹을 만한 것들을뒤적뒤적 창문을 사이에 두고 찍어서 상태가..;;; 일단 이때만해도 대략 4~50마리 창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무슨 비둘기떼도 아니고 부산역 앞 비둘기떼마냥 훠이훠이 홍매화가 있는 화단쪽이 제일 멀거든요저기서 포르르르르르르 우는 소리가 제일 안 예쁜 직박구리 그래도 한참을 쪼르르르 앉아있더니 자세를 바꾸는 순간 사라지는 아이들 나무들마다 꽃눈이 새순이 님을 찾는 건가요 목이 터져라 울고우르르르 날아왔다 또 우르르르 날아갑니다 곧 홍매화가 가득 피어..

적묘의 단상 2020.02.05

[적묘의 단상]2019년 마지막 날,12월 31일,일년을 보내며, 새와 쥐와 고양이

창밖의 새소리 혹은 차 지나가는 소리이불 속을 파고드는 고양이혹은 목 위를 밟고 지나가는 고양이라던가;;;그전에 귀를 울리는 알람소리라던가 어두운 새벽에 눈을 비비며 출근 준비하던 2019년도 방학과 함께 늦잠을 잘 수 있게 되고(그래봐야 6시 20분에 일어나던 걸 7시에 일어난 거지만요) 이불 속에서 딩굴거리다 일어나서 컴퓨터를 켭니다. 어느새 2019년 마지막 날오래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몇 번이고 뜨는 보름을또 한 번 담아 보려고 차가운 밤바람에 옷을 챙겨 입고 나가던 열정은일상의 피곤 속에서 어느새 조각조각 여행 중엔 그렇게 담았던 사진들도 내려놓은지 오래카메라에 렌즈를 마운트 하는 것도배터리를 충전하는 것도 이젠 몇 달에 한 번이나 되는지 모르겠어요. 여름을 담고 그 속에 가만히작은 소리를 잡아..

적묘의 단상 2019.12.31

[적묘의 단상]직박구리 폴더,겨울 기념 오픈,석류는 몸에 양보하세요,버드와치,bird-watch

해지는 시간이 빨라지고해뜨는 시간이 늦어지면서출근 준비는 해 뜨기 전에 하고 아침 찬 바람을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다 보니 새 소리를 들은지 한참인가 싶은데 주말에 깜깜한 새벽이 눈이 떠져도주중의 피로 풀겠노라 좀 길게 누워 이불의 온기에 매여있다보면그닥 이쁘지 않은 직박구리의 소리가 들린답니다. 아직은 초록잎이 조금아직은 국화가 조금 따뜻한 남쪽이라 석류나무의 석류도 그대로 참새보단 많이 크고비둘기보단 많이 작은 눈에 익숙한 직박구리들이우르르르 햇살이 따뜻한 시간에날래게 먹이를 찾아다닙니다. 콕콕 나무들 사이의 벌레를 잡던가진액을 빨아 먹는 거던가 아니면 시그럽다고 먹지 않고까치밥으로 남겨 놓는 석류알을 하나씩 쪼아 먹던가 멍하니 창밖을 보다오랜만에 카메라를 꺼내서 망원렌즈를 마운트하게 만드는 석류를 ..

적묘의 단상 2019.12.08

[적묘의 고양이]몽실양은 햇살바라기, 봄날 캣닙잔혹사

옥상으로 올라가려니쪼르르르르집사보다 빠르게 달려갑니다. 문을 열자마자 휙!!! 문 밖으로~ 햇살에 딩굴딩굴하다가 싱싱한 캣닙을 한 줄기 끊어주는 순간!!!! 따뜻한 남쪽 도시에서는이렇게 햇살이 따사롭네요. 어제의 달이 오늘의 해로 뜬 모양 따끈따끈 햇살에 딩굴딩굴~하기 좋아서 저도 옆에 앉아서 같이 비타민D 합성 중~ 몽실양은 올해 12살이 되는데 최근까지 캣닙에 열혈한 반응을 하지 않았더랬어요. 요즘은 자꾸..;; 렌즈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캣닙을 쫒아서 추격하는 적극적인 고양이가 되었답니다. 캣닙에 늦게 눈을 뜨더니..;;; 이렇게... 잔인하게도 소록소록 올라오는 초록 캣닙을 우적우적 뜯어먹는 정도로 .... 토끼니? 슬쩍... 머리 위로 올려줬더니 향은 가득한데 어디로 간거지? 두리번 두리번? ..

[적묘의 고양이]2017년 입춘,봄날 고양이는 살랑살랑, 입춘대길

1월 1일 양력으로 새해가 시작되고 대한이 지나고 설이 지나면 양력으로 2월 4일, 24절기 중 첫째 절기인 입춘!!! 봄인척 합니다. 입춘 지나고 오는 꽃샘추위가 더 무서운거지만 초롱군도 봄인 척~ 봄이 온다니까~ 살랑살랑한 꼬리와 함께 살랑살랑 꽃도 피고 새도 날아오고 매우 귀찮아하는 깜찍양에게도 봄이 온다고 공지하러 갔더니 옆에서 글 못읽어 서러운몽실양~ 중학생 나이인 깜찍양도 사실 아직 글을 못 읽는거 같아요. 살랑살랑해보라니까 갸우뚱 갸우뚱 하고 있네요. 새봄 새가 오는 봄이라고 새봄 써보는데 참..;; 새가 안 이쁜 새네요. 입춘즈음에 더 많이 찾아오는 몽실양과 배색적으로는 참으로 잘어울리는새들이 생각납니다~ 아니나 달라~ 설부터 매우 자주 정말 항상 날아오네요 직박구리들이 파닥파닥 그리고 곧..

[적묘의 고양이]대한,겨울정원은 쉬어가는 시간, 노묘 3종세트

시베리아에서 내려오는 한기는 너무나 차고고비사막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는 너무 매워요. 추위거나 먼지거나 둘다 싫은 이 어이없는 지리적 위치러시아나 중국이나 다 신경쓰이는 정치적 상황 한 걸음 한 마디 아프네요. 그럴수록 기운내야해요~그럴수록 네 발에 딱 힘주고!그럴수록 털코트 야무지게 잘 여미고 발걸음을 옮겨보아요 가진 건 몸에 걸친게 전부 네 발 꼬리 하나~ 쫑긋한 귀 둘 땡그란 눈 둘 날개가 없으니 눈 앞까지 올라온 직박구리는그냥 외면할 뿐 솔직히 잡아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집사에게 가지고 올까 무서운 소심한 집사입니다..ㅠㅠ 한때는 풍성한 꽃잎으로 아름다웠던 연꽃도 차가운 바람에 말라붙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은 휴식의 겨울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봄한 여름을 화사하게 피어오를 커다란 새로운 ..

[적묘의 부산]벚꽃출사,새관찰,온천천시민공원,버드와칭,Bird watching

취미가 뭐예요? 탐조, 새관찰, 버드와치, 혹은 버드 와칭 구분해야 할 것은~진짜 새 관찰인지 아니면 멍 때리기인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 보낼 때취미를 보통 버드와칭이라고도 합니다. 전 진짜 버드와칭!!! 꽃보러 간 김에 새보다가 시간 다 갔습니다!!! 버드와칭에 필수적인 것은천천히 걷는 것갑자기 움직여서 새를 쫒지 말 것조급해하지 말 것 눈은 천천히 새를 쫒고카메라 렌즈는 망원으로 갈아 끼울 것..;;; 600미리 이상이 되면 좋겠지만150mm로도 아쉽게나마 담을 수 있습니다.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40-150mm F4-5.6 집에서 맨날 보는 직박구리들인데이렇게 흐드러진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꽃 사이로 보이는 새들은 왜 이다지도봄스러울까요 꽃놀이를 멀리 안가도 좋은부산의 ..

[적묘의 고양이]노묘 초롱군 회춘, 맹렬한 채터링 이유는? chattering

봄이 오면초롱군은 조금 발랄해집니다. 그래도 역시 급작스레 찾아오는꽃샘추위는 무진장 싫을 수 밖에 없지만요 햇살이 내리쬘 때는절룩거리는 다리로열심히 계단을 올라와 옥상에서 눈부셔 하면서도잠깐 같이 시간을 보냅니다. 초롱군의 꼬리는참~~~~ 자유롭게 움직이지요~ 잡고 싶어지는 꼬리~~~ 노란 무늬가 있는 꼬리그리고 노란 꽃이 가득 핀산수유 나무가 있는 정원 요기 아직 새 싹을 틔우지도 않은석류 나무에 자리 잡은 회색분자!!! 이놈의 직박구리 또 나왔네요. 갑자기 계단으로 내려가려던초롱군!!! 맹렬하게 채터링을 시작했습니다!!!수다라고도 번역되는 채터링 기계가 내는 반복적인 소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chattering 고양이에게 있어서 채터링이란 것은사냥감을 발견했을 때 본능적으로 반복적인 소리를 내는 것..

[적묘의 고양이]봄이 업그레이드 되어 직박구리 폴더 열립니다.

봄이 오면 님이 온다더니온다는 님은 안오고 직박구리 폴더만 열렸다 문을 열었다 하면직박구리가 우르르르 매화 꽃송이만 우르르르 가득 실행 파일이 팡팡 열렸다 싶더니 요기도 직박구리 파일이 열렸다 송글송글 홍매화는 이제사 로딩 중~ 열흘 뒤면 한가득 업그레이드 될 예정 11년째 상시 대기 중인회색 몽실양 프로그램은 오늘도 대기 중 아직도 달려있는 석류 두알 작년에 탱글하게 열려그대로 까마귀 밥되더니이번엔 직박구리 밥으로 다운그레이드 되었다 요기도 직박구리 폴더~ 왜 이리 여럿이냐 세어보니 한번에 7마리에서 10마리까지 파닥파닥 중 몽실양은 눈에 칼 세우고 칼 대기 중!!!! 미안하다 또 하나 열렸다..ㅡㅡ 째려보면 뭐하니 넌 여기까지 못 오잖니~~~ 고양이 실행파일은너무 옛날 버전이라날개가 없다 앱을 업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