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1339

[적묘의 페루]도망가는 고양이와 쫒아가는 아기, 미라플로레스

어린 고양이와 어린 소녀 쫒고 쫒기는 긴박한 추격전 스릴 넘치는 꼬리잡기.. 는 무슨..ㅡㅡ;; 그냥 아장아장 귀여운 아기와 아기의 아장아장도 마냥 진격의 거인처럼 느껴지는 작은 고양이가 빛의 속도로 도망치는 장면을 우연히 담았답니다. 아기의 두터운 옷은 보시면 대충 리마의 날씨가 짐작 가시죠? 16도 위아래를 오가고 있어요. 예년보다 추워졌답니다. 엘니뇨 영향이 엄청납니다..;; 엘 니뇨(어린 남자아이)가 쫒아가는 것은 라 니냐(어린 여자아이)일까요? 가또(고양이)~ 헥헥... 큰일날뻔 했어!!! 꼬리를 잡히는 줄 알았어!!!! 그저 방실방실~ 넓은 풀밭에서 신기하고 예쁜 고양이가 빠르게 움직이는 걸 보니 신났어요@@ 그러나 휴식을 방해받은 고양이는 냉큼 발걸음을 옮깁니다~ 고민 중.. 어디로 갈까....

[적묘의 페루]노랑둥이 고양이는 식탁 아래 필수요소

다들 식탁 아래엔 노랑둥이 하나쯤 있잖아요. 식탁다리 붙잡고 눈을 그렁그렁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 마냥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눈이 땡그랗고 귀가 쫑긋하고 꼬리는 살랑하고 흔한 노랑둥이 고양이들이 다 그렇듯이~ 말랑한 발바닥에 털이 보송한 앞발을 톡톡 치는 의외로 고양이는 직립보행을 잘하는구나 하고 감탄도 하고 식탁 위엔 무엇이 있나요? 궁금증에 눈이 반짝반짝~ 턱하니 내 놓는 예쁜 앞발 날카로운 발톱은 알아서 살짝 숨겨주는 귀여운 센스~ 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저도 밥 잘 먹어요~ 특히 닭고기랑 생선 좋아한답니다. 님은 뭐 주문하셨어요? 뭐 주문했길래 이렇게 안나온데요? 우웅? 빨리 내놓으라고 해요~~~ 아아..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말아줘.. 밥보다는 너의 귀여운 앞발이 더 땡기자넹~~~ 이리 오..

[적묘의 고양이들]추석아침,아빠가 찍어준 3종 세트가 더 그리운 이유

느른한 고양이 초롱군이 자리잡은 곳은 거실 한 가운데 탁자 위 아빠가 찍어 놓으신 사진들을 들여다 보다 살짝 보정해서 다시 올려봅니다. 지금쯤 고양이들과 가족들이 모두 모여 추석을 즐기고 있겠지요 짙은 여름이 살짝 옅어지고 가을 바람이 깊어지면 한국에서는 추석이 페루에서는 일상이 가을이 와도 아직 더운 해가 남아 무거운 털코트를 걸친 고양이들은 더위를 호소하겠죠 가족들이 가득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여기저기 너부러진 고양이들 자연스럽고 자연스러운 우리집 풍경이 그리운 것 맨발로 거실을 걷고 고양이들과 함께 딩굴딩굴 그런 연휴가 그리워지는 건 지구반대편이라서 현관 앞에도 거실에도 부엌에도 고양이가 없는 일상이 길어져서... 추석 연휴에 그냥 똑같은 일상이어서... 2013/09/17 - [적묘의 페루]..

[적묘의 뉴욕]뉴뮤지엄 목요일저녁 무료입장,New Museum

뉴욕 뉴뮤지엄 www.newmuseum.org New Museum of Contemporary Art 건축가 Kazuyo Sejima와 Ryue Nishizawa가 설계한 미술관으로 소호 부근에 있어서 일찍 가서 근처를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전 시간이 애매해서 밤 전시 보고 돌아오다가 꽤나 무서웠습니다..;; 모르는 길들을 밤에 헤매는 것은 좀 무섭거든요~ 235 Bowery에 있고, 지하철 J, M, Z선 Bowery역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Museum Night Free Admission on Thursday Evenings from 7 p.m.–9 p.m. 평소 입장료가 14달러입니다.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충분히 보실 수 있습니다. 보통 무료입장 한시간 전부터 다들 줄 서서 ..

[적묘의 페루]2013년 코이카 추석 격려품과 보름달

추석을 맞이하는 마음은 어떠신지요? 지구 반대편에서 저는.... 음...그냥 평범한 날이군요 ^^;; 대사관은 추석 당일날 쉴 듯 그러나 현지인들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냥 정상 출근 하지만 이렇게 격려품을 받으면 얼마나 좋은지!!! 무엇보다 사리곰탕면을 오랜만에 봐서 더욱 반가웠어요. 아 추석에 대한 스페인어 설명 Chuseok (del 18 al 20 de septiembre de 2013) El Chuseok es uno de los festivos tradicionales más importantes del año. Se celebra el 15º día del 8º mes lunar. El Chuseok es referido a menudo como el Día de Acción de Gracia..

[적묘의 페루]노란 고양이도 있는 아마조나스 헌책방, 그리고 추억들

노란색이랄까 크림색이랄까 그냥 걷다가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먼지 수북히 쌓인 책을 뒤적이는 손을 급히 옷자락에 대충 털고 가방을 뒤적여 카메라를 꺼내게 만드는 것은 이 달콤한 색상의 졸리는 고양이 졸음 가득한 눈 콧잔등의 먼지를 털어주고 싶어 그러나 이 먼지는 숭고하게도 책에서 나온 것 헌책방 고양이의 미덕일 뿐!!! 갑자기 배경의 잡지 사진에 눈이 딱!!!! 아름다운 각선미가 눈에 딱..;; 그걸 알아챘는지 기분 상했다는 듯이..;;; 꼬리 선을 살랑~~~~ 내 꼬리가 더 이쁘다며~~ 히잉..맞아.. 네가 더 예뻐~~~ 때가 꼬질꼬질한 고양이 물그릇이 맘에 걸리지만..;; 그것보다는 그냥 자유롭게 편히 오가는 고양이가 있는 책이 가득한 거리가 사랑스러워서 위험하다고 연신 카메라 집어 넣으라는 이들의 ..

[적묘의 페루]가마라 원단도매시장, 저렴한 옷구경, Gamarra

http://www.gamarra.com.pe/ La Victoria 리마에는 여러 구가 있고 그 중에서 라 빅토리아는 José Rufino Echenique 대통령의 아내 이름인 doña Victoria Tristán 를 따서 만들어진 구입니다. 라 빅토리아구는 1889년 이탈리아인 바르톨로메 보기오과 미국인 엔리케 프라이스가 현대적인 섬유기계를 가지고 와서 섬유공단을 만들고 그 이후 1920년대에 섬유생산 노동자들이 빈곤지역을 형성했습니다. 뭐...간단하게 말하면 수도 외곽의 신생 공단에 몰리는 도시빈민층들 그로 인한 도시 문제 발생 공단을 제외하면 어떤 도시편의 시설은 없었던 상황 라 빅토리아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로 인식되다가 1930년대에 대규모 도시계획과 함께 개선 사..

[적묘의 페루]문 안과 문 밖, 고양이와 개,사람이 함께 산다.

신발을 신고 그대로 들어오고 신발을 신고 그대로 침대 위에 올라가고 신발을 신고 그대로 밥을 먹고... 문 안과 문 밖이 아주 조금 밖에 차이나지 않는 이 곳 사람과 동물이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정도의 청결수준 그래서 동물들에게 더 넓은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닐런지 여기저기 살면서 글을 올리다 보면 사진과 글을 보면서 저마다의 환상을 투영하시는 분들이 많답니다. 아름답다..사람과 동물이 공존한다... 그 말은 사람과 동물이 유사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고 실제로 그것을 옆에서 보기엔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살아온 나라들의 생활수준을 말해주는 것이니까요. 행복과 별개로 청결개념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할 때가 더 많답니다. 집 안의 고양이가 자리잡고 앉은 곳과 집 밖의 강아지가..

[적묘의 페루]서울언니, 리마한국분식집 av.아레날레스

페루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일단 한국인들의 수가 많지 않고 드라마와 영화, 가수들로 인기가 좋아져서 더욱 그렇겠지요. 화면 속의 사람들은 훨씬 더 매력적이니까요. 그에 비해서 이민역사가 200년이 넘는 중국인들은 워낙에 많이 들어와 있고, 중국어를 많이 쓰고 시끄럽고, 돈을 밝힌다는 이미지가 있고 일본인들은 이차 세계 대전 이후에 많이 들어오면서 워낙에 돈을 많이 들고 들어온데다가 스페인어가 안되면서 거만해서 코가 높다..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무엇보다 지금은 인기있는 아이돌이 대부분 한국인이기도 하구요. 페루에서 만난 어린 또래의 일본인들조차도 k-pop를 듣지 일본에서는 괜찮은 아이돌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하지요. 아레날레스라는 거리가 있어요. 아베니다 아레날레스에 가면..

[적묘의 페루]보면 보이는 고양이 나무, 미라플로레스

케네디 공원에서 한참 앉아서 고양이 사진 찍던 날들이 어제 같네요.. 고양이 공원에 갈 시간이 애매하게..;; 이제 새 수업이 준비하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수업 구상하고 그러면서.... 더 정신없어지고 그러다 보면 한 여름이 되겠지요. 언어란 것은 정말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서 일년 반이 지나고 이년이 다되어 가니까 이제 조금씩 길을 다니면서도 들려요. 나무 위에 고양이가 있다고 나이 지긋하신 분들께서 저쪽에 회색 고양이가 내려오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못찾고 있으니까 옆에서 세뇨르 세분이 번갈아 가면서 여기 저기 알려주십니다. 망원렌즈로 급히 마운팅하고 예쁜 회색 줄무늬 고양이를 찾았어요!! 오오..어디가요? 세뇨리따~ 저쪽으로 고양이가 내려가~ 저쪽을 봐봐!! 차분하게 졸고 있었던 고양이가 사람들이 웅성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