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288

[적묘의 페루]리마 케네디 고양이 공원의 노랑둥이가 없는 세상

갇혀 있는 걸까보호 받는 걸까 알고 있는 걸까모르고 있는 걸까 도시 한가운데 공원 안에서 살아가는 자유는그 범위 안에서만 허용된 것 그래서 가끔은 그 이상을 꿈꾼다 꽃 속의 나비 도시 속의 고양이 가끔은 날고 싶다 가끔은 벗어나고 싶다 하나 둘 날아보자 그리고 사라지자 꼬리 끝까지 모두숨겨보자 그런 후에야... 세상에 고양이가 있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기억하려나 공원 밖에서 바라보면 공원 안은 변함이 없겠지 세상엔 얼마나 많은 색의 고양이들이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양이스럽게 살고 있는지 도시 속의 사람들을 알수 없겠지 그러니 가끔은 고양이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줘 보호를 해주지 않아도보살펴주지 않아도 그냥..살수만 있게 해줘 그게 다잖아...... 2015/10/09 - [적묘의 고양이]주말 고양이 최선 다해..

[적묘의 라마인형]페루 알파카 라마인형을 빗질하는 보들보들 즐거움

페루에서 코이카 봉사단원으로3년이란 시간을 보내고10개월의 여행을 하면서 몇번에 걸쳐서 보냈던몇 개의 박스들을 이제야 다 정리했습니다. 본가에 들어오자 마자 한달 만에 일을 시작하고이제 2달째 한국에서 근무하는 것에살짝 익숙해지면 한겨울이 되고 제 계약도 끝나겠죠. 보들보들동글동글부드러운 것이 필요한 계절입니다.최근에...마지막 박스를 열었습니다. 테이블에 잉카천을 깔고알파카 털가죽으로만든 수제 인형들을쭉 놓아봅니다. 박스 안에서꾹꾹 눌린 아이들이 아쉬워빗을 꺼내 들었죠 이 빗도 여행 중에 얻은 거던가..;;어디선가 나왔던건가... 한 200원 주고 샀던 걸까요 알파카 인형은털길이를 보면 대충 짐작이 가는데 진짜 어린 베이비 알파카는 털이 아주 가늘고 얇습니다.그리고 다듬을 필요도 없이 보들보들하지요 지..

적묘의 단상 2015.10.20

[적묘의 고양이]몽실몽실 러시안블루 가을은 한가롭다

한해 한해 시간은 흐른다 하루 하루 길게 지루하게 간다 싶은데어느덧 가을 햇살 아래 가물가물 흘러가는 시간들은 맛있게 기억된다 그것이 진실 그것이 사실 기록되는 방식이 달라도사실을 변하면 안되는 것을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은 변함이 없는데... 어디에 있어도무엇을 해도결국 이 안에서 맴돌 뿐 울타리 안에 있어도울타리 밖에 있어도 울타리 색이 바껴도 나는 추억이 깊어질뿐 변하지 않는다 지나간 시간과 흘러가는 추억을변해가는 세상을 그렇게 나이를 먹는 것은간식을 먹는 것 만큼이나 한가롭게 흘러간다 녹색이 노란색이 되어도 은행은 은행검은 색이든 회색이든 러시안블루는 러시안 블루 한낮 일시적인 말장난질들을흑백논리들은 진실로 받아들이지 말자... 나는 회색 검은 색도 흰색도 아니다녹색도 노란색도 아니다 2015/06..

[적묘의 고양이]15살 고양이도 벌떡 일어나는 소세지 간식의 힘

네가 아직 그대로라 좋은 것들 눈동자에 칼을 날카롭게 세우는 것은 벌떡 직립 보행을 하는 것은 있는 힘껏 콧구멍에 힘을 주는 것은 조로로로 작은 이빨들도 날카로운 송곳니도 여전한데 너의 흰 얼굴은여전히 아기같은데 눈물자국이 지워지지 않는눈꼽을 닦아줘도 금방 다시 생기는너의 눈에서 나이를 읽는다 뛰어오르기 보다딩구는 것이 좋은 나이 15살 그럼에도 불구하고바닥을 딩구는 시간을 과감하게 포기하게 만드는 너의 모티베이션 누구보다 강하게 누구보다 완벽하게 구사하는 너의 어휘 발음좋은 고양이 야옹 야옹애옹 애옹 의지의 고양이 손에 든 소세지의 존재의의란 처음부터 너를 위한 조공이란 걸 알고 있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는 것을너도 알고 있다..;;; 아무리 닦아주어도 작은 눈꼽 조각들이무한히 다시 생기는 이 나이에 ..

[적묘의 고양이]10살 러시안 블루, 낚시질하기 좋은 몽실양

막내는 언제나 막내~~~ 여전히 장난감이 좋고여전히 놀아달라고 조르는 우리집 막내는 10살... 덥썩 덥썩 미끼도 잘 무는 낚시질의 즐거움을 아는 고양이 손맛이 좋은 우리 몽실양~ 자아... 그대..준비 되었는가? 2015/09/22 - [적묘의 고양이]러시안 블루를 행복하게 만드는 간식시간2015/09/09 - [적묘의 고양이]스크레처 구입 및 고양이 3종세트의 반응,행복한 냥이네2015/07/27 - [적묘의 고양이]오랜만에 옥상 정원에서 털투성이 고양이 3종 세트2014/04/03 - [적묘의 고양이]고양이 3종 세트 봄은 캣닙에서 시작된다2013/06/27 - [적묘의 고양이]옥상정원 3종세트와 햇살 가득한 캣닙2012/11/22 - [적묘의 고양이]월간낚시,페루 잉카옷을 입은 러시안블루2012/..

[적묘의 고양이]주말 고양이 최선 다해 딩굴딩굴

나이를 먹어도 고양이는 여전하다 딩굴딩굴 늙어도 귀여움 나이를 먹지 않는고양이 책과 라오스에서 사온 천 고양이들 뭘 찍어도 기승전 고양이 바닥에서 딩굴딩굴 잠깐 놀아주다보니성큼 다가온 깜찍이도 동참 중 요거 요거 뭐야? 둘만의 시간둘만의 공간 둘만의 딩굴거림에 다른 존재의 등장은 반갑지 않다 공간도 시간도 함께하는 놀이도 오로지 하나만 집중하고 싶다 그러나 이내 포기... 뒤에는 깜찍이 동생이 안감... 드러누움 앞에는 몽실이 동생이... 어슬렁 어슬렁 주말 연휴는 그렇게 흘러가는 법... 딩굴딩굴하다보면 끝.... 2015/10/08 - [적묘의 고양이]깜찍양의 턱시도 매너는 딩굴딩굴2015/09/27 - [적묘의 고양이]추석 연휴 붉은 꽃무릇과 고양이들2015/08/24 - [적묘의 고양이]초롱군의 ..

[적묘의 고양이]깜찍양의 턱시도 매너는 딩굴딩굴

턱시도는 가볍게그냥 걸치듯이 정장 입었다고 불편할 이유가 없죠 뭐든 걸치면 걸치는 대로 단추를 꼭 잠글 필요 없어요 편하게 그냥 열어놓아요 검은 턱시도에먼지가 겁난다구요? 비듬이 떨어질까 조심스럽다구요? 뭔 소리야.. 옷은 옷일뿐 털은 털일뿐 언제부터 그런 거 일일이 따지면서언제부터 그렇게 피곤하게 살면서언제까지 그저 남의 시선만 신경쓴다고언제까지 진짜 자기를 놓치고 살런지... 난 내가 하고 싶으면남에게 피해가 안된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테야 한낮에 딩굴거리는 것이한밤에 안자고 돌아다니는 것이한나절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그게 어때서 적당히 따뜻해진 돌바닥에 누워 이리 딩굴 저리 딩굴 턱시도의 검은 부분에 흰 먼지가 가득 붙어도흰 셔츠 부분에 흙먼지가 좀 붙어도.. 그걸 털어내면 되는 것 햇..

[적묘의 고양이]추석연휴 고양이 3종세트와 간식시간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닭가슴살을 옆에서 뺏어먹는 초롱군 몽실양과 초롱군은 닭가슴살 정말 좋아하죠 휴일엔 좀더 맛난거 먹자라는 생각으로꼭 챙겨주게 되는 간식 그러나 공짜는 없으 포토타임의 모델들 초롱군은 당당.. 몽실양은 어디서 맛난 냄새 나나 초롱군 스타일 항상 똑바로 바라보면서 내놔! 일단 너무 길어지면 피곤 찍사와 집사를 같이 하면 바빠요!!! 아...낚시꾼까지 같이 하는 거였죠 미끼는 왼손에!!! 카메라는 오른손에 평소에 낮엔 출근하고 일하니까이렇게 햇살있고 바람 있을때 나오면 참 좋네요 시끄럽고 닭가슴살 더 내놔 저 저저..;;; 삥뜯는 듯한 시선만 없다면 크어 아녀요 노려봐주세요 드릴게요 드려야죠~ 제 기쁨인걸요 오빠 먼저~ 한입 하는 사이에몽실양은 괜시리 의자 왔다갔다 하다가 후딱 올라와서 ..

[적묘의 고양이]추석 연휴 붉은 꽃무릇과 고양이들

가족들이 다 모이는한가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가 제일 싫어라... 가족들이 다 모이니도망가기 한창이네. 짙은 꽃무릇도바늘꽃도 한창인데 냠냠 간식 받아먹고 조용히 옥상에서 딩굴딩굴 쩍벌 벌러덩 벌러덩 가족이 다 보이는 시간에는 조용히 숨어야해요. 고양이들 데리고 조용히 숨어서 간식주고 쉬는 것이 제일 좋은 휴식... 2013/09/19 - [적묘의 고양이들]추석아침,아빠가 찍어준 3종 세트가 더 그리운 이유2013/05/27 - [적묘의 고양이]그제 초롱군과 2년 전 초롱군의 얼굴비교2012/09/29 - [적묘의 코이카]맛있는 추석 격려품,지구 반대편에서2012/10/31 - [적묘의 고양이]집으로 돌아간다는 것2012/09/28 - [적묘의 고양이]추묘들은 가을 햇살에 창가 필수요소2012/0..

[적묘의 후원요청]한국수녀님네 Arboleda공부방으로 삶의 질 향상,페루 Santa Rosa

이전에 후원요청 글을 한번 올린 적 있는 한국 인보성체 수도회 수녀님들이 운영하고 있는 리마 외곽 빈곤지역아이들 공부방이랍니다. 2014/10/28 - [적묘의 후원요청]도움이 간절한 한국수녀님네 공부방,페루 Santa Rosa 길고 긴 빈곤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유일한 길은 아직 교육입니다. 그래서 이런 외곽 빈곤지역에서교육의 변방에서 그저 시간만 보내다가 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하고 범죄나 마약, 단순 노무직으로 끝나는 삶을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희망 사막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유일한 생명의 물은 "교육"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이곳에서 그대로 자라난다면아이들은 자신들의 부모님의 삶을 그대로 반복하게 됩니다. 연 강수량 100mm 인 리마는 사막기후입니다. 바다가 있는 곳이 사막이라는 것을항상 ..

공지 201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