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396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에 버려진 고양이들을 슬퍼하다

한국과 비교해서 자유롭고 좋아보인다고 생각하시는 고양이 공원의 현실은.... 사실 가슴아플 따름입니다. 고양이 공원이 형성된 이유를 근본적으로 따져보아야겠죠. 간단합니다. 버리니까요. 막 버리니까요... 개체관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태어난 아기 고양이라던가 성장해서 발정이난 고양이라던가 귀찮은 ... 상황에 닥치면 버리니까요. 나무 위의 고양이를 올려다 보고 있는 중에 엄마 아빠와 함께 신발상자를 품에 안고가는 작은 소녀를 만났습니다. 세상에... 누가 쓰레기와 함께 버렸다고 합니다. 무려 10마리... 8일된 아기 고양이들을 도와줄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혹시 데려가고 싶냐고 하더라구요.ㅠㅠ 정말 언제 한국에 돌아갈지 모르는데 데려갈 방법이 없으니까요. 못 데려간다고 좋은 사람들에게 행운을 빈..

[적묘의 페루]케네디공원에 가면 고양이 나무가 있다!

관광객~ 여행자들이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몇 안되는 지역 페루의 미라플로레스 케네디 공원입니다. 미라플로레스 성당 앞이죠 저도 그래서 수업하러 갈 때는 멀쩡한 카메라 다 집에다 재워놓고~ 몇달에 한번 나갈 때... 카메라 들고 나가서 취미 생활을 하는 거라 참 아쉽지요. 좋아하는 고양이와 예쁜 공원과 안전한 치안수준 얼마나 아쉬운건지 사실 그래서 그 갑갑함에 굳이 국외휴가를 뉴욕으로 다녀온거지요. 게다가 이 햇살이 있는 시간은 곧 끝나거든요. 리마의 겨울은 대략 반년간 짙은 구름이 끼고 안개가 가득하고 먼지와 안개가 엉겨서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우울한 날들인거죠 1,2,3월은 그래도 화창! 햇살이 있고 하늘이 파랗고~~~ 이럴 때 잘 형성되는 것이 바로!!! 이것!!! 고양이 나무~~~ 미라플로레스 성..

[적묘의 페루]아기고양이가 된장에 올라간 날

한창 더웠던 날에 만난 아기 고양이 미라플로레스에 갔던게 두달 전이던가요? 그때 만났던 그 아기고양이랍니다!!! 요즘 제 블로그는 시간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언제 또 베트남이나 몽골 이야기가 올라올지..;; 사실 사진은 2006년부터 확실히 다 가지고 있고 각설하고!!! 요 예쁜 아기 고양이는 이날 공원의 스타였죠!!!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멈춰서서 놀아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기게 만드는!!!! 머리끈도 막 풀고~ 잠깐 딴청 부리면 사람들이 애닳아하게 하는 진정한 고양이의 본능은 밀당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귀요미~ 거리엔 차가 씽씽 다니고~ 사실, 노후된 차만 바꿔도 세상이 달라질텐데!!! 환경오염이 장난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개발도상국들은 3,4차 중고 수입을 통해서 자동차를 충당하고 있..

[적묘의 페루]Parque de la Muralla에 가면 젖소 고양이가 있다

발렌타인 데이에 연인들이 꼭 찾는 곳 중 하나~ 산크리스토발이 건너 보이는 리막 강 이쪽은 성벽이 쭈욱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통령 궁의 오른쪽 길로 들어가서 산 프란치스코 성당까지 쭉 가서 성당을 앞에 두고 왼쪽으로 꺽으면 바로 이 성벽 공원이지요~ 딱 간판에 적혀 있어요~ 이 게시물 참고하시면 대충 길을 파악할 수 있어요 ^^ 2011/12/06 - [페루,리마] 세계자원봉사자의 날, 해외 봉사의 이유! 2013/04/03 - [적묘의 페루]와인저장실 무료박물관 개관,museo de sitio bodega y quadra 2012/04/07 - [적묘의 페루]일곱개의 성당 걸어라!!! 전통적인 부활성주간 미션 2011/12/19 - [적묘의 페루] 리마에서 여행기념품 사냥, 추억을 삽니다. 그리고 거기..

[적묘의 페루]아수라 고양이가 성큼성큼 다가올 때,고양이 공원

최근에 몇번 손님들이 오셔서 어찌하다 보니 고양이 공원에 몇번 나가게 되었습니다. 제일 안전한 곳이고 현대적인 곳이며 여행사들도 있고 은행과 환전소가 있는 여행자 거리기도 하니까요. 그때마다 매번 보는 고양이들을 또 다시 보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그리고 다행히 고양이들도 저를 기억하는지~ 카메라에 그렇게 큰 거부감도 없구요. 냥냥 이내 다가옵니다!!! 안녕? 아수라~~~ 한국 집에서는 좀처럼 찍기 힘든 녹색 풀밭을 성큼 성큼 걸어나오는 늠름한 아수라 회생냥이~ 오랜만에 봤다 했더니 그새 영역 싸움에 휘말렸나... 예전에 비해서 엄청 터럭이 거칠어졌습니다. 어익후.. 어이쿠야..이거..;; 눈에 눈꼽도 가득! 이를 어쩌냐 이를 어쩌나 하면서 슥슥 만져보니 옆구리랑 엉덩이쪽에도 저렇게 터럭 덩어리가 질만큼 ..

[적묘의 페루]고양이 눈 안엔 여름햇살 가득

이상 기온으로 너무도 뜨거웠던 1월 2월 3월... 석달치 방세 내고 전기세 내고 이렇게 저렇게 계산해보니 확실히 7,8,9월에 비해서 거의 반 정도로 전기세가 싸게 나왔어요. 너무 더워서 낮에는 아예 미지근한 물 그래서 보일러도 적게 틀고 전기장판을 딱 다 빼버리니까요. 다음 달이면 이 뜨거운 해가 쏙 들어가고 꾸물꾸물한 회색 하늘이 6개월 연속됩니다. 남은 햇살을 즐기기 위해서 걸어나가 봅니다. 이 시간이 지나가면 또 한동안 그리워할 햇살이니까요 그리고 아무리 더워도... 건조한 코스타 지역 페루의 리마는 그늘에만 들어가도 바람은 선선하니까요 나 니맘 이해한다. 너 수족냉증이지? 그래서 앞발 뒷발만 살짝 햇살에 따끈따끈 익히는 중인거지? 요기 나무 그늘 아래도 예쁜 삼색이 아가씨가 있네요 대부분의 삼..

[적묘의 페루]노랑둥이 고양이 낮잠 장소는 론리플래닛 카페 앞

여행을 가기 위해서 론리 플래닛을 보다보면 사실 가격대비 성능비 면에서 딱 맘에 드는 식당이나 숙소를 찾기 힘듭니다. 결국은 현지와 책제작 시기와의 그 차이가 워낙 있다보니 환율차와 현지의 물가상승은 하하하하.....식은 땀이...주륵.... 물론 음식맛이 변했을 수도 있고 그냥 여행자의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요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미라플로레스 시청 옆 성당 그 옆으로 쭉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 겸 레스토랑 고양이 공원을 걸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를 걸어 저쪽 편 론리플래닛 책에 나온 카페들 바로 앞 화단 그늘 그 안에는 포실포실 식빵도 아니고 골뱅이도 아니고 그저 졸린 노랑둥이가 딩굴딩굴 꿈뻑꿈뻑 눈만 감았다 떴다... 이내 다시.. 잠을 청하는 자... 이제 다 찍었지? ..

[적묘의 페루]아기 고양이와 어른냥이의 어색한 만남_케네디 공원

궁금합니다 꼬꼬마가 옆에서 왔다갔다 할 때 귀여운가요? 귀찮은가요? 갑자기 밥그릇에 손을 집어 넣는다던가 음식이 묻은 손으로 제 옷을 잡는다거나 으.... 그러나 ...사실 모든 이의 과거 또한 그러했다는 것! 2011/07/18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2003년에 뭐하셨어요? 2011/04/01 - [만우절고양이] 깜찍양의 실체는 하악하악 2010/10/04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냥이덩어리로의 변신과정 우리집 고양이들도 모두 그런 과거를 극복하고 한 가족이 되었지요. 그러나 그냥 스쳐가는 인연일 수도 그냥 지나가는 고양이 일수도 있는 일상의 평온함이 깨지는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요 자꾸 들이대는 이 어린 꼬물이는 뭔가요? 밥 잘 먹고 시에스타 한잠 자려는데 이 호기심 가득한 꼬맹이는 뭔가..

[적묘의 페루]올화이트 고양이는 무사출산 및 행복기원!

환전을 해야해서 다시 찾은 케네디 공원에서 또 한번 그 올화이트 고양이를 만났어요. 흰고양이라던가 몸전체가 하얀 고양이라고 해도 되는데 그냥 다른 고양이들을 턱시도나 검은 고양이나 아수라나..노랑둥이나 고등어 태비, 그렇게 부르듯 구분을 위해서 영어를 쓰게 되네요. 올화이트..임신묘 며칠 사이에 배가 볼록... 그래도 이전 날보다 곰팡이가 적어져서 좀 안심 누군가가 입구에 임신냥이 있다는 걸 알고 따로 이렇게 입구에도 밥과 물을 놔주셨더라구요. 담에 캔이라도 하나 따서 덜어주고 싶어요. 언제 갈지 모르지만 위쪽에서 봐도 배가 살짝 눈꼽이랑 귀가 확실히 나아진 듯 그러나 여전히 입구.. 여전히 누구를 기다리는 건지 사람이 계속 오가는 입구로 발을 옮기네요 도심지 한가운데 20년 전엔 진짜 아무것도 없었다는..

[적묘의 페루]올화이트 고양이가 걱정되는 이유

항상 궁금하고 또 항상 걱정되는 것들 중 하나가 중성화되지 않은 고양이들이 여기로 유입되면 케네디 공원에서 태어나는 아기들은 어떻게 되려나요 특히나... 고양이들은 영역동물이니까요 못보던 고양이.. 딱 입구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말랐고... 눈과 귀가... 화단 아래 이렇게 누워있는 애는 첨 봐요. 1년 반 정도 여기 케네디 공원에 띠엄띠엄 다녔지만 이렇게나 입구까지 고양이가!!! 공원에 들어갈 때부터 나올 때까지 그리고..잠깐 불편한지 몸을 살짝..뒤집.... 발정나서 집을 나왔던가 발정 소리에 집에서 쫒겨났던가... 배가 볼록해지기 시작했고 고양이의 임신기간은 기껏해야 두달에서 두달 1주 정도 약 65일 전후입니다. .... 공원 안에서 자리도 잡지 못했는데 이렇게 배는 불러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