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396

[적묘의 페루]노랑둥이 고양이들은 시에스타 중, 케네디 공원

제가 더위에 좀 많이 약합니다.. 라고 하기엔..;;; 그런 날씨엔 더 멀미에 약하달까요? 집은 좀 안전한 구역에 얻고 근무하는 곳은 좀 열악한 지역이나 국립기관 이라는 것이 코이카 봉사단원 봉사지의 정석입니다. 리마는 서울의 4배 규모 페루는 한국의 13배 크기... 이동거리가 멀수 밖에 없습니다. 더위나 추위나 움직이기 피곤한 날씨엔 모두 힘들죠! 무엇보다 휴가 다녀가기 바로 그전까지 수업 휴가 다녀오면 바로 그 주에 수업 출장 다녀와서 바로 그 주에 수업 그런 식으로 수업을 꾸준히 잡아 놓아야 발전이 보이는..ㅡㅡ 언어라는 것... 한국어 분야라는 것이 함정 한가하게 느른하게 낮잠을 청하기엔 집이랑 기관이 한시간 거리.;; 무조건 한시간 30분 전에 집에서 나가야 안전하게 버스 기다리고 걸어가는 시..

[적묘의 페루]케네디공원 아기 고양이이 입양기원 포스팅

케네디 공원에 정말 정말... 일부러 가지 않으면 가기 힘든 곳 출근하는 곳과 집 완전 반대방향이 케네디 공원이거든요. 그러면 언제 가느냐~~~ 환전과 쇼핑을 할 때 그리고 사람들이랑 만날 약속을 할 때 안전한 곳이기 때문에 좀 안심하고 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출퇴근 길에서 찍는 사진과 케네디 공원에서 찍는 사진은 확 다른 이유는 기종 자체가 다른 것이랍니다. 고양이 사진 뭘로 찍냐는 문의에~ 지역에 따라 차이난다는 말씀을 드리게 되네요..;;; 그리고 만나는 뜻밖의 즐거움!!! 크아..어린 고양이 정말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듯한 아기고양이~ 목에 빨간 리본을 달고 있어서 누가 데려온 고양인가 했어요 아니더라구요... 그냥 누가 달아놓은 빨간 리본이고 여기서 태어난 아기라고 하네요 공원에서 몸푸는..

[적묘의 페루]검은 고양이와 고양이 공원에 대한 이야기

느른하게 딩굴딩굴 고양이라면 한가로운 오후 딩구르르르르르 너무도 당연한 정말로 한가한 그렇게 오후가 뜨거운 바닥에 철푸덕 철푸덕 근데...얜 어디 있는거냐!!!! 응? 바로 여기~~~ 숏팬츠를 입은 두 세뇨리따 발치에~~~ 이리 딩굴 저리 딩굴 다가가니... 내가 뭘...하고 정색하고 봅니다!!! 그냥... 바닥에 좀 드러누워 있음 안되나 그냥 그게 우연히 아가씨들이 있었을 뿐이라고 완전 정색 +_+ 사실 배고픈거임... 기운 없어어..말걸지마~~~ 배고파... 덥다고... 집도 없고 그냥 살아 가끔, 여기 공원에서 고양이들 밥 챙겨주는 분들한테 밥 얻어 먹고 오가는 여행자들이 한입씩 건네주고 그러다 보니 이렇게 벤치에 앉아 쉬는 사람들이 있으면 혹시나 먹을거라도 한입 주려나 싶어서 바스락 소리만 나도 ..

[적묘의 페루]검은고양이는 공원을 즐긴다, 케네디 공원

섹시한- 섹카마코 시커먼? 검은 고양이~ 카리스마 있는 칼눈 아무래도 인간인지라..ㅡㅡ;; 검은 고양이는 정말 무서워보여요 라던가 아니면 극단적으로 아 정말 매력적이야 라던가.. 전...매력적이야!!! 모드입니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검은 고양이의 실루엣이나 포스터, 액세서리는 참 예쁘잖아요. 그 우아함!!!! 낭창낭창한 청소년 고양이 그런 아이가 부비부비를 날려주면 꺄아~ 빛의 속도로 도도도도도 달려가더니만 바로 저기서 덥썩 잡히는..;; 친인간형 고양이... 아직 어린 작은 고양이와 소녀의 만남~ 더운 날이라서 바로 그늘로 그늘로~~ 검은 고양이는~~~ 참....아쉽다능 초점 맞추기 전에 후딱 가지 말아!!!! 사뿐 사뿐~ 그늘로 가고 싶은 마음 나도 마찬가지야!!! 리마는 아직 ..

[적묘의 페루]파닥파닥 아수라 고양이,월간낚시

개인적으로는 어떤 동물이든 털이 복실한 동물을 예뻐합니다. 그리고 동물은 동물이고 내 애완동물, 내 반려동물은 내 것이고 길에서 만난 남의 애완동물과 길에서 사는 다른 동물들에 대해서도 각각의 다른 성향에 대해서 확실히 인지합니다. 개와 고양이와 새와 페렛과 사막여우와 다람쥐와 호랑이... 그 모든 동물들은 저마다 다른 특성이 있으니까요. 사람과는 다른 존재라고 명확하게 분리합니다. 특히 도시 생태계에서 절대적인 약자 사람이 약을 풀거나 잡아 들이거나 유해조수로 지정되는 경우 전문적인 사냥 대상이 되기도 하고... 사실 집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그저 집을 더럽히는 것 이외엔 사랑스러운 거 빼면 아무것도 없는 그런 애완동물.. 도시 생태계 중에서 인간의 의지로 자신의 집 안에 들여와서 함께 살아가는 ..

[적묘의 페루]장발장 고양이, 레미제라냥에게도 빵이 필요해

사람이 살아가고 동물이 살고있는 도시의 어느 한면 사람들이 지배하는 도시의 한편에 버려지는 고양이들 그래도 버려지는 곳이 그나마 페루에서 가장 잘 사는 동네의 리마 단 한군데에 있는 고양이 공원이라는 것은 참으로 행운 건조한 흙사막이 아니라 시시때때로 구청에서 물을 주고 가꾸는 풀밭이 있고 꽃을 심어주고 리마에서 흔하지 않은 잘사는 동네 한국으로 치면 강남, 청담 논현동? 그런 곳에 버려진 고양이들은 그나마 복받은 것.. 그래도.... 바스락...소리에 눈이 절로 가고 부스럭 소리에 네발이 절로 움직이는 것은 고소한 빵내음~ 사람도 고양이도 여유있게 빵으로 미끼를 던지고 오~~~ 스멜~~~~ 그래 너는 그렇게 빵을 물고 레미제라냥이 되는 것이냐!!! 난 아냐 난 아냐 나안.... 거기까지 가기도 귀찮아 ..

[적묘의 페루]고양이가 자리를 찾고 싶어하는 이유

산다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쉽지 않아 그건 내게도 마찬가지 그 얇팍하게 뻔히 보이는 당신들의 계산에 휘청이지 않고 웃기지도 않는 당신들의 농담에 발끈 화내지 않고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 건지 세상을 등져야 할지 조금 더 신중히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기 위해서 내게는 자리가 필요해 당신들 눈엔 거기서 거기 불안정하게 위태로운 곳이지만 한발짝 오른쪽 한걸음 왼쪽 한뺨 차이지만 그 차이가 중요할 때가 있어 아주 조금의 차이가 나를 만드니까 난 여기 머무를 수도 있고 어디론가 떠날 수도 있지 가끔은 나도 타인의 시선에 흔들릴 때가 있고 신경쓸 필요 없는 말에 상처 입기도해 그래서 도망치듯 맘이 급해진다 또 자리를 옮겨본다 이미 자리가 마음에 들고 당신의 자리가 안심된다면 그건 또 하나의 선물이지 나는 또 다른 ..

[적묘의 페루]오드아이 고양이가 있는 학교 뒷뜰

홍채 이색증(虹彩異色症, Heterochromia iridum) 일반적으로 양쪽 눈의 색깔이 다른 현상을 일컫는 의학용어 홍채이색증 대신 오드 아이(odd-eye)라는 표현을 더 자주 쓴답니다. 특히 고양이는 말이죠 +_+ 노란 눈과 파란 눈이 한쪽씩!!!! 눈이 짝짝이라는 뜻이며, 멜라닌색소 농도 차이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랍니다. 과다색소침착과 과소색소침착으로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96%이며 주로 백인에게 나타나지요.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외상이나 녹내장 치료를 위한 약물치료 때문에 생기는데 이런 경우는 실명할 위험이 높습니다. 사람에게는 그렇게 자주나타나진 않지만 고양이는 터키쉬 앙고라나 페르시안 흰 색 고양이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편인데 과다색소 쪽은 짙은 갈색, 과소색소 쪽은 파란 색이랍..

[적묘의 페루]사루비아 꽃밭의 완전 범죄 고양이

사루비아의 달콤함 풀잎의 싱그러움 그리고 예쁜 줄무늬 고양이 초록 풀밭을 배경으로 붉은 꽃이 핀 예쁜 사진 그러나 실제론 +_+ 저 뒤의 늠름한 자태 우아한 고양이의 움직임 종일 고양이가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던지라 두리번 두리번 하고 있는 중에 바로 눈 앞에 꽃밭에 고양이가 있었던거죠!!! 색이 예쁘게 잘 어우러진.. 응?? 근데 너 좀... 자세가..;;; 으으으응? 저 완벽한 자세!!! 100점 드립니다~~~ 헉..이 민망한 순간에 정확하게 아이컨택을!!!! 자동으로..;;; 초점 이동... 샐비어 salvia 혹은 세이지 우리말로는 깨꽃 꿀풀과에 속하지요 브라질 원산의 귀화식물이며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저 꽃을 하나씩 뽑아서 달콤하게 빨아 먹던 그 어린시절이 새록한 추억의 꽃이랍니다. 발..

[적묘의 페루]고양이가 꽃밭에 피었습니다_케네디 공원

리마 케네디 공원 뜨거운 한낮에는 고양이를 찾아보기 힘들어요 살짝살짝 들여다 보면 저 꽃밭에 핀 예쁜 꽃들을 볼 수 있답니다. 눈을 살포시 감고 있는 나비들도 살랑살랑 빨간 꽃들 사이에 노랑 나비와 뒤쪽에 살포시 검은 나비도 바삭한 흙은 리마의 건조기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래도 뜨거운 햇살에 달구어진 시멘트 바닥보다는 흙이 시원하니까요 케네디 공원이 다른 곳과 달리 항상 푸르고 꽃이 있는 이유는 미라플로레스가 돈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죠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그만큼 지자체는 세금을 많이 걷습니다. 그 돈으로 꽃도 사고 물도 사고 그렇게 사막지대 건조기후에서도 꽃이 피고 공원이 조성됩니다. 돈이 좋긴 좋네요.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속담이 진정 진리.. 그러니 고양이들도 돌봐줄 여력이 있는 동네랍니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