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사진 664

[적묘의 페루]예쁜 회색턱시도 아기 고양이를 만나다

리마 외곽 집들도 그렇지만 페루의 시골 집들은 대부분 마감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바닥은 그냥 바닥 벽을 그냥 쌓으면 그게 집... 그래서 여긴 집 안! 밖이 아니예요~ 나중에 차근차근 지어서 지붕도 마감하고 바닥도 마감할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제가 알 수 있는 한 가진 이 더운 날 이 척박한 먼지 그득한 곳에 사람이 손이 닿지 않는다면 식물이든 동물이든 참 살기 어렵겠다 싶은 거죠 물을 준 곳은 초록빛 그러나 아닌 곳은..;;; 그대로 말라버립니다 개들이 헥헥 댈수 밖에 없죠 흰색 바탕 작은 개가 이 집 개~ 옆에 다른 개는 이웃집 개~ 이제 외벽만 세웠지만 그냥 그대로 한 가족이 살고 있는 집 더운 길을 걸어 인사하고 시원하고 달콤한 젤라티나 하나 맛있게 먹고~ 이 집 따..

[적묘의 사진]잠깐 여행 다녀옵니다.

항상 좋은 하늘일 수 없고 항상 편한 길일 수 없고 항상 안전할 수 없고 그래도 사람들은 떠납니다. 가장 편한 곳 가장 아름다운 곳을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찾기 위한 길 혹은 나를 잊기 위한 길 몽골의 게르 안에서도 베트남 호이안의 강에서도 베트남, 무이네의 바닷가에서도 뜨거운 햇살 아래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 내면서도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항상 챙겼고 해가 뜨기 전부터 해가 뜨는 순간과 해가 지는 그 순간에도 내가 기억하는 것과 내가 존재하지 않는 사진을 담는다. 이제, 또 한번의 가방을 챙기고 휴가를 떠난다. 혼자 가는 길 미래가 또 다른 현재가 되고 현재가 추억이 되고 또 하나의 사진으로 남는다 타인의 일상이 나의 여행이 될 때 나의 일상이 타인의 여행으로 남을 때 우리는 또 어떤 다른 시선으로..

[적묘의 페루]국립중앙우체국의 변신,인형들과 pc방 고양이

페루 리마의 옛 식민지 시대의 건물들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센뜨로 데 리마의 건물들은 외부를 개조 보수할 수 없습니다. 수리는 괜찮지만, 유지를 해야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떤 건물들은 정부가 수리할 능력이 없어서 그냥 방치합니다. 누가 들어가서 살기엔 위험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건물들 사이에 다른 장사들은 가능하지요 그렇게, 사람들은 살아가기 마련이지요~ 그 중 하나가 우체국 건물입니다 페루 국립중앙 우체국은 노화로 인해서 지금 전체적으로는 문을 닫고 끝쪽 한부분만 센뜨로 데 리마의 우체국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중간 중간에 틈새에 가게나 레스토랑 pc방 등이 있어요 정작 건물로 들어가는 문들은 모두 철문이 잠겨 있지요. 주로 판매하는 것은 선물용 커다..

[적묘의 페루]노랑 고양이와 노랑 새해풍습들

예전에 밤에 만났을 땐 정말 크림색이란 느낌이었는데 2012년 마지막 날에 급히 나갔을 때 만난 노랑 고양이는 조금더 노란빛이네요~ 역시 너두 새해 준비하는 거야? 페루의 새해는 노란색입니다 ^^ 금과 행운!!!! 황금빛 잉카를 연상케하기도 하지요. 에궁..조금만 더 친해지면 눈꼽을 꼭 떼주고 싶어요 앗.... 노랑둥이의 예쁜 포즈를 다 잡으려다보니 저 뒤쪽!!!! 좌판에서 새해 장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파티용품 가게들은 이런 식으로 가득 가득 모두 노란색으로 바뀌고 노란 속옷도 팔아요~ 속옷의 색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지거든요. 노란색 = 금,행운,건강 등 대체적으로 좋은 의미 초록색 = 지폐 빨간색 = 사랑 노랑둥이는..;;; 노팬티~~~ 발치를 빙글빙글~ 아유 이쁜 것~ 페루는 이런 식으로 ..

[적묘의 페루]노랑 고양이는 식탁아래 필수요소

리마 외곽 집들도 그렇지만 페루의 시골 집들은 대부분 마감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바닥은 그냥 바닥 벽을 그냥 쌓으면 그게 집... 그래서 여긴 집 안! 밖이 아니예요~ 고양이나 개도 그냥 들락 날락 그냥 일상적인 식탁 풍경 12월 말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더위가 시작되는 리마. 식탁에는 맛있는 페루 음식인 소파 세까 sopa seca 더운 길을 한참 걸어서 도착한 농장집이라서 목이 칼칼한데 치차 모라다 한잔은 정말 시원하죠~ 그리고 발치에서 놀고 있는 노랑둥이는 정말 필수요소!!!! 의자 사이에서도 그냥 바닥에는 바닥에 눕는 건 고양이의 덕목이 아니야 할머니의 모자 정도는 필요하지~ 아직 조그만 노랑둥이~ 문만 열고 나가면 바로 펼쳐지는 초지에 염소떼가 풀을 뜯고 관리자 모드의 개님이 경계를 게을리 하..

[적묘의 고양이]침대 위 절대비교우위는 노랑둥이

남미는 지금 덥습니다. 그래도 밤엔 확 추워져요~ 으슬으슬해서 창문도 꼬옥 닫고 전기장판도 켜야하지요~ 물론.... 추운 겨울, 차가운 바람 한국의 겨울과 같을리는 없지요~ 그러나 포근한 이불 속 따끈한 침대 안으로 쏙 들어가면 어느새 착 다가와 있는 초롱군이 그리워지는 건 연말이기 때문일까요.. 남미의 낮이 더워도 아쉬운 울 초롱군의 따끈따끈함 마지막으로 담아온 사진이..;; 요 불평불만 가득한 표정이라 아쉽 그래도..... 넌 얘네들처럼 털을 제공하지도 않고 고산을 뛰어다니지도 않고 수익원이 되진 않지만.. 얘네처럼 커다란 날개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옥상을 뛰어다니고 뭐...뛰는거 보다야... 멈춰 있는 시간이 늘었지만 아직도 이빨은 날카롭고... 뭐...하품할 때만 보지만..;; 이젠 눈..

[적묘의 페루]애꾸눈 검은고양이,가게 진열대 위에서 떡실신!!!

어디를 가든 시장 고양이는 참... 필수적인 듯!!! 역시 먹을 것이 있는 곳에 쥐가 있고 쥐가 있는 곳엔 고양이가 필수요소! 슈퍼마켓엔 없지만 시장엔 있답니다. El supermercado no tiene, El mercado tiene. 이번에 만난 시장고양이는 유독.... 응? 뭔가 달라요!!!! 정말 잘 믹스된 고양이~ 터럭은 길고~~ 보들보들하게 잘 말고 유난히 해가 더 뜨거워서 과일 농장이 많은 까네떼랍니다. 리마 중심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약간 리마 외곽의 시골이예요. 농사짓는 데도 많지만 2007년 꽤 심한 지진에 쓰러진 전신주도 많고... 도시가 거의 망가져서 전기와 수도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 많답니다. 그래도 이까보다는 그냥.. 햇살은 뜨겁지만 바람은 불어서 다행인 정도죠 그러나 시원..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의 흔한 부비부비

한참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저만 그런게 아니죠 풀밭 가장자리에 쪼그리고 앉아서~ 야옹 야옹~~~ 페루 사람들은 미치미치 미치~~~ 예쁜 고양이들이 이쪽으로 나와 있는 걸 보니 좀 속상하네요. 저쪽엔 계속 전시회나 판매전이 있다보니 자꾸 고양이들이 입구쪽으로 나오네요 사실 여기는 전체가 다 고양이 공원이 아니라 공원 세개 정도가 쭉 연결되어 있어요. 근데 입구쪽 공원엔 고양이들이 별로 없었거든요. 지금은 이렇게 바깥쪽으로 나와 있네요. 예전보다 고양이들이 안쪽에 좀.... 띠엄띠엄해요 아쉬워요 아까 눈인사 했던 고양이들 조금씩 다가옵니다~ 어떤 애들은 그냥 어떤 애들은 무심 어떤 애들은 적극 빛의 속도로 다가오는 턱시도 고양이 그러나 정작. 저 손길의 주인인 세뇨라도 저도 같이 목놓아 부른 것은 바로 요..

[적묘의 페루]아수라 고양이는 탐나는 꼬리를 가졌다

흔한 고양이 공원의 풍경 길냥이를 쓰다듬쓰다듬할 수 있다는 것 한국의 길냥이에 비해서 다들 부럽다고 하지만 그래서 더 슬픈 건... 이 고양이도 누군가의 사랑받는 집고양이였을텐데 지금은 길가에 축축한 풀밭에 누워 길가는 이의 손길을 즐기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 손길은 금방 또 다른 길을 걸어야 할 사람의 것 아수라 고양이만의 것은 아니니... 돌들과 흙이 배기지도 않는지 편히 누워서 세뇨리따의 손길을 즐기는 중 응응응~~~ 딱 좋아~~~ 그릉그릉그릉~~~ 턱도 슥슥슥 더 쓰담쓰담해주세여 턱도 하얗게 보송보송 예쁘답니다~ 그러나 쓰다듬의 손이 가족의 손이 아니라는 것... 어스름이 내릴 때 사람들은 저마다 발걸음을 옮기고 거리에 불빛이 늘어가고 어둠이 깊어지는 동안 낮동안의 따뜻했던 온기는 차게 내려앉고 ..

[적묘의 페루]짝퉁 러시안블루가 나무 위로 올라간 이유~

미라플로레스에서 고양이 공원을 걷는 중에.. 청소년묘 발견~ 낭창낭창하게 발랄하게 응? 스타일은 러시안블루인데 옅은 골뱅이 무늬가 살짝 있는 걸보면 아메숏인건가?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공원이 위치한 곳은 리마에서 가장 잘 사는 동네인 미라플로레스입니다. 고양이를 사서 키우다가 혹은 선물받거나 선물했다가 커지고 털이 빠지고 귀찮아 지면 버리는거죠...... 그러다 보니 고양이들이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품종묘들이 적잖습니다.... 응? 갑자기 털을 사락! 파바바박!!!! 빛의 속도로 나무 위로!!!! 역시나 은은한 골뱅이 무늬가~ 근데 또 울집 막내 몽실이랑 닮아서 눈을 못 떼겠네요 울 막내도 저렇게 폴짝 폴짝 잘 올라가거든요~ 얜 모하려는 건가 하고 +_+ 오오...날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