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사진 이야기 133

[사진봉사] 먼지 속에서 아이들 찍기

말간 눈으로 똑바로 바라본다. 얼굴의 생채기들과 얼룩덜룩한 먼지자욱은 후보정으로도 지워지지 않는다.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 도착하는 작은 학교 학교 맞은 편의 80여 가구 태어나 처음 풍선을 보는 아이들 이 동네의 잘사는 집이 이정도.. 물을 끌어오는 곳이 없고 어떤 장치도 없는 이곳이 부엌이다. 덥수룩한 머리와 낡은 옷가지는 너무나 당연한 것 그나마 화덕이 있고 주전자와 그릇을 올려 놓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비눗방울 하나에, 풍선 하나.. 아무것도 놀 거리가 없는 아이들에게 이만큼 멋진 선물이 있을까 진료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지루하다 당체크를 하는 손이 바빠진다. 채 2살도 안된 꼬맹이의 옆구리에 고름이 가득차서 썩어가고 있다 아이들의 대부분은 영양실조 어른들도 마찬가지.. 신발을 ..

[사진,능력봉사]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마법

항상 많은 일들을 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는 것은 어느 한 순간이다.. 감겨오는 눈 묵직한 어깨 온몸을 두들겨 맞은 듯한 극심한 피로감에도 폴더를 열어 사진을 정리한다.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 어떤 것의 우선 순위를 따지기보다 마음이 부르는 대로 따라간다 어떤 것을 잡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것을 잡는다. 나는 그대를 웃게 할 수 있는 내가 참 자랑스럽다. 오늘은, 또 어떤 이들을 만나게 될까 http://www.peace3000.net/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작은 마법 해피빈이랍니다 ^^ http://happylog.naver.com/peace3000.do 관련 글.. 2010/10/24 - [베트남, 호치민] 평화3000의 구강의료 봉사 2010/08/13 - [초청] 2010 IVI 국제 사..

[사진봉사] 아가, 울지마

아가는 눈물을 터트린다. 어디가 아픈거야.. 자꾸만 왜 우는거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가는 처음 쥐어보는 사탕에 눈물을 멈춘다. 엄마도, 아가도 처음 보는 비눗방울이 신기한 건 마찬가지 식수도 제대로 없는 곳에서 더러운 손으로라도 아가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 의사도 병원도 없는 오지에 몇시간을 날아 긴 시간을 비포장도로를 달려갈 수 밖에 없는 사람의 마음 모두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그날을 다시 한번 기도해 본다. 2011/02/17 - [사진,능력봉사]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마법 2011/02/06 - [베트남 메콩델타]소녀와 고양이, 그리고 개 2011/02/16 - [베트남 무이네] 사막을 걷는 아이 오늘은, 또 어떤 이들을 만나게 될까 http://www.peac..

[부산 금정산] 눈오는날 꼭 가야하는 출사

눈이 날린다지요? 화이트발렌타인데이라지요? 후후후후.. 초콜렛 먹으면 살찌고 이 상해요. 그런 건 초콜렛 회사의 상술일 뿐 발렌타인 성인과 아무런 상관도 없으니까!!! 자 오늘은 +_+ 눈 오는날 부산의 출사지, 금정산으로 고고고고!!! 범어사는 신라시대 당나라에 유학을 하고 돌아온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 사찰이며 부산시 금정산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입장료가 있었는데 지금은 입장료가 없어졌습니다. 길이 아주 잘 정리가 되어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지요. 주차장까지 올라와서 차를 놓고 가셔도 좋고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오거나 아니면 산 아래에서부터 걸어오기에도 길이 상당히 잘 정리된 산입니다. 자아..사실..잘 결정해야 합니다 4층 옥상에 눈은 쌓이고 고양이들은 집 밖으로 안나갈려고 하는데 나는..

[적묘의 후보정tip] 일괄보정과 개별보정+백업

일단, 적묘는 현재 하노이에 있습니다. 하노이 인터넷...예술입니다. 뭐..선이 매설된게 아니라 하늘에 치렁치렁 땅까지 내려와 있는데 어쩌겄어요.. 그래서 일단 용량을 줄이는 것이 후보정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다른 이유 하나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 가끔 한장씩 올리기엔 아쉬울 때 이렇게 이어붙이지요 제가 이용하는 후보정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전에 후보정의 가장 기본을 한번 강조!! 바로 폴더 정리입니다. 필카시대와 달리 메모리는 무한정 찍어내고 백업은 수없이 해야 합니다. 사진의 질과 상관없이 양은 자꾸 늘어납니다. 그래서 사진은 꼭 날짜나 주제별로 제정리를 해 놓지 않으면 나중에 후보정이고 뭐고 없습니다. 그냥 블랙홀로 사라지는 것!!! 날짜별로 정리해 놓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면 세부날짜+주제..

[베트남, 다낭 사진tip] 야경 명소+ 삼각대없이 야경찍기

베트남 다낭은 길도 참 예쁘지만 베트남에서 드물게 +_+ 조명도 잘해 놓은 곳이랍니다. 물론..;;;; 시내의 조명을 위해서 가정집의 전기가 자주 끊긴다는 이야기도 있..;;;; 습니다 송한 다리 다낭에는 한강이 흐른답니다. 이 강을 지나가는 다리의 조명이 참 예쁘더군요. 게다가 이 길가가 다 예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야경을 찍는 방법엔 두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 처럼.. 방법 1 iso를 높이고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해서 한번에 찰칵!!! 찍어내는 것 이 경우는 노이즈...자글자글.. 그리고 물결은 잡아낼 수 있지만 빛을 부드럽게 잡진 못해요. 방법 2 그래서 조리개를 있는대로 열고 셔터 스피드를 최대한 늘리고 iso 수치를 내려주면... 30초간 숨을 안 쉬어야 합니다..;; 응? 왜냐구요..

[어안렌즈의 힘] 물고기눈이 고양이를 담다

물고기눈처럼 동그랗게 180도를 잡아내는 렌즈 공간의 왜곡을 즐길 수 있다면!!! 넵.. 어안렌즈가 먼 곳을 담는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지금, 바로 당장!!! 물고기 눈 +_+ 15mm 2.8 밝고.. 가까운 곳에서.. 20센티까지 초점을 잡아냅니다. 찍사의 발도 잡아내는 어안렌즈를... 어따 쓰냐구요? 고양이 발잡는데 씁니다..ㅠㅠ 초롱군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고양이 세마리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아 초점..ㅠㅠ 정말 잘 잡습니다!!! 비싼 값을 하는구나!!!! 맛살 하나에.. 13년 묘생 자존심 없습니다..;; 야옹~~ 먹는게 남는 거라능 +_+ 새초롬히 나온 혀와 귀여운 수염이 날개처럼 활짝 펼쳐져 있어요!!! 자꾸만 셔터를 눌러대니 고양이 귀가 마징가로 변신..;; 물고기눈으로 잡은..

[봄꽃, 단렌즈]겨울에 꾸는 꿈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카메라를 사거나 혹은 그냥 카페나 블로그에서 많이들 물어오시는 것이 바로 카메라와 렌즈입니다. 그런데 뭐..제가 써본 카메라가 다해야 5,6가지이고 만져본 것도 10여가지 안팍이라서..;;; 굳이 추천한다면 꼭 가서 오프매장에서 손에 잡아보시라는 것!! 그리고 처음 dslr을 쓰신다면 밝은 렌즈를 사라는 것 그리고 다가올 봄을 위해서 단렌즈 하나 정도 구입하십사..하는 것이 추천 내용? 카메라 관련한 다른글 입니다. 참고하시구요 ^^ 2011/01/02 - [몽골,홉스골] 광각렌즈가 필요한 순간 2010/12/31 - [몽골, 홉스골] 광각렌즈 필참!!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에 가다 2011/01/06 - [베트남,다낭] 해와 바다, 망원렌즈가 필요할 때 2010/08/21 - ..

[행간의 힘] 한해를 돌아본다

지난 일기장을 열어본다는 것은 상당히 낯뜨거운 일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글이 아니니 스스로가 보더라도 온몸이 스믈스믈해지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다. ...... 어느 순간부터 또다른 방식의 일기를 써 나가기 시작했다 나만의 것이 아니라 가상공간의 누구라도 원한다면 볼 수 있는 그런 것으로 그러나 결국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만의 것이기에 그 나름의 원형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어느 순간의 그 공간에서 의지와 행동 판단의 주체와 셔터의 순간은 별개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진으로 담은 날들을 돌아본다.... 부지런히 살고 있구나

[혼자보기 아까운 사진] 싱크로 100000% 사진찍기의 즐거움

올 초에 정말 사진을 많이 찍으러 다녔답니다. 여기저기 지방도 가고 공연도 가고 그랬지만 역시나 가장 즐거운 것은 아기와 동물사진이죠. 둘다...통제불능... 지네 알아서 하고 저는 셔터만 누른다는 공통점이 있죠!!! 오늘 사진 정리하다 혼자 빵 터져서 살짝 같이 보려고 올려봅니다. 칠지도님네 도나양과 떠돌이님네 지한군!!!! 순간의 기록이 이 먼 곳에서 큰 즐거움이 되네요 ^^ 사실 하노이에 와서 노트북 하드 용량 점검하다가 사진을 외장으로 옮기고 좀 삭제할려고 열어보다가 혼자 빵 터진게 아쉬워서 살짝 올려봅니다 ^^ 어때요? 정말 제가 시킨거 아니라까요!!!! 3줄 요약 1. 아기님과 동물은 정말 비슷해!!!! 2. 사진 찍는 즐거움을 팍팍!!!! 쌓아준다!!!! 3. 아놔..하드 못 비웠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