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간 눈으로 똑바로 바라본다. 얼굴의 생채기들과 얼룩덜룩한 먼지자욱은 후보정으로도 지워지지 않는다.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 도착하는 작은 학교 학교 맞은 편의 80여 가구 태어나 처음 풍선을 보는 아이들 이 동네의 잘사는 집이 이정도.. 물을 끌어오는 곳이 없고 어떤 장치도 없는 이곳이 부엌이다. 덥수룩한 머리와 낡은 옷가지는 너무나 당연한 것 그나마 화덕이 있고 주전자와 그릇을 올려 놓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비눗방울 하나에, 풍선 하나.. 아무것도 놀 거리가 없는 아이들에게 이만큼 멋진 선물이 있을까 진료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지루하다 당체크를 하는 손이 바빠진다. 채 2살도 안된 꼬맹이의 옆구리에 고름이 가득차서 썩어가고 있다 아이들의 대부분은 영양실조 어른들도 마찬가지.. 신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