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19살 고양이,묘르신 초롱군,병원 후기

적묘 2018. 1. 12. 08:30






초롱군의 꼬리가 엉덩이 부분에서

뽈록해지는 것을 느낀 것이


몇달 되었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고

그때까진 열감이 없어서 일단 놔두고 있었어요


중간에 병원에서 두번 항생제를 처방받았었죠.

이왕이면 이걸로 해결되어라 하고...

그런데 차도는 그닥 없었어요.



최근 꼬리의 석화된 부분에서

자꾸 열감이 느껴져서


가능한 검사 결과를 바로 볼 수 있는 병원을

알아보고 다시 갔어요.







작년에 갔던 병원 선생님과 상의한 결과


일단 항생제가 효력이 없어서



멈춰놓고 상황 봐서 

검사도구가 있는 다른 병원으로 가는게 좋을거 같다고

그러시기도 했고


더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고 싶었거든요.









지인분께 추천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을 보내서 먼저 톡 상담하고

통화로 예약잡고


그리고 야간 진료를 받으러 갔어요.








그 와중에도 예쁜 우리 초롱군








이동장도 작고...


그러나 크면 그 안에서 더 쏠려서.ㅠ.ㅠ




잠깐 차타고 오는거라서

그냥 타월하나 깔고 후딱 다녀오는 걸로



그래도 안에서 차 흔들리면 기우뚱 놀래서요


 









무사히 도착해서


잠깐 기다렸다가


예약대로 바로 검진 들어갑니다.












현관을 나오면 큰일나는 초롱군.


흥분해서 울고 


코가 완전 축축..



진한 색으로 변해버렸어요.










무게도 재고..



6.85kg









엑스레이도 찍고



꼬리의 석화된 부분을 찔러서


체취한 다음에


혈액검사








통증을 느끼지 못하더라구요.


얌전하게


그냥 꼬리 단단한 부분의 여러 곳을


바늘로 찔러서 체취했어요.










알콜솜으로 꾹 눌러서

금방 지혈이 되었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초롱군은 아무렇지 않게

몸을 돌려보고


 







아...그렇게 골뱅이를 만들고 싶었던거죠



쓰담쓰담해주다가









얼굴보니


이 와중에 




너는 참 예쁘구나~





누가 19살이라고 보겠니



나와 함께 한 그 모든 시간들을

그 눈에 담고 있구나










검사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석화된 조직이 녹았고

그 이유는 알수가 없고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도..










그러나 일단 악성이라는 것


무엇을 해도 초롱군이 힘들것이고


사람도 마찬가지



다른 곳에 암이 전이되지 않은지 검사를 거쳐서

암부위를 절단하고 항암치료를 해야하는데



19살이라는 나이가 있어서

정확한 어떤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검사가 정말 많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19살 고양이는

그 스트레스와 체력

수술 및 치료과정을 감당할 수 없을테니까요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잘 다녀와서

맛있게 간식도 먹고


항상 피곤한 초롱군은 잘 자고 잘 일어나서

아침 점심 저녁 간식 얻어먹고 있답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냥 똑같이 지내고 있어요.




간식도 안 먹고 그러면 

식욕이 없어지고 기운이 더 없어지면


진통소염제같은걸 처방받으러 갈거 같고...



초롱군은 집에 돌아와서 계속 잘 먹고 잘 자고

또 일어나서 간식달라고 하고


그러고 있어요 ~!


언제나 소파에 딱..자리잡고 있는 익숙한 초롱군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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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빨리 검사결과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2. 집고양이 19살, 사람나이로 96세 어르신....힘내요.  

 

3. 맘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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