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렇게 눈을 맞춘다


노랑둥이 18살 초롱오빠는

12살 여동생 몽실이와 


항상 친한 듯 친하지 않은 듯







계단에 앉아

간식을 흔들면


가장 먼저 올라오는 둘








10년 전엔 상상도 못한 사진


그땐....


너무 빨라서








셔터를 누를 겨를이 없었는데


이젠 고양이들이 계단을 걸어서 올라온다.






그리고


자주 멈춘다









요런 식으로~~~


갑자기 딱..정지화면으로~







계단을 

날아 오르다시피  

뛰어 오르던 고양이들은









그냥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그 시간 속에 있고







털을 고르듯이

시간을 고르면서


천천히 왔다갔다








그루밍 매니아 초롱군은

이제 스스로도 

그렇게 꼼꼼하게 그루밍하지 않아요







동생들도 그루밍해주는 것이

꽤나 뜸해졌는데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몽실양도 터럭이 많이 거칠어졌죠







서로 내키는 대로

그루밍해주고 그루밍받고







찍사랑 눈도 같이 마주치고







밖에서 나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창밖을 바라보기도 하고







벽지의 고양이들도

몽실양보단 한참 나이가 많은 언니들






그래도 물론 초롱군보단

어린 고양이들입니다 ^^;;



집도 나이를 먹고

고양이들도...



그렇게 세월이 소록소록

털이 쌓이듯 쌓입니다.










눈이 마주치지 않아도


그냥 기다리다 보면

또 바라봐주니까


그냥 그렇게 시간을 

계단에서 느릇느릇 보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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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우리 이렇게 느리게 시간을 보내고 있구나. 


2. 느긋하게 쉬면서 그루밍도 하고 밖의 소리도 듣고, 그렇게 눈맞춤도 나누고


3. 그나마 시원한 계단에서 간식 나눠먹으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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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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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tty 2017.06.14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글만 읽던 집사 댓글 남겨봅니다 따뜻한 글을 읽어내려가면서도 왜인지 눈물이 글썽여지네요.. 서글퍼지는 건 어쩔수 없는건지 야속한 시간

    • 적묘 2017.06.15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Mintty님 사실, 전 요즘 저를 봐도 눈물이 글썽..ㅠㅠ

      나이는 왜 이리 많이 먹은건지..
      서글퍼집니다 흐허허허허

      고양이들이 문제가 아닙니다!!!
      집사가 먹은 나이들은 다 어디로 가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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