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축에서 숙소를 정하고
에페소스 유적지를 갈 땐 버스를 타라고 하지만
사실 비공식적으로 아직도 숙소의 차량들이 무료로 아침에 다 데려다 줍니다.
그런데 유적지 앞에서는 물을 비싸게 팔아요.
입구의 가게에서나 물병 들고 다니면서 파는 분들이 있어요
안에서 물 안 판다고 하는데 진짜랍니다.
필요하면 입구에서 구입하세요.
안 그럼 출구까진 가게가 없어요.
출구 쪽에 기념품 판매하면서 카페가 같이 있어요.
그러니 미리 물을 꼭 사서 가세요.
그냥 한시간 정도 빛의 속도로 보고 가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혼자 간거고, 워낙에 여유있게 다니면서 여기저기 다 들여다 보고 그래서
물은 기본으로 두 통.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금방 햇살이 뜨거워지거든요.
그늘은 거의 없고
실제로 우리가 보는 유적지는
벽, 기둥으로 이루어져있고 지붕은 손상된 상태입니다.
그러니 그늘이 없을 수 밖에요..;;
이런 대극장, 원형 극장은
예전에 대형 천막? 천 가림막으로 빛을 조절했을 거라고 합니다.
소리가 잘 울리는 형태로 되어있어서
간혹 노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로를 따라서 쭉 걷다보면
특히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유적지의 유적들
잘 보면
돌덩이 하나하나를 분류해놓았습니다.
번호 확인하시면 꽤나 신기합니다.
레고처럼 조각조각 대리석을 끼워맞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터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고양이에 매우 관대합니다.
대부분의 이슬람 문화권이 개보다는 고양이에게 관대합니다.
이 더운 곳에
딱히 강이나 우물이 관광객이 다니는 길에 없는데
그래서 더욱 이런 그릇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예 적어 놓았어요.
고양이들도 알고 있어서
물마시러 여기로 오더라구요.
고양이를 위한 물
water for cat
따뜻한 배려
그게 아니라면 친절한 무관심을...
이 오랜 유적지는 무너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계속해서 찾아올 것이고
고양이들은 계속해서 세대를 바꿔서 살아갈겁니다.
사람들이 오지 않았을 때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 때도
고양이에게는
그저 삶의 공간
그리고 유적지를 배경으로
모델 노릇도 해주고
다른 포즈를 취해주겠다면
드러눕기도 하고~
서텨 소리에도 대범하게 무심하고
단단한 돌 유적지에서도
우아하게 묘체공학의 실체를 보여주며
그늘과 물은 공유하는 미덕을 가진
에페소스의 고양이들
요기까지 가면 거의 끝입니다.
이 끝 유적지에서 나가면
카페가 있고 출구가 나와요.
그러니 살포시~
남은 물이 있다면
고양이들에게 나눠줘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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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유적지 필수품, 모자+선글라스+선블록+물+편한 신발
2. 애묘인들에겐 천국, 고양이 안 좋아하는 분들은 그냥 지나가면 됩니다!!!!
3. 터키 길고양이들은 대부분 국가에서 중성화한다고 해요. 한쪽 귀를 살짝 자른 것이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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