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
Uffizi는 영어로 오피스~ 즉 집무실을 의미합니다.
사무실로 사용되었던 곳
고대 그리스부터 르네상스 회화걸작들이 많은 곳입니다.
바사리가 이 건물을 완성한 1560~1574년에 시작되지만,
미술품이 수집된 것은 이보다 이른 시기인
15세기 전반부터 피렌체를 다스린 코시모 일 베키오부터!
몇백년동안 예술가들을 후원하면서 수집한 작품들~
18세기의 메디치가 마지막 후손이 국가에 기증하면서
일반인에게도 개방하기 시작했습니다.
관람객이 많아서
몇 십명 단위로 끊어 입장합니다
그래서 오전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 가능시간이 표에 적혀있지요~
초기 절대주의 건축의 예이면서
죽기 전에 꼭 봐야할 건축 1001에 들어갑니다.
ㅡㅡ 책은 안 봤는데
뭐 일단 1001개뿐이겠어요?
인터넷 예약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조금 기다리면
구입 가능합니다.
http://www.uffizi.com/
공식사이트랍니다.
바뀌는 정보들도 종종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티켓 구입하고 들어가는 입구에서
아래쪽으로 옛 유적지가 있는데
티켓과 동전들이 가득하더군요~
우피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장품들은
보통 3층 회화실쪽에 있습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봄의 향연>,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조토의 <마돈나>, 다빈치의 <수태고지>,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라파엘로의 <어린 요한과 함께 있는 예수와 성모>, 카라바조의 <바쿠스>
사실, 우피치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이란
모두 시각적인 것이지요
그러니 더욱
시각 장애인들에겐
얼마나 아쉬운 것들일까요.
유난히 눈이 좋지 않은 저는
더욱 그런 아쉬움이 사무친답니다.
지금도 언제나 눈을 뜨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공포거든요.
눈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 외에도
사실은 많은 정보들이 있겠지만
저는 정말
눈에 의지하는 정도가 크기 때문에
항상 무섭거든요.
이런 예술 작품들 가운데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서글프겠지요
우피치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또 하나의 기회가 바로
터치 투어랍니다.
toccare
또까레가 건드리다, 만지다, 때리다 그런 단어입니다.
말그대로 만질 수 있는 투어
표시되어 있는 번호를 따라가면
해당하는 작품에 만질 수 있는
터치투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말이지요
역시 최고의 인기
봄의 향연
보티첼리의 작품을 실물로 본다는 것
그리고 비너스의 탄생
그리고 그 옆에...
이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죠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서
이런 터치 투어를 처음 봤는데
스페인에는 여기저기 준비되어 있었어요.
이탈리아에서 본 터치 투어 작품들이 더 인상적인 이유는
이 작품들이 더 고전적으로 제 머리 속에
오랜 걸작으로 이미지화되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과연 이런 작품들을 실물로 볼 수 있을까
실제론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으니까요.
세계 문화의 발상지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눈을 뜨고 뛰어놀면서
바라보는 곳이 모두 걸작이라니!!!!
그런데 그것을 보지 못한다면
그런데 그것을 경험할 수 있다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리는 것이지요
혹은...시간이 흘러
더이상 세상을 바라볼 수 없을지라도
그때 다시 만져볼 수 있다면
다시 느껴볼 수 있다면..
물론
오리지날들은
작품 손상을 막기 위해~
안전띠와 유리막으로 보호되는 건 당연하지요~
그러나 일부라도
명작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은 취지!!!
워낙에 큰 미술관이니까 반나절 이상을 꼭 잡으세요.
줄줄이 연결된 수많은 집무실들이 하나하나 전시관이 되어
좋은 작품들을 일반인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몇 년 전에 테러도 있었는데 수리를 끝내고 이렇게 다시 개방했으니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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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피렌체의 반나절은 우피치에서, 뜨거운 낮엔 우피치 미술관 카페에서 휴식을!!!
2. 전 확실히 보티첼리보다는 카라바조가 취향이더군요 +_+
3. 실제로 이 집무실이 이렇게 커진 것은 암살자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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