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행 글/사진]
프리다 칼로의 푸른 집
디에고 리베라의 흔적은
프리다에게
소아바비보다 교통사고보다 더 크게
그녀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또 그녀는 새로이 태어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겠지
미친 듯한 사랑이라
알수 없는 감정에 대한
알수 없는 반응을
가득 안고
주말이라 더 비싸고
외국인이라 더 비싼
프리다 칼로의 집으로 가본다
주말이라고 여유있게 출발했다가
당황한 길고 긴 줄
짙은 눈썹의 프리다가
우리를 기다린다
이 집에서 태어나서
이 집에서 죽은...
사실 이 집을 거의 떠난 적이 없는
가련한 여인을
세상 사람들이 찾아온다
우울증을 더욱 크게 만든다는
푸른 집에서
그녀의 세상을 보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한다
플래쉬를 사용하지 않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도
60페소를 지불해야 하고
티켓을 쥐기까기
이미 나는 지쳐있다...
햇살은 뜨겁고
기다림은 길다.
프리다의 세상을 열고
들어가서
엿보는 시간은....길지 않다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시간
그녀의 삶을 들여다 본다
예쁘지만 슬픈
프리다와 디에고의 부엌을 들여다 보면서
울컥했던 것은
갑자기 누군가가 생각나서일까.
흔하지 않은 인생
누구의 삶이라고 특별하지 않을까만
그녀의 삶은 너무 가혹해서
특별해서
화려해서
아픔이다
가득한 인형들
가득한 책들
가득한 그림들
그리고
가득한 죽음들
프리다의 정원은
푸른데 푸르다
엉뚱하게 난감하게
외롭고도 쓸쓸하게
아무것도 아닌것이
모든것이 되어버린
두사람의 행복시계
그렇게도 멈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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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프리다 칼로의 푸른 집, 국제교사증으로 쪼끔 할인 받음. 40페소
2. 조지아 오키프의 꽃,해골과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20세기 페미니즘 화풍.
3. 사랑은 끝나도, 사랑한 기억은 남는다. 그래서 더 괴로울까.
♡ 프리다 칼로 박물관은 코요아깐 지하철역에서 걸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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