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아프리카-모로코

[적묘의 모로코]아실라 메디나에서 벽화축제와 고양이를 만나다

적묘 2015. 9. 11. 08:00




모로코의 탕헤르는

배를 타고 스페인으로 갈수도 있는 

유럽과 가까운 바닷가 도시입니다.


탕헤르에서 한시간 정도..

버스나 쉐어택시를 타고 가면

작은 바닷가 동네 아실라가 나옵니다.


하루 저녁은 그냥 이동하고 숙소 찾고

푹 쉬고...


아침 일찍 챙겨 먹고 바로 구시가지로 걸어갑니다.


모로코에서 구시가지는 <메디나> 라고 한답니다.






성벽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벽화 축제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벽화 축제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은 7월






제가 머물렀던 시간은 5월


전 사실 약간 이렇게 사람이 없을 때가 더 좋아서

아침 일찍 발걸음을 옮겼지만...






이 날도 오후에는 이 거리가 가득 사람들로

넘실거렸답니다.


아실라는 이미 세계에서 유명해진


흰 벽의 바닷가 동네로

이 마을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도화지가 되서

젊은 실험적인 예술가들의

놀이터가 되는 곳






구석 구석 


새로 흰벽을 만드는 사람들과


아직도 남아있는 작년 축제의 작품들






그 길만 따라가도


하루가 길지 않습니다.







웃음이 절로나는 그림도 있고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그림도 있고






내가 있는 이곳이

또 어디로 가는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고


기꺼이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즐기게되는 


모로코의 메디나 중에서도

가장 즐거움의 질이 높은 곳이

작은 동네 아실라의 메디나







아직은 물이 많이 차고

해가 떠 오를 무렵은 


그 온도차 때문에

바다 위로 

바다 안개가 짙게 뜹니다.




그 안개가 아직도

자욱하게 


아실라 메디나에 넘실거리는 시간


저 말고도 


아실라를 즐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저 골목 끝






부드러운 귀


너무 일찍 잠을 깨운 

낯선 이에게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듯


익숙하지 않지만 익숙한 듯


가까운 듯하지만 아주 가깝지는 않게





우리는 그렇게 거리를 두고


그림을 보고


내음을 맡고





부드럼고 날카롭게


서로를 인지합니다.






안녕....


나도 졸려...


그러니 너도 더 자...






잠을 깨워서 미안하다옹~






그렇게 발걸음을 쭉 옮기다 보면


아실라가 좀더 가까이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7월에 사람이 가득해진 이 마을을 걷고 싶은 마음이 

생길거 같진 않습니다 ^^;;


살짝 비켜난 5월이 딱..제겐 좋았던 시간







오후의 푸른 하늘과

저녁은 붉은 석양까지


모두 좋았던 아실라..







2015/09/10 - [적묘의 모로코]쉐프샤우엔에서 아실라로 가는 방법, CTM 버스로!

2015/09/08 - [적묘의 모로코]아실라 숙소,미아 호스텔의 아침식사

2015/09/06 - [적묘의 모로코]아실라 노랑둥이 고양이와 사용가능한 부엌,미아호스텔 추천

2015/09/01 - [적묘의 모로코]마라케시에서 숙소 선택하기, 여행자 숙소 고르기

2015/08/31 - [적묘의 모로코]마라케시 메디나의 고양이들,Medina of Marrakesh

2015/08/30 - [적묘의 모로코]벽화마을 아실라 노랑둥이 고양이와 푸른 책방

2015/08/11 - [적묘의 모로코]페즈 메디나 고양이들, 구시가지 시장 고양이 골목,FEZ

2015/07/16 - [적묘의 모로코] 오늘 그리고 내일,그래도 살아간다

2015/07/14 - [적묘의 모로코]마라케시 메디나에서 고양이들을 만나다,Medina of Marrakesh


2015/05/21 - [적묘의 모로코]페즈 혹은 페스, 메디나 가죽염색작업장, 테너리(Tannerie),FEZ

2015/05/20 - [적묘의 단상]여행신발,모로코에서 스페인, 이제 이탈리아에서

2015/05/17 - [적묘의 모로코]마라케시에서 2박 3일,메디나와 모스크 Marrakesh

2015/05/13 - [적묘의 모로코]마라케시에서 조심해야 할 것! 바가지와 삐끼 천국

2015/05/11 - [적묘의 모로코]아실라에 노을이 지다,혼자하는 여행이란

2015/05/10 - [적묘의 모로코]FES 페스에서 쉐프샤우엔은 CTM 버스로!

2015/05/09 - [적묘의 모로코]푸른도시 쉐프샤우엔에서 쉬어가다,모로코의 산토리니

2015/05/07 - [적묘의 모로코]붉은 모래사막 로망 사하라의 낙타, 마라케시 출발 2박 3일 사막투어

2015/05/05 - [적묘의 아프리카]모로코를 걷다,마라케시 Marrakesh

2015/04/29 - [적묘의 여행단상]스페인에서 30일, 여행의 목적은 여행





3줄 요약

1.페즈->쉐프샤우엔->탕헤르 이동은 모두 CTM 버스로! 탕헤르에서 아실라는 쉐어택시.


2. 아실라 세계 벽화축제는 7월입니다. 가실 생각이면 숙소 예약필수!!!


3. 모로코의 고양이들은 참 여유롭습니다. 나른 나른하게 벽화와 잘 어울려요.


♡ 카카오채널~ http://story.kakao.com/ch/lincat022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