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유럽-스페인+포르투갈

[적묘의 여행단상]스페인에서 30일, 여행의 목적은 여행

적묘 2015. 4. 29. 07:30



사실, 마무리는 아니겠지만

스페인에서 오래있긴 했습니다.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약속을 하고 

나온 길이니까요


그만큼 많이 보고 많이 걷고

천천히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고..


직장인이라면 학생이라면 

상상도하지 못할


그냥 놓고 있는 사람의 발걸음이라 가능할까



마드리드에서 시작해서

그라나다, 세비야, 론다, 말라가, 

포르투갈-리스본,파티마,포르토에서 10일을 제외하면


바르셀로나,카스테욘,발렌시아까지

그리고 다시 세비야 한번 더


유럽에 들어온지 40일.

그 중에서 30일을 스페인에 있었습니다.






그라나다에서 예쁘게 수선해주신

빨간 신발은


다시금 너덜너덜해지기 시작했어요.



여행을 위한 여행

걷기 위한 걸음

보기 위한 시선


사람이어서 좋은 사람들

사람이어서 싫은 사람들


그런 다양한 세상을 바라보고 만나고

돌아가고 싶기도 한 마음에


어젠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을 미친 듯이 검색하기도 했어요.





작은 신발이 

자켓 주머니 속

가방 속

카메라 옆주머니


뭐...



자연 속에서

위대한 건축가 앞에서

지친 발 걸음과

더러워진 손 위에서






한숨 쉬어가는

작은 수다 앞에서



그렇게 바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조금 숨을 돌리기도 하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예의없는 과도한 간섭에

내 친절이나 예의가 문제였나 

새삼 돌아보기도 하고


정말 새삼 돌아보긴 왜 돌아볼까 싶기도 하고

그런거죠






여행 정보는 넘쳐나고

실시간으로 바뀌는 정보들을 보기엔

인터넷을 잡고 사는 것도 아니고

지도가 더 익숙하고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은

숙소에서만 하는 저에겐 사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것이 

별 상관없는지라


쿠바에서 일주일도 괜찮았고

지금도 걷는 중간 중간엔


인터넷과는 관계없이 그냥 종이지도 한장에

가끔은 그것마저 내려 놓고 걸어요.





사진 정리도

그때 그때 하면 좋지만


사실...피곤하기도 하고


백업에 대해서만은

 마음이 급한 건 사실...








블로그에 올리는 글들에 대해서는

자꾸 그냥 가벼운 감상들로 

가볍게 써봅니다.


몸이 힘드니까요...


이제야 기침이 살짝 가라앉았거든요.


그래서 갑자기 또 없던 일정을 하나 만들어봅니다.

일교차가 심한 곳으로 또 가보려합니다.






블로그를 하기 위해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아니듯


블로그를 쓰기 위해서

여행을 하고 있는 건 아니어서


블로그 글들이 뜸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블로그에 광고 하나 달아 놓은 것도 아니니

그냥 글 쓰는 재미

사진 보여드리는 즐거움


그런 여유있는 즐거움들은

잠깐 접어 놓습니다.


가방도 어깨도 무거운 기침도

같이 내려놓고 싶으네요.


그렇게 조금은 가볍게 걷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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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여행을 위한 여행, 삶을 위한 삶, 걷기 위한 걸음들.....그냥 좋아서 하는 것들.

2. 가끔 지쳤을 때, 쉬어가도 되는 것. 그것도 삶의 일부니까요


3. 이 글이 올라갈 쯤에, 모로코에 도착했을 듯!! 처음으로 가보는 아프리카에 두근!


 모든 여행의 목적지는 집이죠! 집으로 가는 길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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