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마지막 날 ^^
산들무지개님과
햇살 따뜻하게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는 블로그에서 어떻게 알게 되었지?
그런 이야기도 하고
여행자를 위장한 진상들이라던가
무개념 비밀 댓글들이라던가
무조건 연락달라는 말 힘들다던가
그런 소소한 이야기에서부터
한국 뉴스들과 다니면서 느끼는 다양한 것들
참 편하게 나눌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최소 3,4년의 시간을 가지고
서로의 글과 사진으로 삶을 조금씩 공유하고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지요
비스타베야에 덥썩 간다고
그냥 쉽게 생각했던 것은
사실 남미에서 시작한 발걸음이라
가능한 것일 수도 있어요.
바르셀로나에서 4시간 걸리는
카스테욘으로 가서
하루에 한번 있는 3시 30분 버스를 기다려
비스타베야까지 가는 것
1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작은 마을
13세기정도
이슬람 도시였던 비스타베야는
꽤 안쪽으로 들어간 곳입니다.
산길을 올라가는 중간중간
빗방울이 날리나 했더니
순간 폭우까지
게다가 마지막 종점인
비스타베야
버스가 텅텅 비어서 도착
사실, 거리나 가는 것 자체는 정말 단순한 일인데
하루에 버스가 한대라서
그거 맞추는게 좀 버거울 뿐~
그래서 가는데 하루를 써야하는 거구나!!! 하고 새삼 느꼈답니다.
사실, 서울 부산도 오가는데 지치긴 하거든요 ^^;;
도착하는 순간
햇살은 아름답게 빛났다!!!
이 표현이 딱!!!!
그리고 제가 머무른
5일 동안은 모두 햇살이 화창화창
차가 없으면 일상이 힘들 정도로
거리가 꽤 있는 동네였구요.
정말..;;;
한국 가면 면허 따는 걸 생각해 봐야겠다 싶을만큼
운전이 아쉽더라구요.
마을에서 차로 조금 들어가야
산들무지개님의 보금자리
따뜻한 집이지만
밤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니까요
감기기운이 있어서
따뜻한 난로가 어찌나 반가운지
불이 예쁘게 올라오는
난로는 온기도 좋지만
저 불빛도 예뻐서
한참을 바라보게 됩니다.
아아...이제 또 더운 곳으로 이동하게 되면
난로가 그립지 않을까요?
여행 중 한참 동행했던 한 친구는
미술전공자였는데
그 친구 말이 유럽은 나무도 구름도 다르다고
그래서 유럽에서 화가들이 풍경화를 그린 것을 보면
구름이 예술이라고 그렇게 하던데
비스타베야 하늘이 그렇습니다~
아침 일출 보려고 일어났다가
잠깐 보고 다시 잠들었다가
창문으로 비치는 둥근 해를 보고
다시 장렬하게 잠들었다는 건 안 비밀~
아가들 3종세트에
바쁜 일상에
뭔가 식객으로 가서
편히 요양하면서
3시 세끼 밥 잘 얻어먹고
햇살 따뜻할 때
고양이들이나 구경하면서
고양이들은 저 구경하면서~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
산들님네 집을 즐기는 중
아이들 사진은 모두 산들무지개님이 올리실테니~
전 풍경과 냥이들만 ㅎㅎ
산드라와 삐띠는 나중에 살포시
따로 올려야지 ㅎㅎㅎ
아껴 놓고~
주말엔 산똘님 자연공원도 다녀오고
역시 거기 사진들은 +_+
언젠가 산들무지개님이 올리시리라 생각함 ㅎㅎㅎ
잘 쉬고
잘 걷고
잘 먹고
잘 놀고
짧은 시간 앉아서
커피 몇잔 나누지 못하고
벌써 아쉬운 작별의 시간
+_+
이 마지막 순간에도 비빔밥까지 얻어 먹으면서
포스팅하는 적묘 ㅎㅎㅎ
옆에서 밥 먹으라는 엄마 정말 오랜만이네요 ^^;;;
뭔가 비스타베야 4째딸 된 기분으로 ^^
감사히 먹고 다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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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반가운 얼굴들과 반가운 만남들, 오프라인을 지향하는 온라인의 즐거움
2. 알아간다는 것, 공감한다는 것, 그래서 그때서야 서로 소통이 된다는 것.
3. 편히 식객놀이하다 갑니다 ^^ 담에 또 뵈요~냐핫!!!
♡ 비스타베야 하늘 산책길에서 먹는 비빔밥 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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