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단상

[적묘의 발걸음]2014년 절반,그리고 남은 100일, 삶을 걷다

적묘 2014. 7. 1. 07:30

 

 

하루 하루

 

언제부터인가 시작된 발걸음들...

 

하나하나 차곡차곡 

시간이 흘러갑니다.

 

걸음들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하늘이 푸르다가

사막이다가

바닷가에 왔다가

우기의 빗속을 한참 살다가

 

3,4천미터의 고산이 일상인 땅에서도 살아봅니다.

 

 

 

 

 

저마다 다른 얼굴

저마다 다른 언어

저마다 다른 음식

저마다 다른 나라

 

저마다 다른 자신

 

 

 

 

외국에서의 일상

타국에서의 거리

 

하루하루 보내며 적응했던 낯선것들

하루하루 설레고 긴장했던 나날들이

 

그냥 지나고 나면, 평범한 날들

 

 

 

 

 

 

그리고 모두가 특별한 나날들

 

외국어 스트레스와

외국인에 대한 울렁거림과

외국 거리에 대한 두려움과

예측불가능한 상황들에 대한 긴장감들

 

낯선 풍경들

 

 

 

 

 

 

그렇게 하루하루가

일년 이년이 되고

 

 한 나라, 두 나라...

 

아시아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두 시간의 비행 거리가

스물 두 시간의 비행거리가 되고

 

이젠 어리지 않고

하나하나 겁먹지 않고...

 

 

 

 

 

혼자 떠나는 길

혼자 타는 비행기

혼자 걷는 여행지

 

혼자 먹는 음식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

 

우연히 만나는 풍경들

 

우연히 만나는 인연들

 

우연한 사건들

 

우연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결국 내가 원하는 것들이 이루어진 적도 없지만

이루어지지 않은 적도 없는 길이란 것을

 

 

 

 

 

 

저마다 시선은 다른 법이니까

 

화려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볼 수도 있고

그 속에서 빈부격차를 마음 아파할 수도 있고

 

사람들의 도시에 가까운 곳에 사는 동물들을 신기해 할 수도 있고

도시 생태계를 우려할 수도 있고...

 

 

 

 

 

 

 

 

그냥 아무것도 아닌 돌무더기일 수도 있고

 

5천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신비의 땅일수도 있는 것

 

 

그런 길을

 

조금은 다른 눈으로 걸어가고 있고

 

연장한 계약서도 남은 것은 백일

그리고 2014년의 남은 절반을 다시 시작한다

 

폭넓고 깊은 시선으로

거친 먼지투성이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용기로

 

다시 걸어보려고 합니다.

 

일단, 이곳에서의 여정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

 

 

 

 

 

 

2014/06/29 - [적묘의 페루]2014년 세비체 축제 페루음식들, PLAZA NORTE 

2014/06/25 - [적묘의 워싱턴디시]6.25한국전쟁,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64주년 

2014/05/24 - [적묘의 몽골] 유목민이 물 한바가지로 살아남는 법 

2014/05/25 - [적묘의 라오스]해외 봉사활동이 필요한 이유,루앙프라방 

2014/01/01 - [적묘의 단상]2014년 1월 1일, 새로운 여행에 대한 설레임

 

2012/12/30 - [적묘의 울산]새해를 기다리며,진하해수욕장 해돋이 

2013/02/09 - [적묘의 볼리비아]서른 즈음에,우유니 소금사막과 티티카카 

2012/01/01 - [적묘의 고양이]2012년 새해시작은 페루소녀와 고양이들 

2011/01/01 - [2011년의 목표] 고양이띠가 된 이유!!! 그리고 안녕 호랑이띠!!! 

2010/08/07 - 또다시, 새로운 시작

2013/10/15 - [적묘의 페루]봉사단원의 시간은 거꾸로 가지 않는다.나이정주행

 

 

 

3줄 요약

1. 아직 걷고 있으니까요!!! 언젠가 도착하겠지요!!!

2. 우연같은 시간들이 이렇게 계속되며 어느새 남미에 와 있네요.

3. 100일 뒤, 또 어느 하늘 아래, 어떤 땅 위에 있을까요~

 

 ♡ 시작도 끝도 모두 스스로가 할 일!!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