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上北面)의 석남산(石南山)이라고도 불리는
가지산(迦智山)에 있는 사찰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
한국의 땅크기는 페루의 13분의 1입니다.
그러나 페루보다는 한국이 볼거리가 더 많아요.
구석구석 연결되어 있는 생활터전
그리고 사막이 없고 4,5천 미터의 산맥이 없다는 것은
이동이 용이하다는 것과 고르게 문화가 발전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사회정치, 경제적인 차이가 있고
현대 한국의 경우 서울에 치중해 있지만요.
이건 또 몇년 전이던가요.
그래도 생각이 소롯이 나서
다시 한번 올려봅니다.
한국 문화에서
사찰과 불교를 뺄 수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을 함께 했고
동양인의 관점에서 불교란 것은 참으로 편안한 옷입니다.
게다가 이런 다양한 색채를 자랑하는
불교미술의 뛰어난 예술성과 건축기술
응?
벌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거했겠지요..;;
부처님의 자비로 함께 하고 있으려나요?
3월인데 아직은 겨울
비구스님의 뒷 모습을 고즈넉히 담아봅니다.
오랜 역사의 절이라도
요즘은 참 길을 잘 해 놓아서
걷기도 좋아요.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부도들과 나무, 비석들
얼음은 녹았지만
정말 이 시리게 차가운 약수 한모금으로
새봄을 맞아봅니다.
잎이 다 떨어지고
낙엽이 발치에 폭신하게 느껴지는데
저 위의 가지엔 파릇하게 잔잔한 새잎들이
겨우내 얼었던 얼음은 사라지고
졸졸졸 예쁜 소리와 함께 흘러가는 물들
시간도 법도 사람도
이렇게만 흘러가라
억지로 잡으려 하지 말고
억지로 끌어올리려 하지 말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비가 지나면 해가 뜨고
꽃이 피고 새가 날아들게
욕심을 채우기 위한 기도보다
내려놓기 위한 기도를
부강한 나라보다
편안한 시절을
불탑을 돌고 불공을 드리는 이들은
저마다 무게를 과연 내려 놓을 수 있을까
아니면 이미 내려 놓고 불성을 따라가고 있는 걸까
항상 궁금한 것들...
여기저기 문화재자료들을
하나하나 담아봅니다.
응달에는 채 얼음이 녹지 않아
겨울이 한걸음 발을 아직 걸치고 있는 게 느껴지네요.
정말 좋아하는 한국식 처마의 선들
예쁜 단청도 좋고
고운 나무 자연색도 좋고
차분히 자리잡고 있는
신발들과 사람들의 흔적들
세월이 흘러 봄은 넘실거리고
차가운 돌담에도 햇살이 어리고
새로운 희망과 기도를 하나씩 읊어봅니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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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문화재도 보물도 좋지만, 냇가의 돌탑만큼 정겨운 기도가 있을까요!
2. 겨울이 지나고 얼음이 녹고, 햇살이 흐르고 새가 날면 봄.....
3. 봄꽃 나들이는 다담주 정도~~ 가능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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