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한국-이곳저곳

[울산,살티순교성지] 봄날 영남알프스 가는 길목에

적묘 2011. 3. 27. 09:15

정말 길가에서 보면

찾아가기 힘든 곳이 바로 살티순교성지예요

영남알프스로 유명하지요

신불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나

석남사 지나면 바로 나옵니다.


길 입구에 이런 팻말이 작게 있어요

눈 나쁘면 안보임..;;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1144-3번지
살티 성지로 찾는 편이 빠르겠네요 ^^




salty 아니죠~~~

살티 맞습니다!!!



살티는 울산·부산·경남지역 천주교의 중요한 성지예요

860년대 부산지방 첫 공소인 간월공소에 살던 천주교인들이
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모여들면서 만든 신앙 공동체랍니다.



'박해를 피해서 살 만한 곳'이란 뜻으로 살티라 했다
주변의 간월공소·대재공소·죽림굴 등 천주교 성지와 함께
살티공소와 순교자 성지가 조성돼 있지요

공소(公所)는 로마 가톨릭교에서
본당(本堂)에 속하는 공식적 교회 단위로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지역 신자들의 모임이나
교우들의 모임 장소인 강당(講堂)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백과사전에서 조금 가져왔어요~


들어가는 길이 쭈욱..

십자가의 길이네요 ^^




가는 곳마다 십자가의 길도 저마다 다르지요




봄날

화창하게 하늘은 예쁘고




비행기를 타야만 보인다는

깊고 깊은 살티

살터

이곳이 이렇게 단장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아요.




1981년 11월 언양성당 신자들이 김영제의 묘를 말끔하게 단장하고 기념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1994년 4월 2일 원래 묘지에서 서북쪽으로 약 18m 지점인
현재의 위치로 유해를 이장한 후
김영제의 5대손인 김윤근(베드로) 신부가
울산성당 신자들의 후원금으로 분묘를 단장하고,
순교비·십자가·제대·예수성심상·성모상·성지표지석을 세워 묘역을 단장하였다고 해요




돌에 조각한 십자가의 길 14처도 조성되었으며,



성모상 옆으로는 살티공소 출신 신자들의 묘 10여 기가 있습니다.



김영제의 조부 김재권(프란치스코)은 부산지방 최초의 천주교신자였고,
부친 김상은(야고보) 역시 신자였다.
이들은 1801년 신유박해 때 간월골(현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로 피신하였는데
이곳에서 김영제가 태어났다.
 
.


1850년 간월 불당골에서
다블뤼신부와 최양업신부를 만나고 1858년 공소를 세우며
신앙생활을 하던 중 무진박해가
경상도 지역을 휩쓴 1868년 7월 체포되었다.

그는 중죄인으로 분류되어
경주감영, 대구감영을 거쳐 서울로 압송되었는데
그때 극심한 고문을 당해 불구의 몸이 되었다.
 



1869년 나라의 경사로 특별사면을 받게되어
죽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공소를 설립하였고,
현재의 살티 지역으로 옮겨 살았으나
혹독한 고문으로 인한 장독으로 1875년 결국 치명하였다

김영제 베드로와 아가다 남매의 순교는 유명하다.



저쪽으로는 바로 도로를 면해있고

그 도로부터 저쪽면까지 전부다 고개로 둘러싸여있답니다.




덕현리(德峴里)는 본래 석남동(石南洞)이라 했다.
동쪽에 고헌산, 북쪽으로 운문재와 서쪽의 가지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이다.



가지산 쌀바위에서 시작된 물이 처음으로 적시는 마을이다.
운문재와 석남고개 등 높고 큰 고개 아래 있어 덕현이라 했다.
석남사가 있어 석남이라 하거나
조선시대(세종) 사철이 많이 난다해서 석남동(石南洞)이라 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짚신을 삼고 나물을 캐서

가지산을 넘어다니면 장에 내다 팔았다고 하네요

이 가지산은 울산 7봉 중에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1240m이니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랍니다.






겨울이 끝나고

깊은 계곡에도 눈이 녹고 꽃이 피어납니다




어느새

 


흐드러지게 피어난 산수유가



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살티 성지에 꽃이 피면




그 신앙의 꽃에서도 한껏 향이 오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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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봄과 함께 오는 부활절을 기다리며 살포시 살티순교성지로 나들이~

2. 산수유도 참 예쁘지 말예요 ^^

3. 여기저기 출사 가다 보면 절에 갔다 성당갔다 ㅎㅎㅎ 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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