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다

따뜻한 것이
부드러운 것이
살가운 것이

다가온다

안긴다
부비어온다


아직 세상을 모르는 작은
따뜻한 것이


이토록 쉽게
손에 딱 잡힌다


기분 상했다고
휙 돌아서서


공원관리하시는 분들께
가서 잔뜩 쫑알거리고선


또 이렇게 성큼
거리를 좁힌다.


물기가 작은 발에 닿는게 싫은지


아니면 이 낯선 이들에게
가까이 가도 되는지


한 발 내딛고
또 고민


오른발 왼발 바꿔가며
 고민 중


눈은 관리 아저씨들에게로
발은 눈 앞의 적묘에게로


결국 다시 덥썩 안아 올려서
옆에 있던 친구에게 안겨주고

친구는 순간 녹아버렸답니다....

그윽하게
달콤하게
시선으로
사로잡는
아기고양이
밀당에 절로 스르르륵 녹아버리는

고양이 공원의 어느 오후



부디 네가 누군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예쁜 우리집 고양이가 되어

마음껏 부비부비를 날리면서
침대에서 따뜻하게 고릉고릉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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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고양이 공원의 순기능과 역기능은 항상 마음을 살짝 누르게 만드네요.

2. 사진으로 보니 귓속이 좀 더럽네요. 실제론 정말 보들보들 따뜻하게 앵겨왔답니다.

3. 부디 다들 <우리집 고양이> 고양이로 도시에서 살아남을 수 있길 기도해봅니다~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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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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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스타로트 2013.08.11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실토실 복실복실 예쁘게도 생겼네요~
    마음같아선 몇 마리 업어오고 싶지만 항상 현실이라는 제약에 부딪칩니다;;

    • 적묘 2013.08.27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한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고양이의 수는 아무래도 한계가...
      저는 가족들이 함께 있으니 세마리..
      혼자 있을 땐 항상 한마리 초롱군이만이 었으니까요

      멀리 있다보니 자꾸 맘이 가지만 실제론 제겐 세마리의 고양이가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있답니다

  2. 미호 2013.08.11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냥이들은 선천적으로 밀당을 타고나나봅니다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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