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고양이 눈 안엔 여름햇살 가득

적묘 2013. 4. 8. 07:30


이상 기온으로
너무도 뜨거웠던

1월 2월 3월...
석달치 방세 내고 전기세 내고

이렇게 저렇게 계산해보니
확실히 7,8,9월에 비해서
거의 반 정도로
전기세가 싸게 나왔어요.

너무 더워서 낮에는 아예 미지근한 물
그래서 보일러도 적게 틀고
전기장판을 딱 다 빼버리니까요.

다음 달이면
이 뜨거운 해가 쏙 들어가고
꾸물꾸물한 회색 하늘이
6개월 연속됩니다.


남은 햇살을 즐기기 위해서
걸어나가 봅니다.

이 시간이 지나가면
또 한동안 그리워할 햇살이니까요


그리고 아무리 더워도...
건조한 코스타 지역 
페루의 리마는

그늘에만 들어가도
바람은 선선하니까요


나 니맘  이해한다.

너 수족냉증이지?
그래서 앞발 뒷발만 살짝
햇살에 따끈따끈 익히는 중인거지?


요기 나무 그늘 아래도


예쁜 삼색이 아가씨가 있네요

대부분의 삼색 고양이는
암컷이예요.
수컷은 유전적인 문제로
태반이 태내에서 사산된다고 하더라구요


살짝...


수줍음에~


돌아서는 건가 했더니..;;
묘권침해
초상권 침해라며



인상 한번 그어주네요~


그리고 이내...


가득 예쁜 얼굴을
보여주더니

따끈한 햇살을
가득


귀 끝부터
꼬리 끝까지

등짝에 한 가득
햇살을 안고~

아름다운 라인을 꿈꾸는데


그것이 미라플로레스
페루의 유일한 고양이를 위한 공원


그래서 저리...
우아한 듯 보이지만

공원 밖의 정신없는 차들
갈 곳없는 도시 생태계에서
 인간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

버려진 고양이들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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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4월 들어서니 밤 공기가 차네요. 고양이들도 춥겠지요~ 

2. 그래도 낮엔 따뜻한 햇살찜질 중.

3. 성큼성큼 고양이가 다가오는 것이 서글픈 건~내가 가족이 될 순 없으니까


오랜만에 베스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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