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고고학자 리카르도 모랄레스 씨가
그 지역을 조사하기 시작했던 건
붉은 벽돌이 보여서 였답니다.
사막의 모래가 날리는 사이에
보인 붉은 벽은 인공적인 것이었고
분명히 채색된 것이었으니까요.
달의 신전 ‘우와카 데 라 루나(Huaca de la Luna)’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지요.
지금도 발굴 중
가장 안타까운 유물 중 하나입니다.
벽돌들이
하나하나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 안쪽 벽에 또 다른 성벽이
또 다른 그림이
대략 각각 100년 정도의
시대 차가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문양들
이 높이가 모두 흙을 쌓아서
다져 만든 것...
그러다 보니 바람과 비에
사라지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유물
발굴과 동시에 손상되고 있는 것...
그것이 고고학의 딜레마
한 세기가 지날 때마다 신전 위에
또 다른 신전을 겹쳐 올리는
대대적인 공사가 500년간 진행되며
32m 높이의 신전을 만들어낸 셈입니다.
400∼600년 번성했던
모체 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극사실주의로 평가받는
벽 무늬의 묘사가 대표적이지요
어지러울 만큼
벽을 가득 메운
전갈, 뱀, 거미, 새, 고양이 같은 동물 그림은
아주 정밀합니다.
그리고 이 그림들
뭔가 익숙하다 했더니
뭉뚱그려서
잉카 문명 어쩌구 저쩌구 하던 그거..;;
프레잉카 문명이었던 겁니다!!!
어렸을 때 동화책에서 봤던 거나
신비한 잉카 탐험 어쩌구...
그런거
옛 Moche 문화였던거죠!
안데스산맥에서 처음 발달했던
고유문화는 차빈 데 우안타르(Chavin de Huantar)
차빈의 뒤를 이은 주요 문명은
해안지역의 모치카(Mochica), 나스카(Nazca), 치무
안데스 중앙의 와리(Huari),
티티카카 호수 주변의 티아우아나쿠(Tiahuanacu)
그 중 해변가의 문명
이 선명한 채색 도기들을
찾아낸 곳이 바로 여기
달의 신전
발굴 비용도
발굴 기술도
인식도 아쉬운..
사실..가장 좋은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
도굴꾼들의 것!
관광객의 발길은
여기까지
다른 곳들은 아직 발굴 중
그리고
카페와 기념품 가게..
유난히 더운 곳의
유난히 털 없는
사막의 개..
덥고 지친 날...
뜨거운 햇살
건조한 모래
오래된 유적
잊혀진 역사
지구 반대편의
역사 한 페이지를 살며시
펼쳐본 두근거림을 안고
그렇게...
달의 신전을
걸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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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달의 신전, 유적 그 자체가 고고학의 딜레마지요.
2. 기후변화로 인해 사막엔 꽃이 피고, 유적은 사라지고....
3. 프레잉카와 잉카 문명을 하나씩 보면서 느끼는게 많네요 +_+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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