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모두에게 친절한 길고양이로 충전 완료

적묘 2012. 6. 5. 07:30

여기는 페루, 리마
미라플로레스 시청 근처의
케네디 공원입니다.
페루에서도, 리마에서도
유일하게 고양이들을 지원하고 후원하고
그로 인해서 관광상품으로 자리 매김하게 된 곳

이 곳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관광객들

혹은 고양이를 좋아하고
공원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려는 분들

아님..저처럼
부족한 고양이를 충전하러 가는 사람들




신기하게도
동물들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빨리 알지요

생존의 문제니까요


한참을 마주하고

같이 대화 중입니다


몇살이야?
엄마는 어디있어?
넌 원래부터 여기 살았니?

누가 버리고 간건 아니니?
여기서 사는건 좋아?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는 자유와,
누군가에게 종속되는 자유 중에서 너는 무엇이 나은거 같니?


고양이는 누군가에게 종속되지 않아.
그냥...조금 더 특별한 사람이 생기는 거지



특히 그 사람이 항상 맛있는 걸 주고
항상 같은 자리에 있고
항상 도닥거려주고
항상 잔소리하면서도
항상 같이 있어준다면


하지만
지금은 여기 케네디 공원이 내 집이고


나는 자유롭고
사람들도
나를 예뻐해 줄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있으니

괜찮아




아무것도 없으니까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고


특별한 사람이 없으니까
모두를 사랑할 수 있으니



아무것도 없고
누구도 없고

그래서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케네디 공원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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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그렇게 눈을 맞추고 맴돌고 돌아보면...떠날 수가 없잖아.

2. 고양이 파워 충전 그리고 그립고 외롭고

3. 라오스에서 만난 고양이들이랑 가장 비슷한 느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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