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러블 몽실양의 무사귀환 보고!!

적묘 2012. 5. 30. 08:55


이틀 밤

몽실양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전 몰랐구요
부모님은 말도 못하셨지요..;;

그냥 안부 전화 끝에
갑자기..
어제부터 몽실이가 안보여서

찾으러 다닌다라고...


지구 반대편에서

아무리 빠른 비행기를 타도
공항 대기 시간이 제일 짧은 걸 타도
부산까지 28시간은 잡아야 하는데


솔직히... 고양이 한마리 때문에 무슨 비행기를 타요..;;
고양이는 고양이...
그리고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품종 고양이
걱정 안합니다.

걱정은 엄마 아빠

눈 앞에 발치에 맴도는 애가


갑자기 안보인다는 걱정에
급 휩싸인 부모님..

엄마는 목소리도 잠겨 버렸구....


사진들을 하나 둘씩 넘겨봅니다

아우..이 순딩이


7년 동안 딱 두번 4층 옥상에서 옆집 지붕으로 점프

세마리 중에서 유일하게
바부팅이처럼 점프했지만

바로 이름 불러서
품에 안고 왔는데!!!!


어떤 식이냐면..
옥상에서도

사진 찍으려고 하면
덥썩!!!!!!

점프!!!!


.....머리 잘린 이런 사진 안 좋습니다만..ㅠㅠ
이건 제 의도가 아니예요!!!!

빛의 속도로 애정공세를 위한...


요런 해달+수달같은~~~


무아지경 부비부비



이런 고양이다 보니까~~~
가끔은 그냥 첨보는 손님에게도 이러니까..

너무너무 걱정을 더 한거죠!!!

게다가 요즘 연예인들이 많이 키우는
러시안 블루!!!!!


하루를 넘어가면서
분명히 누가 안고 간거라는 생각이 든거고
그렇다면 사실, 고양이라는 게 인형이 아닌 이상
화장실도 가야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집에 고양이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분명히 하루 지나면
내보내 줄거라는 생각을
한거구요


결론은...

그녀의 지난 이틀의 행방은 알 수 없지만

아버지께서 전단지 붙이고
밤에 돌아오시는 길에
주차장에서~~~~

도도도도도
달려와 앵기더랍니다.

엄마는 거의 울면서 집에 들어와 주무시려는데
밤 10시 30분 쯤에 그렇게 찾아도 없던 몽실이가
아빠 품에 안겨서 들어왔다니까요!!!!!

배도 빵빵하게 많이 먹고
깨끗하게~~~
그런데 이상한 내음이 잔뜩 묻어왔는지
초롱군이 몽실이를 보자마자
있는대로 경계하고 하악하악

그래서 목욕시켰다고 하네요.


누군가가...제 글을 보고
혹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듣고
집 근처에 다시 풀어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머니 생각도 그러시구요.

누구든 간에...이틀간 몽실양 보살펴 주셔서 감사
누구든 어제밤부터 기도해주신 분들께도 감사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그리고 무사히 귀환해준 너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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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어디가나 사랑받을 몽실이라 걱정은 덜 했어요~~~

2. 그래도 나타나주니 너무 고마운거 있죠. 부모님이 넘 걱정모드셨어요.

3. 옛 사진들을 뒤적거려봅니다. 몽실양의 보들보들 애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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