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묘피를 사랑한다고 해도
이 계절은 묘피를 위한 계절이 아니고
묘피는 이미 한몸이니 분리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햇살은 뜨겁고
바람은 불지 않는다
태풍과 큰비가 지나간 자리는 눅눅하다
그러나 나의 묘피는 비에 젖지 않았고
이부자리에 깔린 삼베 이불은 가슬가슬
하루 종일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
그대 이 여름이 덥고 지루하고 무료하다면
뜨거운 햇살 아래 피하지 못하고 꽃을 피워내는
저 여리디 여린 식물들과
무한히 하품을 반복하면
묘피로 온 몸을 감싸고 있는
동물을 생각하자
이 짐승은 책도 읽지 못하고
컴퓨터도 하지 못하고
피서를 떠나지도 못하며
어떤 맛난 음식을 직접 요리하지도 못하며
묘피를 벗어내 빨래를 할 수도 없다
그저 하는일 없이
이부자리위에 망부석이 되어
딩구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누가 챙겨주는 밥을 먹고
그루밍하는 털투성이 동물이다
그러니...
그대 이 여름을
피하지 말고 즐기길!!!!
2011/08/08 - [용산,국립중앙박물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부채,체험학습
2011/08/09 - [적묘의 베트남 이야기] 하노이의 잿빛을 기억하다
2011/08/07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7살 깜찍양의 폭풍성장을 디카북/포토북에 담다
2011/08/06 - [용산,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괘와 함께하는 한여름 타임슬립여행[공감블로그]
2011/08/05 - [인도네시아 발리] 신혼여행지의 메카, 우붓[공감블로그]
2011/08/02 - [부산,기장 은진사] 연꽃에 취하다 [공감블로그]
2011/07/30 - [적묘의 캣닙tip] 고양이 박스, 딩굴딩굴 고양이 마약 개박하를!!!
2011/08/01 - [인도네시아,보로부드르] Borobudur, 단일 최대규모의 불교유적[공감블로그]
2011/07/17 - [적묘의 여름사진] 뜨겁고 몽롱한 일요일 오후
2011/07/01 - [여름보양식, 치즈] 이열치열 델라고의 화덕피자 불쇼[공감블로그]
2011/07/01 - [여름보양식, 염소고기] 인도네시아,사떼 깜빙 [공감블로그]
2011/06/29 - [철거촌 고양이] 녹색계단 위 아래의 비밀
2011/06/28 - [적묘의 장마철 우산관리] 고양이는 밥값을 한다
2011/06/25 - [적묘의 고양이이야기] 폭염에 대처하는 고양이의 자세
2011/06/26 - [적묘의 고양이이야기] 장마와 태풍 중에도 꽃은 피고
2011/06/07 - [녹색의 정원] 러시안블루가 즐기는 것은?
2011/06/03 - [녹색의 정원] 고양이는 진화 중, 딩굴딩굴 특허법
3줄 요약
1. 쓰고나니 초롱군이 더 부러운 이유는 뭐지?
2. 다른 존재들은 털코트도 계속 입어야 하고 꽃도 계속 피워야 하는데...
3. 뭐...저에겐 없지만..;;인간에게는 휴가가 있으니까요!!! 여름 홧팅!!!!
http://v.daum.net/my/lincat79
다음뷰 추천으로 받은 수익을 보태서
길냥이들 사료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클릭으로 길냥이 한끼를 도울 수 있어요 ^ㅅ^
'적묘의 일상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그냥 그런 가을을 꿈꾸다 (0) | 2011.08.16 |
---|---|
[칠지도님네 미몽] 버만고양이의 어리둥절 표정 이유는? (0) | 2011.08.15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하악을 날려라!!! (2) | 2011.08.13 |
[사스키님네 고양이들] 조금은 어색한 사이? (0) | 2011.08.10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사진의 미학과 기억 백업 (2) | 2011.08.09 |
[지붕위 고양이] 햇볕은 쨍쨍 사료알은 반짝!! (0) | 2011.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