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베트남

[베트남, 다낭에서 훼] 로컬버스에서 만난 영국남자의 마지막 한마디

적묘 2011. 9. 9. 13:29


로컬버스야...

원래 그냥 타고 다니는 편이지만..;;


로컬버스에 또..;;
미니가 결합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아하하하하하...

그게 참 참...



원래 다낭에서 너무너무 즐겁게 보내고

정말 여유있게

진짜 심하게 여유있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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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예약했었거든요

그런데 역시나 베트남..ㅜㅜ;;

3배를 내던가 아니면
못간답니다




무려 도착한 날 예약까지 다 끝냈는데
몬 소리래..


역시 이래서 베트남!!!

되봐야 되는거야~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이러면 예약이 무슨 소용이냐..라고 궁시렁 하다가
바로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갑니다~~~



이제 시간이 없거든요!!

훼에서 여행사를 끼고 미리 제대로 된 큰 버스를 예약했다면
편하게 타고 왔겠지만

해안가 따라가는 ㅠㅠ 좋은 기차도 있는데
아흑..ㅠㅠ


당장 출발하는 차 아무거나 잡아 타야 합니다!!!

일정이 있으니까요 +_+



두리번 두리번....

 


두둥!!! 탔습니다!!!

가격은 기억 안나지만
싸긴 싸요 ^^;;

아무래도 외국인은 쪼꼼 더 받지만
택시 타고 가는거 보다야 싸죠




훼는 다낭에서 108Km

한시간 반이면 갑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여기는..

로컬+미니 버스...



밖의 아름다운 풍경들이나
이국적인 모습을 담을 여력이 없어요



일치감치 제일 뒷자리에
외국인들만 넷..;;





베트남 사람들까지 짜증낼 정도로
자꾸만 자꾸만

더 태웁니다.ㅜ.ㅜ

드디어 발 위까지..;;;점령..ㅠㅠ




아하하하~~~

게다가 어디선가 간장졸이는 듯한 내음까지...ㅠㅠ


감사한 건

일단 고장 나서 중간에 서지 않는다는 것 +_+

^^;; 몽골은 그런 일이 종종 있었거든요.



다낭에서 훼로 가는 길은 잘 닦여 있어서

사실 택시로 가면 한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아무래도

마을버스 스타일의 로컬 버스다 보니
여기저기 사람 내리고 또 타고

거의 2시간 정도 걸린거 같아요.

 


전혀 베트남어가 안되던 이 영국 남자분
아이폰으로 열심히 페이스북 접속을 시도했지만

이미 크리스마스 전후로 베트남 정부가
일시적으로 페이스북 사용을 정지시켜 놨기 때문에
안될꺼라 말해주었답니다.



출발할 때 물을 사고 싶어 했는데
말이 안되서 저와 친구가 돈을 받아서 물을 대신 사 줬거든요.

그리고 이래저래 보니
대략 짐이..;;; 동남아 일대 순회공연 수준!!!

게다가 이 여행..
새해 연휴 여행이었거든요.

그러니 얼마나 다행이냐!!!
영국과 한국은 지금 너무너무 춥다
세상이 멸망할거 같다
눈에 뒤덥혔다 막 그런 이야기를 나름 좀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완전 침묵...

뒷자리 외국인들은 물론 앞자리 베트남 사람들도
힘드니까요~~~~

아 숨쉬고 싶어!!!!





이제

드디어 도착^^


우아아아아
훼다!!!






영국 남자의 한마디가
아직도 기억 나네요 ㅎㅎㅎ

I'm already dead.



자아~ 그래도
훼에서 보내는 시간은 단 이틀!!!

최선을 다해서 즐기시라고
굿럭을 빌어주며 바삐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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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훼에서 하노이, 호치민 가는 국내선이 있습니다. 돌아갈 땐 편히!

2. 아..간장졸이는 내음..ㅠㅠ 아직도 가끔 생각나네요.

3. 이런 것이 자유여행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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