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R 17

[적묘의 터키]TNR 카쉬 고양이들은 신전에서 잠든다.kas

이스탄불-카파도키아-콘야-안탈랴-올림푸스-카쉬-페티예-그리스 로도스-페티예파묵칼레-셀축-이스탄불 재미있게도 영어권에서 온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면카파도치아에서 코니아, 카스가 됩니다. 그 친구들 발음은 그렇게..;;;쩜이니 꼬리니 다 떼고~영어식으로 읽다보니 그렇습니다. 그래서 숙소 검색도 한글로 써도영어식 발음으로 쓰는게 더 잘나올때가 있어요.대표적인 곳이 카쉬 -> 카스 요트 매니아들의 천국이라는데 실제로 가면그냥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은작은 동네라 더 행복 이른 아침에도잠 덜깬 얼굴로 멍하니 바라보면서도눈 돌리지 않는담대한 고양이들이 많아서도 행복지수 올라갑니다~~~ 그리스영토였던 이곳 역시여기저기 헬레니즘 시대의 유적지가 아무렇지 않게 있는 곳 커다란 돌덩어리가 유적! 유적 너머는 바로 바다!!! 저..

[적묘의 페루]몸 속의 불,고양이가 발정에 몸부림 칠 때, 케네디 공원에서

몸이 뜨거울 때 차가운 돌바닥에 몸을 부빈다 마음이 뜨거울 때 차가운 시선도 보이지 않는다 세상은 의미가 없어라 나의 몸부림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리 그대가 날 본다 나는 그대를 보지 못한다 내 속의 뜨거움은 나를 태운다 나의 발톱은 부질없이 돌담을 긁어낸다 나의 시간은 왜 흐르지 않는게냐 긁어내든 밀어내든 이 돌벽이 그대로이듯 고운 털로 공원 바닥을 모두 닦아내어도 내 몸의 불은 그대로이리 고양이의 암컷은 이르면 생후 4개월~6개월부터 주기적으로 발정을 시작합니다. 수컷 고양이는 주기적인 것도 있지만 암컷이 발정을 하면 따라서 발정하므로 언제든지 교배가 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어 하지 말아 그래도 이건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 고통과 기쁨 이해하지 못할 생명이란 것은 그렇다 아..

[적묘의 페루]고양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안타까운 이유

페루는 집고양이와 길고양이의 구분이 불분명합니다. 외출고양이라기엔 그냥 방치고양이가 많아요. 처음엔 대부분 집고양이로 시작하고 발정이 오거나 아기 고양이들이 자꾸 늘어나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냥 버려버립니다. 그러면 고양이들은 멀리 떠나진 못하고 그 근처에 옹기종기 지역에 따라서는 우르르르르르... 몰려살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차가 다니지 않고 모여 살 수 있는 공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양이들 보통 집고양이에서 시작하고 애완동물 가게에서 사온 고양이들이 그 지역 고양이들과 섞이면서 잡다한 여러 종류가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는...리마 중심에서 약간 외곽으로 떨어진 곳 학교 안이랍니다. 한두마리가 아니지요 제가 센 것만 약 15마리가 넘었어요. 그 중에 아기 고양이들도.... 페루의 리마는 기..

[철거촌 고양이] 녹색계단의 어색한 야옹야옹

신나게 날아보자 빨리 가자!!! 소심한 야옹야옹 어색한 야옹야옹 불러대는 소리에 바스락거리는 사료 봉지 소리에 나도 폴짝!!! 잠깐이지만 날아본다 어색한 야옹야옹 소리에 도끼눈을 뜨고 쳐다보긴 하지만 봐주자고... 쟤는 네 발로 걷지도 못하고 짧거나 길거나 꼬이거나..어쨌거나 꼬리 하나 없는 몸가짐도 우아하지 못한 두발 짐승이니까 우리가 봐주는 수 밖에~ 남 밥 먹을 때 카메라 들이대는 매너 교육도 못 받은 두발 짐승이니까.. 어쩌겠어... 타고나길 우아하게 태어난 우리가 참는 수 밖에... 2011/06/20 - [지붕위 젖소고양이] 뜨거운 양철지붕위의 고양이???? 2011/06/18 - [적묘의 고양이이야기] 지붕에도, 집안에도 냥이덩어리들 2011/06/16 - [철거촌과 지붕] 길고양이와의 거리..

[철거촌 고양이] 날아라. TNR 노랑고양이

몇년 전부터.. 이 동네 올때마다 눈도장을 찍었던 노란색 길냥이 노길이예요. 몇번이나 제 글에 소개되었던 인간친밀형 길냥이.. TNR 고양이랍니다. 지금은 이... 노길이가 누워서 쉬고 있는 이 건물까지 철거가 끝났습니다. 남은 건.. 녹색 계단.... 중장비들이 저쪽으로 오가니까 진작부터 이쪽으로 와서 밥을 먹는 고양이들... 이 앞에 더 가까이 갈 수 없어서 아쉽... 날 준비!!!! 훌~~~쩍~~~~~ 무사히 착지!!! 그리고 냠냠 아이라인 꼬맹이 더 많이 먹으라고 양보해주는 노길이 삼촌... 노랑둥이 모음 2011/04/20 - [황새와 고양이] 날개+네발+두발 2011/04/16 - [지붕위 고양이] 타당한 이유가 있다 2011/01/28 - [풍요 속의 빈곤] 네가 쓰레기봉투를 뒤지는 동안 2..

[철거촌 고양이]TNR 삼색이와 도시 생태계 단상

TNR(Trap-Neuter-Return) ‘포획-불임수술-방사’로 이어지는 TNR 프로그램은 도시 생태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이 요즘 제가 올리고 있는 이 철거촌 고양이 시리즈인데요. 과연 인공적인 개체수 조절이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이렇게 특수한 상황 재개발 지역, 철거촌에서 마주친 TNR 고양이와의 거리 좁히기에서 문득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TNR(Trap-Neuter-Return) 암컷은 난소를 제거하고, 수컷은 정관을 자르거나 거세 그렇게 불임수술을 거친 뒤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서 ‘중성’이라는 새 성을 부여받은 길 고양이는 그 표식으로 왼쪽 귀 끝이 잘려요 그것이 ‘국제적 표준’이기도 하구요. 중성화된 고양이는 공격성이 현저히 줄어들고 발정이 나지 않으니까 도시 전설 중의 ..

[철거촌의 오후] TNR 노랑고양이 노묘의 낮잠

몇년 전부터.. 이 동네 올때마다 눈도장을 찍었던 노묘랍니다. 처음 칠지도 언니가 사료셔틀을 시작하게 된 때부터 이 아이는 정말 살가웠죠 저도 종종 따라 나가서 사진을 담았던 기억이 있어요. 같이 다니는 두마리 젖소 고양이는 작고 날렵하고 사람을 무서워하는 편이예요. 그에 비해 노묘는 부르는 소리에 바로 응? 기지개와 함께 아는 척한답니다. 물론 몇번을 봐 왔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절 보면 화들짝 도망가진 않아요. 무엇보다 이 노묘는 TNR 고양이랍니다. 그래서 이 동네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누군가 목걸이까지 채워 주었는데 남은 건물은 두채 정도.. 사람들은 다 떠났으니 말입니다. Trap-Neuter-Return, 유기고양이들을 포획 한 뒤 중성화 시술을 하고 다시 풀어줌으로서 개체수를 조절하는 것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