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고양이 8

[적묘의 고양이]소파 필수요소,할묘니,노묘,17살고양이,까칠한 깜찍양,고양이 앞발,겨울고양이,솜방망이

주 7일 하루 24시간... 소파 아니면 침대 아니면 안마의자 털덩어리가 똬악!!!! 나이가 있어서 털이 거슬거슬 윤기 반짝반짝하던 때가 언제던가 모르겠다.... 그래도 따뜻한 곳에서 승질내면 성질 내는거 받아주고 맛난거 챙겨주고 안 먹고 짜증내면 다른거 또 꺼내주고.. 그런거 밖에 해줄게 없는 서로..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렇지 3종 세트 중 남은 깜찍양의 겨울은 얼마나 외로울까 나이만 먹어가는... 그리운 3종 세트들... 어느새 훅 지나간 세월을 한번씩 뒤적여 보다. 2018.07.23 - [적묘의 고양이]생존보고,묘르신 3종세트,폭염,녹아내리는 중 [적묘의 고양이]생존보고,묘르신 3종세트,폭염,녹아내리는 중 32도를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요즘...얼굴보기 힘든 묘르신 3종세트입니다!! 옆구리 살이 ..

[적묘의 고양이]캣그라스,이시국,취미생활,17살고양이,할묘니,집사의 농심,2021년 봄,겨울밀,매화 필 무렵

집사는 농심으로 살지요!! 고양이 키우다 보면 풀도 키우게 됩니다. 캣그라스는 고양이가 먹는 풀을 다 총칭합니다. 가을에 심어서 봄에 추수하는 것이 가능한 밀~ 주구장창 극세사 핑크 이불 속에 있던 울 깜찍 할묘니 입춘 지나고 찬공기가 사라지니 후딱 옥상 정원에 올라와서 겨우내 푸르게 자란 밀싹...이라기엔 느므 자라버린 밀에 얼굴을 들이미네요. 요즘 나이 먹고 살이 좀 빠진 울 깜찍양 초식동물에 빙의 중!!!! 크게 한입 냐앙~~~~ 아직 해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시간 이른 아침에 고양이 풀뜯는 소리로 시작하는 흔한 봄 어귀 오물오물 야금야금 그 잠깐 사이에 햇살이 저쪽 높은 아파트 사이로 살포시 올라오나봐요 햇살이 반짝반짝 아침 햇살에 턱시도 색이 따뜻하게 변합니다. 밀은 추운 날 내내 잘 자라서 ..

[적묘의 고양이]캣그라스를 사랑하는 초롱군의 바보짓

하늘을 바라보는고양이의 눈만큼신비로운 것이 또 있을까요. 진지하고근엄하며우주를 품고 있는 듯한 실제론 멍 때리고 실제론 24시간 중에 22시간을 자는 고양이인데도 뭔가 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제대로 바보인증 중 +_+ 요거요거... 창가에서 어슬렁거리다가 통나무에 발톱을 있는대로 벅벅 긁어주고 풀떼기를 뜯으러 갑니다. 저기요? 초롱군? 님하.... 그거 가짜 니가 열심히 물어 뜯는 그거 풀 아님 너 그렇게 토하더니..ㅠㅠ 이걸 그렇게 질겅질겅 씹고끊어 삼키고 토해내고..ㅠㅠ 긴 줄기는 전부다 너덜너덜 끊어져있네 범인이 너구나!!!!! 너 먹으라고 캣닙을 그렇게 키워냈구만..ㅠㅠ 바보짓을 꾸준히 해온 초롱군..;;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스르르륵 돌아봅니다. 맛 괜찮은데 왜 그래? 라고 말하는..

[적묘의 고양이]초롱군에게 알파카 방석이 필요없는 이유

노랑둥이 고양이17살 초롱군의 가을 어느새 표정에 나이가 스며들었다어느새 눈동자에 세월이 가득하다 어느새 터럭에 계절이 켜켜히 쌓인다 푹신한 알파카 방석에몸을 누일 줄 알았더니... 새로 심은 캣닙이 잘 자라는지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의가을 바람을 즐기려는 건지 잠시 잠깐 지 털인지 알파카 털인지구분이 안가는 방석의 그 미묘한 짐승의 향을 가득 머금는다 여기는 안데스 산맥 고산동네가 아니다 알파카 털까진 필요없으리라 고양이 털로 버텨온 17년 묘생 나이가 많이 털이 부석거리지만그래도 아직 따뜻하고 남의 털까지 신경쓰기엔내 털도 많다~~~ 후딱 내려가 초롱군이 자리잡은 곳은? 부산은 일교차가 커서 아직은 덥다면서~ 철푸덕 부엌 마룻바닥에 위장 중 부비트랩으로 변신 지나가는 식구들에게 그냥 가지 말고 간식이나..

[적묘의 고양이]당신의 고양이는 왼손잡이??오른발잡이17살 노묘

초롱군과 17년을 살면서이제사 알아챈 것아...아... 오른발잡이었습니다 +_+제가 100% 오른손잡이인데인간만 오른손잡이 확율이 높고동물은 50 대 50인데고양이는 암컷은 대부분 오른손잡이, 수컷은 왼손잡이래요. 초롱군은 수컷, 오른손잡이 +_+ 눅진눅진한녹는 점에서 앞발 쭈욱도 엇 발톱 좀 다듬으셔야겠어용~예전엔 기냥 팍팍 지가 알아서 하던 것들이젠 하나하나 다 신경쓰이네요 오늘따라종일 안 보이더니 이제사 나와서밤 9시? 10시? 아...사실 집사도 너무 더워서오늘은 에어컨 있는 곳으로 피서다녀왔다죠 친구님 만나서 이런저런 상담도 좀 하고이야기도 좀 하고 털코트 입은 짐승에겐힘든 여름... 머리카락도 다 무겁게 느껴지는 요즘 더위 왔는감? 눈을 동그랗게 한번 떠주고... 요즘 칼눈보다 더 자주 보는 ..

[적묘의 고양이]노묘 3종세트,마룻바닥 미학,고양이의 녹는 점

확실히 7월 중순대략 초복을 기점으로 고양이들의 녹아내림 현상이 심화 중 장마 때는 그냥냥무룩 느낌이었는데 햇살 비칠 때는그래도 좀 쫒아올라오기도 하고놀아달라고도 하고 그러더니만... 미친 한여름 더위가 다가오는 요즘,햇살에 색이 바래기 시작하는수국이 안타까워질 무렵 햇살에 신나게 영글어가는 열매들과는사뭇 다르게 선풍기에서 앞발을 못 떼고마룻바닥에서 배를 못 떼는거죠 게다가.. 우리집 고양이들은3종세트가 모두 좀단모종 치고는 털이 길어요. 죄다 짝퉁이 가풍인겨..ㅡㅡ;; 점점... 우아함과 100만년으로 광속으로 멀어지고 있는 노묘세트들 그래도 여전히 오빠는 여동생털을 할짝 할짝 중 아...;;; 그러고 보니 제 블로그 검색 유입어에여동생털이 있던데 ..... 건전한 내용입니다. 오빠나 여동생이나터럭이 ..

[적묘의 고양이]17살 노묘는 여름여름,초롱군의 녹는 점

뜨겁다누웠다멈췄다녹았다 눈동자만 데굴데굴 오오 고개를 들었다!!!! 녹은 줄 알았더니앞발을 움직이는 걸? 그저 가만히 내려놓기 하기사 세수할 기운도 없어서눈꼽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걸~ 셔터 소리도집사 목소리도 귀찮아지는 더위 속에서 다시 쭈욱 쫘아아아아악!!!!! 녹아내린다 내 찹쌀떡 씨를 뿌리고 다녀온캣닙이 무성히 올라오고 꽃이 피는 시간3주 거진 3주일 동안의 나들이를 끝내고 돌아온불충한 집사의 발소리에냉큼 계단까지 성큼 내려오는 그리고 가만히 눈을 마주치는 내 고양이~ 햇살이 뜨겁다고다리가 아프다고정원에 따라오지 않는초롱군을 위해서 오늘은 캣닙을 속아내줘야지~~ 초롱군의 녹는 점은 존중해줘야지그러니 캣닙을 따서 같이 마룻바닥 위에서 딩굴딩굴해야지~ 2016/06/07 - [적묘의 고양이]발 끝에..

[적묘의 고양이]느른한 오후 17살 노묘의 시선,거실 인테리어 필수소품

늦은 봄이른 여름 그런 거 없이 그냥 겨울바람 끝나니여름이 시작되고 초롱군은 그냥 바람부는 창 앞폭신하게 방석깔린 소파 자리가지정석으로 결정해버린 모양 그냥 거실 인테리어 필수소품소파 위 고양이~ 커다란 창 짤랑짜랑바람에 흔들리는원석 풍경들 소리 올해는 다들 왜 이리 화사한지 동시에 6송이고 7송이고활짝 활짝 만개하고 있는아마릴리스 돌은 나이를 먹지 않고꽃은 순식간에 지니 천천히 나이를 먹어가는 것은우리뿐인가 보다 천천히가 아니지눈을 감으면 17년 전이어제같은데 처음 만나서 서로 온기를 나눴던 시간이어제같은데 아마릴리스보다더 선연하게 기억이 붉은데 어느새 우리는 또 다른 시간에또 다른 공간에또 다른 카메라 또 다른 계절에또 다른 꽃이 피는 곳에 그렇게 시간을 마주하고 있다너의 곰젤리도 더이상 부드럽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