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1339

[적묘의 책읽기]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

카페에 앉아서여유있게 책을 뒤적일 수 있는 여유읽었던 책의 구절들을다시 한번 야금야금 한입씩 오물거려생각할 수 있는 시간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이지겹지 않은 이유는그런 때문.그때가 아니면 이렇게 한가로이 무언가를 들여다 볼 여력이 없을 때가 있죠.연말 연시의 많은 약속 사이에이런 숨 쉬는 시간이 참 중요하답니다.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국내도서저자 : 수지 모건스턴(Susie Morgenstern) / 이정임역출판 : 비룡소 2002.04.29상세보기한참 책을 읽지 못했는데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갑작스레 쏟아지는 책들에정말 신기해 하면서~즐겁게 책에 빠져 지냈었다지요.손에 계속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집에 인터넷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기도 하고그래서 더 책장을 넘기는 시간이 소중하지요문득문득책장을 하나씩..

[적묘의 단상]페루,라르꼬마르에 한해 마지막 석양에 묻다

송구영신혹은 미련 버리기혹은 추억 만들기혹은 아픔 지우기석양에 물들어하늘도 바다도 구름도 사람도그 모든 것이 중요한 만큼그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은이 시간....스스로가 하나의 소재로 고갈되지 않으려면무한히 다잡아야 한다.폭을 넓히지 않으면깊이 다가갈 수 없다.주어진 시간들이 짧아 마음은 조급해지고결심은 버거워지기 싶다.성큼 목까지 차오른 감정들을한번 다시 복기한다.친절함들에 감사하며외로움들을 감내하며누구나 그러하듯삶을 지속하기 위한 간절함을 삼킨다.무한히 실패하고혼자 괜시리 복잡해지고 있다.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숨을 깊이 쉬고가라앉을 수 없는 얕은 물 속에 잠겨본다.천천히 발끝에서 머리끝까지석양에 몸을 담근다.좀 더 단순하게 좀 더 단단하게발치에서 찰랑대던 추억들이가슴께에서 출렁거리는 선명한 붉은 색..

적묘의 단상 2014.01.02

[적묘의 간단레시피]살짝 데친 문어초장비빔국수

페루의 해산물은 냉장처리를 해야해서 비싼 편이지만그래도 한국보다야 싸지요.특히 문어는 한국보다 정말 쌀거예요.몇천원이면 구입하니까요.해산물은 손을 대기가 싫어서잘 구입하지 않는 편인데(물컹물컹하고 차가운 것들 만지는 건 좀 무서워해요)갑자기 문어 숙회나 뭐 그런 거...한번씩 생각날 때가 있어서게다가 가격도 저렴하고 한마리 통으로 파는게 아니라다리를 몇개 끊어서 한국돈으로 2,3천원에 파는게 있어서 급 구입했답니다.한국에서 파는 그런 커~~~다란대왕문어 다리?그런 느낌이예요.부드럽게 삶아 내려면식초랑 설탕을 조금 넣고끓는 물에 약간 길다 시피 삶아줍니다.그리고 그냥 잘라내면~요렇게...;;;;잘~ 자르지는 못한다는 거 인증일단 삶아서 잘라서 물기 꼭 짜내고한번 먹을 분량 정도를 딱딱 봉지에 나눠 담아서냉..

[적묘의 단상]2014년 1월 1일, 새로운 여행에 대한 설레임

주말마다 떠나는 것이항상 일상이었는데오히려 일상이 여행인 지금은계속 리마에 묵묵히 있게 됩니다.저는 그냥....리마 지박령이라고 합니다~지난 한해, 수업과 친구들 만나는 것휴가 3주를 제외하고 묵묵히 흘렀던지난 2013년에서 선명하게 남는 것은 학생들과 그리고 리마 밖으로 떠났던 여행입니다.여행이 좋은 이유는항상 그 자리에 있던 시선을 조금 시점을 달리할 수 있다는 것이죠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는 리마에 있음에도저는 그냥 같은 자리에 주구장창 있다는 것그 자체가 좀 힘들었어요.다른 것들을 보고 싶어서요하늘 위에서 바라보는 구름바다~세계에서 가장 높고 넓은 호수 중 하나티티카카...깊이가 달랐던넓이가 달랐던삶의 방식이 또 다른 세상이었던 낯선 곳의 시간들뜨거운 햇살과 차가운 바람과따가운 모래에하염없이 걸..

적묘의 단상 2014.01.01

[적묘의 페루풍습]노란색 새해와 기복신앙,행운시장

Ministerio de Defensa나 Plaza Jorge Chavez로 가서큰 공원으로 들어가면커다란 행운 시장이 열려있답니다~De La Peruanidad, Jesús María 98%가 카톨릭 신자인 페루에서이런 모습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기엔....남미의 카톨릭은 사실 일종의 정복자 이념이니까요.정상적인 교육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기 보단아주 폭 넓은 느낌의 카톨릭 정신 정도예요~베트남에서도 이런 풍경을 참 자주 봤는데가짜돈을 이용해서복과 행운을 비는 풍습이랍니다.전형적인 기복신앙의 일종이죠.Plaza Jorge Chavezhttps://maps.google.co.kr/maps?q=Plaza+Jorge+Chavez,+Lima,+Lima+Region,+Peru&hl=ko&ie=UTF8&ll=-1..

[적묘의 페루]연말연시에는 폭죽 불꽃놀이와 함께!!! 저렴하게 구입하는 곳

페루에서는크리스마스와 새해에집 앞에서, 거리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것이일종의 풍습이랄까요?나쁜 운을 쫒아버리고돈과 행운이 펑펑 터지라는 의미에서이런 불꽃놀이는 각자의 집에서, 공원에서거리의 공터에서도 많이 합니다.다만..;; 최근 들어서는 단속이 좀 심해지긴 했어요.불법적인 폭죽이나 실수로 인한 인명 피해도 꽤나 큰편이라서요.그래도 항상 하는 풍습 중 하나다 보니판매전도 있습니다~Fuegos artificiales en la feria Tiki Tiki https://maps.google.co.kr/maps?q=parque+matamula+peru&hq=parque+matamula+peru&radius=15000&t=m&z=14&iwloc=A이 공원에서 판매전을 하는데물론....흡연금지부터나이를 꼭 확인하..

[적묘의 단상]하늘,구름 그리고 바다, 2013년 마지막 날을 보내며

2013년은 새로운 만남과 생각지도 못한 이별들로분주했고, 지금도 분주하고스스로의 생각이나 마음에그 폭과 넓이가 아쉽고그만큼 또 깊어지지도 못했던한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작년 어드메 탔던 비행기 안에서바라보던 구름들이하늘에서 바라보는 하늘이유난히 더 시렸던 날에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흘러가는 구름처럼이렇게 무심히 지나가는 순간에도왜 그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것들에굳이 의미를 부여해서조각조각 크지도 않은 넓지도 못한 마음을 갈라놓았을까그냥 그렇게 흘러가게 두어야 했을 것들에버려야 했던 것들에미련을 두어발목을 잡고 떠나지 못했을까떠나보내지 못했을까눈 앞의 것들에 좀 더 감사하고조금 덜 울고조금 더 웃고조금 더 쉽게조금 더 차게그렇게 버리고또 다른 것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그것이 내가 가진 생각과 마..

적묘의 단상 2013.12.30

[적묘의 코이카]페루 리마에서 만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몇 주 전 밤에 톡이 톡톡 울리더니갑자기 신문기사들이 막 오더라구요~지인들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페루에 온다는 소식을...전해주었어요.페루는 아주 큰 땅이고, 리마만 해도 서울의 4배그리고 제가 근무하는 곳이나 사는 곳은중장기자문단이 생활하고 활동하는 곳과는 확연히 다른 곳이기 때문에만나게 될 일은 없을 거라고 했었는데, 의외로 스치는 상황이 빨리 왔습니다~ 코이카에서 단원이 파견되는 것은저처럼 분야별 경력을 가지고 있는 코이카 일반 봉사단원도 있지만그 이외에도 조건에 따라서 다양한 팀들이 있어요.그 중에서 중장기 자문단은 말 그대로 각 정부에 파견되는 자문단입니다.기본적으로 해당국가에서 필요한 분야를 요청하고한국 코이카 본부에서는 공지를 내고 모집을 하고서류와 면접, 건강검진 등 단계를 거쳐 단원들이..

[적묘의 페루]에코공원에서 만난 고양이,eco truly park

페루는 한국 면적의 13배리마는 서울 면적의 4배그러나, 제가 항상 올리는 사진들은 다 거기서 거기미라플로레스, 산이시드로, 산보르하, 아니면 센뜨로 데 리마그렇게 몇군데를 제외하면 정말 맘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없거든요.게다가 차가 없으면 또 못가는 곳이 많아서....실제로 페루 리마의 생활에서 주말엔 갈 곳이 참 없습니다.그 중에서 항상 가 보고 싶었던 곳이바로 여기랍니다.에코관광학과 교수님이 추천하신 곳이기도 하지만제가 뜨루히요 갈 때 버스로 타고 가는 길에 본 곳이여서아주 인상적이었고 가보고 싶은 곳이었어요.무려 2년 만에!!!!차가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드디어 다녀왔어요!Km. 19.5 Carretera Pasamayo KM 63 Panamericana Norte | Aucallama - ..

[적묘의 페루]흰 고양이가 기지개를 켜는 대사관저 뒷뜰

사실, 저같은 봉사단원은..;;;대사관이나 대사관저는 좀처럼 갈 일이 없답니다.일도 없지만결정적으로 제가 근무하는 위치 자체가리마의 끝과 끝인지라..저는 저쪽 동네는 가려면 정말정말큰맘 먹고 가야하는거죠!일부러 간건 아니고,누가 들리실 때 살짝 같이 갔다왔어요.그런데...아...이렇게 가보니~아잉~너 왜....예전 행사할 땐 안 나왔던거야?응?차에 대고 부비부비~그렇게 하면내가 차에 타고 있을 수가 없잖아아~이 차는 내꺼라는 식인거냐~내 영역이니까 너도 내꺼!그런 거?그럼 이 차 타고 온 나도 네꺼?관심없다는 듯성큼 성큼~다시 뒷뜰로우아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흰 고양이~~~우아하게~물도 홀짝!!!아니 어찌 저리 하얗게 예쁠까?그리고 아무렇지 않게이런 쭈우우욱 기지개~시원하게~~~성별도 친절히 확인 시켜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