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224

[적묘의 페루]활동 마지막에 밀려오는 짜증스런 피곤함의 이유

제일 추울 때 제일 우울할 때 리마의 하늘은 하늘색이 전혀 없어요. 다들 휴가 가는 동안 혼자서 리마를 지키는 것은 정말 우울합니다. 페루 코이카 단원의 경우는 출장을 잘 허가해주지 않고 주말에 임지이탈 허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작년 4월 이동시간 포함 3주 한국 휴가 외에는 계속해서 리마에 있답니다. 근무하는 기관 사람들이 하나 둘 휴가 가면서 같이 가자고 할 때 난 못나간다고....그렇게 대답하는 것도 우울하죠. 한국에서 6개월 내내 같은 지역에서 한발짝도 안나간 적... 한번도 없거든요. 하다 못해 인천-경기도-서울-부산-경주 봄이면 꽃 찾아 가을이면 단풍찾아~ 리마에서는 산 이시드로, 헤수스 마리아, 미라플로레스 센뜨로 데 리마 대통령궁 주변을 제외하면 딱히 갈 곳이 없어요. 사진을 찍고 글을 쓰..

적묘의 단상 2014.09.25

[적묘의 페루]몸 속의 불,고양이가 발정에 몸부림 칠 때, 케네디 공원에서

몸이 뜨거울 때 차가운 돌바닥에 몸을 부빈다 마음이 뜨거울 때 차가운 시선도 보이지 않는다 세상은 의미가 없어라 나의 몸부림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리 그대가 날 본다 나는 그대를 보지 못한다 내 속의 뜨거움은 나를 태운다 나의 발톱은 부질없이 돌담을 긁어낸다 나의 시간은 왜 흐르지 않는게냐 긁어내든 밀어내든 이 돌벽이 그대로이듯 고운 털로 공원 바닥을 모두 닦아내어도 내 몸의 불은 그대로이리 고양이의 암컷은 이르면 생후 4개월~6개월부터 주기적으로 발정을 시작합니다. 수컷 고양이는 주기적인 것도 있지만 암컷이 발정을 하면 따라서 발정하므로 언제든지 교배가 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어 하지 말아 그래도 이건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 고통과 기쁨 이해하지 못할 생명이란 것은 그렇다 아..

[적묘의 블로그]나쁜 댓글 좋은 댓글, 그리고 오프라인 아웃팅은 비매너!

제가 좋아하는 산 프란시스코 성당입니다. 밝은 노란색 건물로센뜨로데 리마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랍니다.  그리고, 앞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지하에는  옛지하무덤이 있고성당 안쪽은 아라베스크 양식으로 독특함을 보여주며성당 뒤쪽은 먼지과 갈라진 벽들로  아쉬운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답니다.  블로그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운영한 것은 몇년 되지 않습니다만 약 20년간 pc통신 동호회, 홈페이지, 블로그 등을 운영하면서 참.... 겉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속은 아쉽답니다.       비가 가늘게 안개처럼 잠깐씩 내리고 마는리마의 겨울그 외엔 내내 먼지가 가득하게 씻겨갈 일이 없는 연강수량 100mm이하 사막성 기후인지라유네스코 세계문화지정 구역인 센뜨로 데 리마도 마찬가지랍니다.    ..

공지 2014.09.23

[적묘의 페루]무릎 고양이가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고양이공원,미라플로레스

그대여 여기로 오세요 따스하게 폭신하게 내 무릎을 내어드리리~ 그대로 내게 와요 그대로~ 지나치지 말아요 세상은 둥글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으니 그대가 쉬어 갈 수 있게 내 무릎을 내어 드리리 조물조물 도닥도닥 그대 터럭이 내게 남아도 그대 발톱이 내 옷에 걸려도 괜찮아요 내게 상처를 조금 입혀도 내 무릎에 좀더 쉬어가도 괜찮으니 대신 무릎 사용료는 사진으로!!!! 부드러운 고양이 따뜻한 고양이 친절한 고양이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매정하고 까탈스러워도 그댄 고양이니까 괜찮아요 내 무릎과 손은 그댈 위해 그대의 따스함과 가릉거림을 위해서 그러니 잠든 동안 잠깐 악의없는 장난은 용서해주기 ^^ 변신!!! 꾸이 모드!!!! 2014/09/16 - [적묘의 페루]고양이가 나무에서 못 내려오는 이유,케네디 ..

[적묘의 페루]스페인어 수업,까똘리까 학원 IDIOMAS CATOLICA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가장 스페인어 수업을 많이 듣는 학원은 ICPNA (입나) 와 Idiomas Catolica 입니다. 여행자들에게 추천하는 곳은 ICPNA (입나), 쉽고 책 자체가 여행이 주제랍니다. 미국 쪽에서 만든 학원이고, 교재도 미국쪽에서 여행 위주로 쓴 책입니다. 다음에 다시 포스팅을 따로 할게요! 그러나 공부하기엔 정말... 책이 너무 쉽고 반복되고 일단 강사들이 문제가 많습니다. 영어를 어느 정도하는 영어강사들이 자기 수업이 없을 때 외국인 상대로 스페인어를 가르치다 보니 제대로 수업을 제대로 잘 못합니다. 제가 한국어를 외국인을 위해서 가르칠 때는 한국에서 입시 언어역영 수업 할 때나 논술 수업할 때와 완전히 다른데 이들은 그런 교수방법을... 연구하지 않고 그냥 스페인어를 하고 있..

[적묘의 한국어]코이카 무료수업의 한계와 보람을 생각하다

약 100여명으로 수업으로 시작한 한국어 수업 초급 1 두 반을 모집해서 올해 5월부터 본격 한글익히기 이제 마지막 수업하는 주입니다. 다음주는 기말고사랍니다. 이제사 동사 변형에 들어가서 문장 만들기 중이예요~ 특히 이번은 제 봉사활동의 마지막 수업 모집이었지요. 그래서 그렇게 강력하게 수업을 꼭 들어야 하고 시작한 사람들은 모두 끝까지 가자고 했지만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수가 줄어듭니다.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려면 언어는 시간이 필요한데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두번 정도 시간 내는 것도 어려워요. 하기사 한국에서도 자기 돈 내고 듣는 수업고 귀찮고 가기 싫으면 줄줄이 빠지는데 강제력없는 엑스트라 클라스의 수업이란 어쩌겠어요. 싫으면 안가면 그만 한국과는 달리 교양수업이 매우 적은데다가, 졸업까지 2..

[적묘의 실수]복실복실 알파카 라마 인형 에로메스를 보면서....

구입 의사있는 분들 있으시면 12월 15일 월요일 오후 안에 아래 메일로 문의해 주세요!그러면 가격과 구매 가능한 인형인지 확인 후 입금하시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받으실 수 있을 듯합니다.peru2014@daum.net가격에 대해서는  국제택배비 포함한 가격이며, 약간의 수고비와 국내 택배비그리고 한국에서 대행해주시는 분의 수고비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 http://lincat.tistory.com/2723  : 알파카 라마인형 구매관련 ♡ 복실복실 알파카 라마 인형 에로메스를 보기 전에도 구입을 해왔던 페루 인형들이고일단 가격을 아는 제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너무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거 보면 좀 그렇기도 하고문의도 많이 오고 해서 진행해 볼까 했던 공구였습니다만.. 판매가 아니라 공동구매 형식이라딱..

공지 2014.09.21

[적묘의 페루]우체국에서 국제소포 보낼 때 필요한 것들(수정)

한국에서는 편지도 자주 쓰고 택배로 물건도 잘 보내지만 전 외국에서 물건을 보내거나 물건을 받는 거 보다 통장으로 직접 받거나 +_+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물건을 주고받는 편이라서 일단 보내는 물건보다 물건보내는 값이 더 비싸기도 하고 시간도 걸리니까요. 귀국 하는 사람들 통해서 보내거나 했었죠. 주소까지 다 써서 집에 착불로 공항에서 보내면 되는거니까요. 그래서 지금까지 국제우편물을 보내는 포스팅을 한적이 없어요. 가끔 없어지거나 해서 속상해하는 사람들은 봐서 더 더욱 못 보내겠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엔 한국에 있는 분 부탁으로 물건을 보내게 되서 처음으로 페루에서 국제 소포 보내기를 해봤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복잡하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포스팅~ 페루에는 두가지 그냥 우편물 취급소가 있구요 진..

[적묘의 페루]고기를 내놓지 않으면 손꾸락을 먹겠노라.고양이 구지가

적묘야 적묘야~ 닭고기를 내 놓아라!!! 내놓지 않으면 도망가 버리리~   휘리리릭 다가와서 쉬리리릭 낚아챈다나비처럼 날아서고기를 낚아라!!!     케네디 공원의 고양이들은 정말 한국 고양이와 다른 걸까요 아니면 사람들이 다른 걸까요?     그저 사람들의 손길이 그립고 따뜻하고아이들도 고양이가 신기하고 예쁘고 그런 것이평범함 케네디 공원     손에 맛있는 내음이 솔솔 풍기는 닭고기 조각이 있다면 공원 고양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누릴 수 있답니다.      직립보행을 평생 해왔다!!! 빨리 닭고기를 내 놓아랏!!!       아웅~~~~  야미야미~    음... 맛좋은데?      오오오오...촛점따위 필요없어  역시 직립고양이!!!!     바로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가스믈스믈 다가와서 콱!!!   ..

[적묘의 페루]고양이가 나무에서 못 내려오는 이유,케네디 공원

저 나무 위에화려하게 옷을 입은 삼색이 고양이가 머뭇거린다.  엄마 아빠!!! 고양이가 나무 위에 있어요       귀엽게 분홍색으로 색맞춤한  여자아이가 물어본다  왜 이 고양이가 못 내려올까요?     무서워서 못 내려오는 거예요?  아니아니아니란다 아이야~     난 네가 저쪽으로 가길 기다리고 있어      나무 아래로 내려갔을 때 갑자기 잡히는 일이 없도록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확인하고      세상을 살면서 모든 일이 그러하지만 생각지도 않게 꼬이는 일이 많지 그냥 처음부터 조금 조심하면 될 일이 많은데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는데        내 발 아래는 불안하고미래는 보이지 않고삶은 춥고 배가 고프다는 것을 그냥 쉽게 살아가는 과정으로 인정하기까지가 어려워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