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추울 때 제일 우울할 때 리마의 하늘은 하늘색이 전혀 없어요. 다들 휴가 가는 동안 혼자서 리마를 지키는 것은 정말 우울합니다. 페루 코이카 단원의 경우는 출장을 잘 허가해주지 않고 주말에 임지이탈 허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작년 4월 이동시간 포함 3주 한국 휴가 외에는 계속해서 리마에 있답니다. 근무하는 기관 사람들이 하나 둘 휴가 가면서 같이 가자고 할 때 난 못나간다고....그렇게 대답하는 것도 우울하죠. 한국에서 6개월 내내 같은 지역에서 한발짝도 안나간 적... 한번도 없거든요. 하다 못해 인천-경기도-서울-부산-경주 봄이면 꽃 찾아 가을이면 단풍찾아~ 리마에서는 산 이시드로, 헤수스 마리아, 미라플로레스 센뜨로 데 리마 대통령궁 주변을 제외하면 딱히 갈 곳이 없어요. 사진을 찍고 글을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