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23

[적묘의 몽골] 유목민이 물 한바가지로 살아남는 법

여름철이건만 초록 풀잎사귀는 너무나 귀하다 지구 온난화가 몽골엔 좀 희망이 되려나 했더니 이상 기온으로 몰아닥친 한파는 유목민들에겐 너무나 가혹하다 아이티가 지진으로 온 세상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지원을 받을 때 몽골은 이상 한파로 5세 이하의 아이들이 절반 이상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기자들은 아이티로 달려갔습니다. 더 극적인 사진과 더 극적인 상황들은 기사거리가 되기 마련이고 세계 봉사단체들도 후원을 위해서 필요한 사진들과 모금의 용이성을 이유로 아이티로 소환되는 마법진을 형성했었지요. 이제 갓 네발로 뛰기 시작하는 이들에게 산업화 자본주의 사회는 버겁다 삭막한 사막에 길을 닦는 것은 유목민들이 아니다 대부분은 외국 차관으로 들어와서 몽골은 그 빚을 갚아야하고 그들은 그것을 조건으로 자원확보에 고지를 ..

[적묘의 우울증]혹은 낯선 땅에서 나 혼자 산다

꽃을 보고 햇살을 쬐고, 새의 노래를 듣고 부드러운 고양이를 느끼고 입 안에 달달한 사탕을 하나 넣는 것으로 모든 고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의약품 하나로 두통이 해결되기도 하고, 항히스타민제 하나로 거푸 터지는 기침이 멈추기도 하고 듣고 싶던 당신의 목소리가 들릴 때도 있고 보고 싶던 그대의 안부가 작은 창에 뜰 때도 있고 당연한 내 외로움에 공감하는 타인에게 고마운 것. 고여 썩어가고 있는 물을 보는 바람이 통하지 않는 좁은 길가에 고여있는 역한 내음을 맡는 지겹도록 끝나지 않는 이 시간을 내가 선택했다는 것을 그토록 익숙한 모든 것들에서 한걸음 물러선 자리에 있다는 것.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에 갑자기 들려오는 우리말에 갑자기 보이는 우리글에 갑자기 느끼는 외로움에 갑자기 퍼지는 눈물에 그제서..

적묘의 단상 2013.11.19 (8)

[적묘의 고양이]10년 전 초롱군 리즈시절과 흘러간 시간

삶은 언제나 여행의 연속이라지만 서울에서 나름 유학생활을 하면서 초롱군을 만났고 카메라도 없던 시절에 반지하방에서 알콩달콩 살다가 서울서 일도 좀 하다가 집도 일도 정리해서 부산으로 내려가서 일도 이거저거 하고 해외봉사도.. 번갈아 가면서 반복되다 보니... 참 긴시간을 함께 하기도 하고 또 몇달씩 떨어져 있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몇년 전 사진을 한번씩 열어보기도 하고 지금과 많이 달랐던 부산집 젊은 시절의 초롱군 나름 리즈 시절 무엇보다... 300만 화소 똑딱이에 4살짜리 고양이 햇살과 10년 전의 적묘... 그리고 외동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걸고 있어도 항상 예쁘게 걷던 울 초롱군 .... 이 방울은 고양이가 세마리가 되면 도저히..;; 우다다 할때 무당집 소리가 됩니다.. 포기~ 어쩌다 보니.. 또..

[적묘의 몽골]게르 한인성당을 기억하다.

몽골 한인성당은 울란바타르에 있고 대전교구에서 사제를 파견합니다. 2007년도에 새로운 성당을 지어서 이사하기 전까지 천막 게르에서 미사를 드렸답니다. 옛 생각이 나서 살짝 찾아봅니다. 일반적인 몽골 초원 게르에는 전기가 들어가지 않지만 이렇게 도시 한가운데 있으면 전기 끌어올 수 있습니다 ^^;; 게르는 규모에 따라서 정말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작은 것도 한국돈으로 3백만원 이상입니다. 2007년 당시 가격이니까.;; 아마도 또 올랐겠지요? 역시 어디서나 개들은 신났습니다. 몽골은 개에 대한 인식이 좀 다릅니다. 조장과 풍장이 결합된 형식의 몽골 전통 장례방식으로 인해서 거리의 개가 사람을 먹기도 하는거죠. 그래서 조상의 영혼이 개에 깃들어 있다고 .... 개를 무서워합니다. 사실 개들도 좀 무섭긴..

[적묘의 사진]잠깐 여행 다녀옵니다.

항상 좋은 하늘일 수 없고 항상 편한 길일 수 없고 항상 안전할 수 없고 그래도 사람들은 떠납니다. 가장 편한 곳 가장 아름다운 곳을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찾기 위한 길 혹은 나를 잊기 위한 길 몽골의 게르 안에서도 베트남 호이안의 강에서도 베트남, 무이네의 바닷가에서도 뜨거운 햇살 아래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 내면서도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항상 챙겼고 해가 뜨기 전부터 해가 뜨는 순간과 해가 지는 그 순간에도 내가 기억하는 것과 내가 존재하지 않는 사진을 담는다. 이제, 또 한번의 가방을 챙기고 휴가를 떠난다. 혼자 가는 길 미래가 또 다른 현재가 되고 현재가 추억이 되고 또 하나의 사진으로 남는다 타인의 일상이 나의 여행이 될 때 나의 일상이 타인의 여행으로 남을 때 우리는 또 어떤 다른 시선으로..

[적묘의 여름]타국의 여름을 담다

가장 인상적인 여름 중 하나라면. 몽골 홉스골 호수의 한때가 생각나네요 몽골 사람들은 바다라고 부르는.. 그렇지만 사실은 호수~ 경기도 만하다던가.. 아시아 두번째로 큰 호수입니다. 페루, 치클라요 피멘뗄 해변 보라카이 아버지 환갑기념으로 다녀온 여행 인상적인 노을.. 생각지도 않게 담겨 있던 여인... 처음으로 가본 동남아의 바다였지요. 그리고 베트남 마추픽추 비탈길에서 적묘를 달음박질 치게 했던 라마들까지... 여름들이 하나하나 생각나네요 ^^ 3줄 요약 1. 햇살이 화창한 날들~ 리마는 곧 여름이 옵니다. 2. 올해는 또 어떤 곳에서 어떤 여름을 담게 될까요? 3. 저마다 다른 그래서 더 멋진!!!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이 블로그의 수익은 길냥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요♡

2012 사진공모전[몽골,홉스골] 여름,노을은 그렇게 물든다

그저 하늘을 마냥 구름을 잠깐 눈감고 다시 눈 뜨고 바람이 구름을 데려가고 바람이 태양을 실어오고 호수가 태양을 담아온다 하루는 그렇게 흐른다 시간은 그렇게 멈춘다 바람은 그렇게 지난다 노을은 그렇게 물든다 2011/05/11 - [몽골,간단사원]라마불교 사원에서 마니차를 돌리다 2011/05/06 - [몽골에서 온 선물] 고양이의 반응은 검열이다! 2011/05/05 - [몽골의 어린이날] 선물은 없지만, 수흐바타르 광장의 변신은 무죄 2011/05/03 - [몽골] 울란바타르 주교좌 성당과 몽골개 2011/05/03 - [몽골,테를지국립공원] 매사나이를 만나다 2011/01/02 - [몽골,홉스골] 광각렌즈가 필요한 순간 2010/12/31 - [몽골, 홉스골] 광각렌즈 필참!!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

[적묘의 발걸음,몽골]울란바타르 외곽에서 노을이 지다

몽골은 넓은데.. 울란바타르는 좁기만 하네요 20분만 나가면 바로 건물이 보이지 않고 그저 흙먼지가 날리는 사막 황량한 땅들... 2007년의 몽골을 떠올리게 된 것은 아아..리마 외곽과도 너무 흡사해서? 먹을 것도 없는데.. 개들은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몽골 사람들은 개들을 좀 무서워한답니다. 개가 사람을 습격하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생명은 살아갑니다. 꼬물꼬물..엄마개의 품을 파고 들어갑니다. 아직 여름인데도 저녁 바람은 차기만 한 건 건조기후대의 극심한 온도차이 카메라도 본적 없어서 그냥 덥썩덥썩 다가오는 개님들... 그러고 보면... 게르에 왔다갔다 하는 개들도 있고 몰래 밤에 들어가서 음식을 훔쳐먹게 되는 정말 길에 먹을게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개가 정말 두려움의 대상이 될수도 있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