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 1167

[적묘의 페루]옛 수도원에서 고양이를 만나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풍경은 흔들리는 손 끝에서도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 100년의 시간을 담고 있는 낡은 회랑은 연인들이 몸을 기대고 고양이가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시간의 여유를 보여준다 라며...초점이 가출한 사진을 변명해 봅니다 ^^;; 저도 가끔 이럴 때가 있지요!!!! 고양이만큼이나 빨리 달려서 후딱 저쪽으로 나왔습니다!!! 아구구구구구~~~ 시원하게 하품!!!! 연속샷은 놓쳤네요..ㅠㅠ 그러나...지친 하루를 쭈욱!!! 시원하게 펴주는 고양이 기지개!!! 귀여운 혀 날름!!! 마무리로 도톰하게 예쁜 꼬리까지!!! 신나게 달려나와 셔터를 누르는 적묘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이들은..;; 이 학교 학생일거구요~ 아마..;; 한국인이 처음으로 이렇게 학교에 들어와서 행사도 하고 한복도..

[적묘의 페루]윌슨 거리,스테이크와 파스타

그 지난 주는 행사 준비한다고 지난 주는 한국 주간 행사한다고 정말 밥 먹을 시간 없이 바빴습니다. 이날도 영화 상영하고 한국 뮤직 비디오 상영하고 아침 일찍 나와서 음향이랑 화면 체크하고 제가 어디있는지 어케 하는지 모르니까 일단 부탁드릴 수 있는 분들께 다 부탁!!! 인사와 웃음으로 마구마구 ^^ 감사를 표하고!!! 밥 먹으러 나왔답니다!!! 학교 주변엔..;;; 먹을 만한데가 없어요. 오래된 건물들과 위험한 거리와... 카지노 정도? 그래서 일단 윌슨까지 나왔습니다. 여기는 센뜨로 데 리마의 입구쪽인데요 바로 옆이 쉐라톤 리마랍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이 곳을 좀 자주 다녔어요 저 건물 안에 기념품이나 홍보물 출력소들이 모여 있거든요. 커다란 현수막부터 작은 명함 홍보 전단지와 a3 사이즈의 ..

[적묘의 고양이]러블 몽실양의 무사귀환 보고!!

이틀 밤 몽실양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전 몰랐구요 부모님은 말도 못하셨지요..;; 그냥 안부 전화 끝에 갑자기.. 어제부터 몽실이가 안보여서 찾으러 다닌다라고... 지구 반대편에서 아무리 빠른 비행기를 타도 공항 대기 시간이 제일 짧은 걸 타도 부산까지 28시간은 잡아야 하는데 솔직히... 고양이 한마리 때문에 무슨 비행기를 타요..;; 고양이는 고양이... 그리고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품종 고양이 걱정 안합니다. 걱정은 엄마 아빠 눈 앞에 발치에 맴도는 애가 갑자기 안보인다는 걱정에 급 휩싸인 부모님.. 엄마는 목소리도 잠겨 버렸구.... 사진들을 하나 둘씩 넘겨봅니다 아우..이 순딩이 7년 동안 딱 두번 4층 옥상에서 옆집 지붕으로 점프 세마리 중에서 유일하게 바부팅이처럼 점..

[적묘의 SOS]긴급상황! 러시안블루 몽실양을 찾아주세요!

너무 순한 고양이랍니다. 이제 7살.. 어떤 사람들에게나 잘 안기는 애라서 누가 덥썩 안고 갔을거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나들이하는 고양이도 아닙니다. 중성화 완료되었고, 7년동안 집안에서만 살아서 현관 밖으로도 잘 안나가는 고양이입니다. 목걸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목걸이 없습니다. 동갑내기 조카도 한번 안 문.. 순하디 순한 순딩이라서 누가 불러서 안고 가면 안겨갈 애입니다. 순하고 비싸보여서 덥썩 안아가셨다면... 정말 평생 책임지고 잘 키워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아니면.. 제발 연락 부탁드립니다!!! 돌려주세요!!!! 나이 7살... 집고양이 나이 20살로 치고.. 이미 청년기 지나서 나이 먹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더 좋아요..ㅠㅠ 앞으로 계속 아플 일이 늘거고 고양이 한..

[적묘의 간단레시피]갈비탕과 쫄면으로 환절기 살아남기

요즘 리마는 날씨가..;;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이랄까요. 정작 아침엔 춥고 밤엔 으슬하면서 수면 양말 찾아서 신게 되지만 낮에는 덥고 습하고 사막기후인데도 날씨가 조금씩 변하고 있어서 애매하게 안개비도 내리고 안개도 짙게 끼고!!! 바다에서 올라오는 스믈거리는 내음까지 그러다 보니!! 뜨끈한게 최고!!! 더울 땐 도통 안 하던 튀김이 좀더 쉽게 되고 ;;; 따끈하게 구워서 먹는 파파레이나? Papa Rellena - 빠빠 레이나? 가 막막 맛있어지고!!! 정신없이 이래저래 쫒아다닌다고 밥 못 먹으니까 이쁜 페루 친구들이 막 챙겨 주고 +_+ 역시 집에서 만든 엄마표 빠빠레이나가 맛있어요! 적묘는 그래도 잔~~~뜩 양파랑 양배추 샐러드 곁들여서 얌얌 그리고 그냥 커~~~다란 냄비에 팍팍 집어 넣고 끓..

[적묘의 페루]샛노랑 한복엔 햄스터가 잘어울려요!

한복을 입고 칠랄레 팔랄레~~~ 다니고 싶어서 다닌게 아니라!! 시작 시간이 2시 30분이라고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제외하고 어떤 교수님들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적당히 캠퍼스 안을 분홍색 치마 자락을 휘날리며 걷고 있었더랬습니다. 두둥~~~ 필름 카메라를 든 남정네 발견! 중요한건 남자가 아니라!!!!! +_+ 두둥 이 예쁜 집!!! 당연히 이 안에는!!!!! 거기에 어울리는 예쁜 꼬맹이가! 나 손에 올려줘요!!! 라고 당당하게 요구!!!! 옆에 다른 페루 친구들이랑 이 햄스터의 주인님도 덜덜덜 이 햄스터는 사람을 물수가 있어요! 라며..... 장난해? 당연히 동물인데 사람을 물 수도 있지!!!! 난 무섭지 않아!!!라며~~~ 요 보들보들한 귀여운 아이와 놀기 시작! 아..;; ..

[적묘의 페루]풀밭에는 완벽한 고양이 골뱅이의 낮잠세트

엄마와 아이~ 한참 커서 독립할 때도 된거 같은데 그냥 곱게 곱게 이쁘게 같이 골뱅이를 말고 있네요!!!! 한참 들여다 보다 또 일하러 달려갔다~ 또 기다리는 시간이 생기면 살짝 와서 들여다 보다... 셔터 소리에 살짝.. 눈을 찌푸려 보지만 게슴츠레 눈을 떠 보기도 하지만 아..괜찮아 별거 아니니까.. 다시 골뱅이 모드! 위쪽에 음향체크하고 화면 체크하고 다시 내려와보니~~~ 살짝 풀어진 골뱅이~ 2012/05/19 - [적묘의 페루]진리의 노란고양이가 필요한 리마 주말 2012/05/21 - [적묘의 페루]월간낚시, 고양이 미끼는 사료 한알 2012/05/22 - [적묘의 페루]리마외곽에서 만난 사람, 그리고 개들 2012/05/24 - [적묘의 페루]꾸욱 갸우뚱?아기고양이 인형?아마조나스 헌책방 거..

[적묘의 페루]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가 그리는 일상

문득 발치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내려다 보면 개가 어슬렁 스쳐지나가고 길 한 쪽엔 커다란 개들이 느른하게 늘어져 있고 어디선간 작은 아기 고양이가 야옹야옹 그리고 한쪽엔 늙은 고양이 한마리가 무심히 잠들어 있는 그런 일상적인 헌책방 거리의 하루 세뇨르와 늙은 개와 어린 고양이가 아무렇지 않게 책들과 어울어지는 풍경 무심한 시선의 끝엔 시간을 머금은 책들 낡은 종이들 무수한 먼지들 활자들의 궤적 양쪽으로 즐비한 책들 사이 아무렇지 않게 앉아있는 개 한마리 이른 시간 평일 아침의 느슨한 하루의 시작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서점 앞엔 개도 한마리 고양이도 한마리 사료 몇알과 곧 문을 열어줄 엄마를 기다리는 늙은 고양이도 한마리... 뜨거운 햇살이 시작되는 시간부터 서점들은 활기를 띈다 아직은 이른 시간 아직은 ..

[적묘의 페루]리마에서 한국영화 상영

한국 주간 행사 중에서 두번째 날 한국 영화 및 k-pop 소개 가장 많은 호응이 있었답니다. 역시.... 이런 건 홍보 따로 안해도 여기 친구들이 알아서 막 막 소문내주고 찾아와 주네요 ^^ 실제 시작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었지만 앞에 한시간은 아예 k-pop 뮤지비디오를 틀고 영화는 11시 30분에 시작 전반적으로 홍보까지 직접 했어야 했다고 반성했습니다..;;; 사진전도 처음부터 아예 하드보드 폼까지 제작했어야 했구요 이것저것 많이 처음이라 시행착오..ㅠㅠ 그래도 많은 이들이 오가는 곳이여서 그냥 상설로 놓았다는 것에 의의를 한국인이 처음으로 이런 행사를 이 안에서 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2층 대강당에서 이루어진 영화상영과 k-pop 실제 학교의 40년 정도의 젊은 학교지만 이 교정..

[적묘의 페루]꾸욱 갸우뚱?아기고양이 인형?아마조나스 헌책방 거리

위험하기로 유명한 아마조나스..;; 사실 예전보단 덜 위험한거 같은데 여전히 리마에서 가장 위험한 동네 중 하나라는 인식 그래서 사람들은 여기 간다고 하면 다들 깜짝 놀라요. 페루 친구들이나 에스파뇰 선생님들은 대부분 여기는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페루는 책값이 넘 비싸요.; 복사본 책들도 2천원, 3천원이 그냥 넘고 오리지날이면 아무리 작은 페이퍼 북이라도 만원을 그냥 넘는 듯 그래서~~~~ 간혹 가게되는 곳! 여기서는 진짜 책도 좀 저렴하게 판매하거든요. 도매로 넘어오거나 재고나 중고로 넘어오니까요. 생각지도 않게 또다른 의미로 천국을 만나게 되는!! 책들의 천국 아마조나스랍니다 여기선 책만 파는게 아니라 학습 도구들도 만들어서 판매한답니다. 워낙에 서점의 책값이 비싸니까 여기서 사전이나 교재를 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