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생태계 34

[철거촌 고양이] 야마카시는 익스트림 스포츠???

한국 도시의 길냥이들은 어느새 모두 야마카시 종결자... 야마카시 Yamakasi: 링갈라어로 강인한 영혼, 강인한 신체, 강인한 사람을 뜻함 도심의 빌딩을 맨몸으로 기어 오르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고공으로 점프하여 건너뛰고 배관이나 로프를 타고 담을 뛰어넘기도 하지 1990년대 말 프랑스의 다비드 벨과 세바스티앙 푸캉 등이 장비 없이 건물을 타고 놀던 것이 시초라던데 그들도 프랑스의 길냥이들에게 배운 건 아닐런지? 프리러닝의 다른 명칭인 파쿠르(Parkour)는 'parcours du combattant'라는 프랑스에서 따온 말로 '투사를 위한 코스'라는 뜻이지만 굳이.. 투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그리고 아무 도구없이 등반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고... 내 발톱은 벽돌 위에서 몸을 지..

[철거촌 고양이] 적묘는 길냥이와 이렇게 대화합니다.

쭈쭈쭈쭈쭈~~~ 야옹야옹야옹~ 아가야 이리와~~~ 꼬맹아 어디있니? 오늘은 맛난게 있단다!!!! 아유 왔어? 이거 맛살인데 던져줄까 와서 먹을래? 어이구~ 물었어요~~~ 아 잘 먹네~~~ 뭐야뭐야..더 먹을거야? 딴 애들도 먹어야 하는데???? 눈을 못떼네 그려~~~ 길냥이들은 아무래도 이런 신선한!!!! 맛살~~~~ 완전 환장모드!!! 혀 말기 우성인자까지 확인 +_+ 건치 확인!!!! 맛살에 따라 오는 저 눈동자!!! 시력도 좋구나!!!!! 칠지도 언니의 냉장고를 털어낸 보람이 +_+ 물론..; 칠지도 언니는 빈곤도는 레벨업된다능.. 간식의 힘 2011/05/26 - [고양이간식] 깜찍양은 혀말기 우성인자 보유묘 2011/05/17 - [간식의힘] 고양이 집중도레벨 상승 중 2011/02/17 - [..

[철거촌 고양이] 나는 전설이다 3

도시전설로 남는다 나지막히 이어지던 2,3층 집들도 골목길을 따라 사람들의 눈을 피해 조심스레 다니던 길고양이들도... 도로는 차단되고 집들은 철거되고 중장비가 지나간 흔적 위를 길냥이가 걷는다 누군가의 보금자리는 훤히 속을 까발려 날리는 꽃송이와 구름 둥둥 하늘빛 벽지가 비를 흥뻑 담는다 탐스러운 장미도 곧 조각난 돌조각들과 함께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지겠지 그렇게 사라지는 옛 거리를 기억한다. 사라진 동네를 묵묵히 지킨다 저 길을 따라 갈 용기가 생기지 않으니 참..마음이 그래.. 2011/06/06 - [철거촌 고양이] 유리 카펫 위의 차력고양이 2011/06/05 - [철거촌 고양이] 적묘와의 거리, 밀당을 즐기다 2011/06/05 - [철거촌 고양이] 빙빙 제자리 맴돌기 2011/06/03..

[철거촌 고양이]TNR 삼색이와 도시 생태계 단상

TNR(Trap-Neuter-Return) ‘포획-불임수술-방사’로 이어지는 TNR 프로그램은 도시 생태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이 요즘 제가 올리고 있는 이 철거촌 고양이 시리즈인데요. 과연 인공적인 개체수 조절이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이렇게 특수한 상황 재개발 지역, 철거촌에서 마주친 TNR 고양이와의 거리 좁히기에서 문득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TNR(Trap-Neuter-Return) 암컷은 난소를 제거하고, 수컷은 정관을 자르거나 거세 그렇게 불임수술을 거친 뒤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서 ‘중성’이라는 새 성을 부여받은 길 고양이는 그 표식으로 왼쪽 귀 끝이 잘려요 그것이 ‘국제적 표준’이기도 하구요. 중성화된 고양이는 공격성이 현저히 줄어들고 발정이 나지 않으니까 도시 전설 중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