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묘 177

[적묘의 고양이]17살 노묘,달라지지 않은 것과 달라진 것

노랑고양이가누렁 강아지 마냥 문이 열리면 쪼르르르 달려 나온다 내가 움직이면 움직이는 대로고개가 갸우뚱귀가 쫑긋눈이 동글동글 초롱아~ 부르면 눈을 동그랗게더 동그랗게~ 달라진 것은 6년 전만 해도눈이 깨끗 빛을 가득 머금은눈동자 주변이 항상 깨끗했는데 이젠 너무 잘 보인다.. 그리고 세수하기도 싫어해..ㅠㅠ 이젠 시간이 보인다 이젠 노묘 공경의 시간어르신 모시는 느낌 세안시켜 드려야지~ 2011/04/13 - [성격좋은고양이] 발톱깍기 참 쉽죠!2011/06/02 - [권태기의 고양이] 너무 늦었잖아요2011/07/13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혀로 코파기의 달인2011/06/17 - [녹색의 정원] 칫솔이 필요 없는 고양이 양치2011/06/27 - [적묘의 고양이 목욕tip] 고양이코는 신호등, ..

[적묘의 고양이]무한도전 하품은 계속된다

집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고양이들은 참으로고요한 오후입니다. 그저 이렇게 고릉고릉 숨을 쉬고 한없이 평화로운 한가로운 봄날이지요. 그것도 딱 접어놓은이불들 위에꼭대기에 딱 올라가서..;;; 탑 위의 공주님이냣!!!! 인터넷 하려고 자리에 앉았더니만..;; 헉... 왜 너 안자고 이쪽으로 온거야 앞발부터 덥썩 올려놓고 옛날 고양이는 부뚜막에 올라간다더니요즘 고양이들은 컴터 책상에 올라옵니다. 어이~~ 그러지 말아~~ 들이대지 말아~~~ 착한 초롱군요물 초롱군 고양이 나이 17살이면 말귀는 다 알아듣는 듯 다만 한국말 발음이 안되는 거죠..;;한국어 듣기 시험보면 꽤나 좋은 성적 아닐까 싶어요~ 딱 옆에 앉아서 집사가 엄한 거 보는건 아닌지슬쩍 들여다 보려는 건가?그런거였어? +_+ 개뿔 고양이뿔 그냥 졸려..

[적묘의 고양이]노랑둥이 초롱군, 노란 산수유~봄날에 돌아오다

금방 다녀온다고선항상 돌아온다고선그닥 급하지 않게 온다 괜찮다언젠가 돌아올 거니까 괜찮다넌 거기 있을 거니까 매화 만개할 때 가더니마지막 매화 때 돌아오더라 자잘한 산수유노란 꽃이 재잘재잘 터럭이 왔다갔다하는 계절에미친 듯이 빠지는 환절기 봄날에 돌아오더라 노란 불꽃이 팡팡 터지는데 황사가 왔다가미세먼지가 왔다가 네가 왔다가 간다다시 왔다가 또 간다 겨울을 끝내고 꽃이 오듯이색색의 잎을 만들어 내듯이 향이 짙어지듯이 쉽지 않은 나들이와 돌아옴을쉽게 반복한다 쉽게 떠나고 쉽게 돌아온다 겨우내 기다렸던캣닙이 싹을 튼실하게 잎으로 만들어 내듯이 시간은 어렵게 기다리고시간은 쉽게 간다 부석거리는 철지난 겨울 터럭이수북하게 손바닥에 덥수룩하게 옷에 묻어난다 얼마나 많은 봄날이 우리에게 남아있는 걸까 2016/02..

[적묘의 고양이]16살 초롱군 노묘 장수비결

16살..실제론 17년째 묘생을 맞이한2016년 2월의 초롱군은오늘도 한가합니다. 그래서 오래사는 거 같아욧!!! 일을 안해!!!돈을 안 벌어도 된다는 거!!!일단 별로 안 아파서 병원을 안가니외출 스트레스가 없엇!!!!! 집고양이의 평균 수명이란 것이 한국에선 딱히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통계가 만들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한데그런 통계를 낸 적이 없으니까요. 중성화, 집고양이, 외출 안함, 사료먹음그런 조건이 형성된 것 자체와 애묘인들이 늘어난 것이진짜 얼마되지 않았지요. 냥이네나 고다, 디시 냥겔이 청정갤이던 시절그때가 그립네요. 아..초롱군은 냥이네에서 입양했답니다. 생각해보면.... 묘연도 진짜 묘연 그때 알게 된 사람들은 진짜 이제 조용조용히다들 커뮤니티를 떠나서 이제 개인적인 연락만 하고 있어요 제가..

[적묘의 고양이]노묘 3종세트 연휴 털관리와 하악하악

고양이 나이 10살이 넘으면다들 진짜 안 놀긴합니다.우리집 3종 세트는 총 나이합이 ..후덜덜이니까요. 고양이가 공간 안에 함께 있단 것만으로그저 익숙함의 시간 같이 숨쉬고 있다는 것이 좋은거죠옆에 그렇게 있어준다는 것 그러나 연휴나 손님 오기 전엔 역시 +_+피할 수 없는 시간이 분명히 있습니다앗!!! 빛의 속도로털을 슥슥슥 빗기는 것!!! 특히 겨울엔 씻겼다가 감기 걸리면나이 많은 고양이들이라이제 함부로 씻기는 것이 무섭기도 하거든요. 욕실에 데려가서 꾹 누르고슥슥슥 털을 빗겨줍니다. 쉐이딩 기능이 있는 고양이빗이라서짧은 털 중에서 어차피 빠질 털들이후두두둑 한번에 빗겨지는 장점이 있지요. 단모종 고양이들이 가능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털이 날려도 되는 욕실에서 빗기면그대로 물을 뿌려서 씻겨내면 수채구..

[적묘의 고양이]명품 한라봉보다 명품 노랑둥이!!!

새콤달콤 한라봉 어렸을 땐 이런거 없었는데 요즘은 별의별 희안한 이름의다양한 감귤류가 많구나~~~ 게다가 이것들은어찌나 큰지~ 고양이 등허리에 달랑 하나~ 올망졸망 귤들이랑 비교하면이건 진짜... 어쩌라고~~~ 이리 이리 와보게나~ 향이나 맡아보세~ 제주도에서 온 한라봉이라 역시 싱싱하네~ 음음 요놈요놈 초록색에 관심 관심 그러게나....커다랗기만 하지한라봉이 무슨 쓸모가 있을까 고양이에겐 더더욱이~ 어쩌라고~ 2015/12/29 - [적묘의 고양이]귤을 품은 초롱군,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카카오파머의 제주 감귤2015/11/26 - [적묘의 고양이]좋은 하루 보내라귤,농부의 진심을 전하는 카카오파머의 제주 감귤2013/07/10 - [적묘의 간단레시피]레드자몽 먹는 방법 3종세트, 자몽에이드,자몽차,꿀..

[적묘의 고양이]12년 전 초롱군과 2015년 초롱옹, 노묘에 나이를 묻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세월이 흘러간다는 것은매끄럽던 털의 윤기가 사라지는 것 12년 전....으로 돌아간다면12년 전의 나이가 된다면 그때처럼 작은 기척에도그때처럼 작은 바람내음에도 반가워하고 느른한 오수를 즐기다가도 귀를 쫑긋하고 날렵하게 몸을 움직이고 그렇게 길게 목을 빼고누가 왔나 바라보곤 하던 그런 호기심들... 12년이 지나면... 지금은 좀더 후덕해지고 털의 윤기도 사라지고 2015년 7월 사진. 눈물자국이 남아있는 눈은 아쉽고... 그냥 익숙한 손길에익숙한 내음이 좋은 노묘의 일상.... 나이를 먹어서 좋은 것은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 그 자체... 2015/07/27 - [적묘의 고양이]오랜만에 옥상 정원에서 털투성이 고양이 3종 세트2014/09/08 - [적묘의 고양이]2011년 9월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