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한해 시간은 흐른다 하루 하루 길게 지루하게 간다 싶은데어느덧 가을 햇살 아래 가물가물 흘러가는 시간들은 맛있게 기억된다 그것이 진실 그것이 사실 기록되는 방식이 달라도사실을 변하면 안되는 것을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은 변함이 없는데... 어디에 있어도무엇을 해도결국 이 안에서 맴돌 뿐 울타리 안에 있어도울타리 밖에 있어도 울타리 색이 바껴도 나는 추억이 깊어질뿐 변하지 않는다 지나간 시간과 흘러가는 추억을변해가는 세상을 그렇게 나이를 먹는 것은간식을 먹는 것 만큼이나 한가롭게 흘러간다 녹색이 노란색이 되어도 은행은 은행검은 색이든 회색이든 러시안블루는 러시안 블루 한낮 일시적인 말장난질들을흑백논리들은 진실로 받아들이지 말자... 나는 회색 검은 색도 흰색도 아니다녹색도 노란색도 아니다 20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