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사진 664

[적묘의 페루]시장 고양이는 친절한 인절미 앞발의 소유묘

보들보들한 고양이 앞발을 흔히 찹쌀떡이라고 하지요~ 진리의 노랑둥이~ 앞발은 콩고물 묻힌거 같다고 인절미라고도 한답니다 ^^ 고양이를 많이 만나본 적묘는 사소한 것에 감동하는데요~ 이런 상황!!!! 이 고양이는 저를 몰라요~ 그런데도 다가가도 눈을 떼지 않고 지긋이 바라 보고 손가락 하나를 내미니 살포시... 살짝 흥미없는 척 하면서도 이렇게.. 바로 낚여주는 센스에~ 보드라운 저 인절미 앞발!!! 아흑... 심금을 울리는 슈렉 고양이 포즈!!! 그리고.. 자세히 봐야 아는... 저 앞발의 숨겨진 무기들 잘 벼려진 날들 언제든 꺼내들 수 있는 무기를 갈무리하고도 나른하게 끈 하나에 휘적휘적~ 앞발에 닿는 손가락엔 친절한 솜방망이 모드~ 이렇게.. 어떤 날카로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듯한 친절한 인절미 ..

[적묘의 페루]자기표현 강한 고양이는 몸단장 중

흐음...스멜~~~ 터럭 깊숙히 코를 박기!!! 귀는 쫑긋 코는 찡긋.. 눈은 진지!!!! 고양이의 몸단장 시간은 거룩하니까요? 응??? 내가 보기엔 기냥..;; 적당히 철푸덕... 할짝할짝 아냐? 아냐!!! 아냐!!!!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항상 그런 조건들은 중요하기 마련이야 이유가 되기도 하고 조건이 되기도 하고 삶이 되기도 하지 그러니까 말야 이렇게 당연스레 다가와서 당연히 널 믿고 야옹야옹야옹 우우우웅~~~ 그럴 수 있는 곳에 있다는 것 이럴 수 있는 곳에 있으니까 마음 놓고 살짝 따뜻해진 햇살 아래 덥혀진 바닥에 곱게 발 모으고~ 이렇게 여유롭게 ...느므 여유 있으셔요~~~ 잠~~깐 고민은?? 무엇 때문인고? 대 놓고 털고르기 할려고!!! 엉덩이 잡고!!! 꼬리까지 할짝 할짝 할려면 +_..

[적묘의 페루]반달곰 고양이의 잠을 방해하는 검은 손!

난 겨울 잠을 자는 거라고 깨우면 안되는거야! 엄연한 자연의 법칙을 왜 위반하는 거냔 말이지!!! 나한테 그러면... 좀 억울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범인은 내가 아냐!!!! 저 사람들이라고!!!! 응? 정말??? 내 눈을 바라봐!!! 진짜야? 정말인거냐고!!!! 응 봐봐.. 그러니까...저 손과 카메라는 적묘의 것이 아님 날리는 머리카락이 적묘.... 호오...그렇군... 검은 손의 정체는 저들!!!! 그리고 말입니다..;; 너님은 고양이지.. 반달곰도 아니잖아!!! 그리고 리마는 날이 추워져도 15도 이하론 안내려간다곳!!! 가을부터 겨울,봄초입까지 하늘은 내내 꾸물꾸물하지만 그래도 꽃은 피고 초록 풀잎은 싱그럽고 고양이는 잠잔다 후훗.... 깨우고 싶은 골뱅이!!!! 깨웠더니.... 토라졌다.ㅠ..

[적묘의 페루]고양이는 단돈 5천원~애완동물거리

날 데려가세요 날 데려가세요 날 데려가세요 난 비싸지도 않아요 12솔이면 날 데려갈 수 있어요 (2012.6월 현재, 1솔=430원 가량) 여기는 어디냐면.. Monaterio de Santa Rosa de Santa María, Barrios Altos (Lima) 산타 로사의 수도원이예요. 산타 로사 성녀는 남미와 서인도 제도와 필리핀의 수호성인이랍니다. 1617년 8월 24일에 하늘로 간 성녀는 1668년 3월12일 교황 클레멘스9세에 의해 복자 품위에 올려지고 1671년4월12일 교황 클레멘스10세에 의해 성인 품에 올랐답니다. 가톨릭에서 성인은..;;; 인정받으려면 정말 오래 오래 걸리지요~ 산타 로사는 1586년 리마 출신의 성녀로 이사벨 데 플로레스(Isabel de Flores) 가 본명인..

[적묘의 페루]아기 고양이와 작은 소녀의 밀당

작은 손으로 작은 발로 꼬옥 나무를 잡고 야무지게 발을 딛고 핑크색 바지의 소녀가 한참 열중하고 있는 것은? 발치에 다가오는 턱시도 고양이 아니죠!!! 아닙니다!!!! 작은 아기 고양이!!! 미치미치미치~~ 어?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는 건 소녀가 워낙 작아서랍니다~ 페루에서는 고양이를 부를때 미치미치~ 하고 불러요 야옹 야옹 하는 것처럼 야옹아 내려와~~ 응? 저쪽에서 소녀의 아빠는 계속 불러요~~ 그만하고 이쪽으로 와라!!! 저도 옆에서 아가야, 고양이가 겁 먹었어. 그렇게 자꾸 나무 아래서 소리지르면 고양이가 더 무서워해~라고 해 봤지만 아냐아냐.. 저 고양이는 내 꺼야!!! 내 고양이란 말야!!! es mi gatito!!!! 그...그런거야??? 근데 저 고양이 입장에서는 모르겠다만..;;; 케네..

[적묘의 페루]태비고양이가 밀당에 실패한 이유

실례합니다 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좋은 기운이 느껴져서 말이죠 그러니까.. 무언가 시원한 푸른 느낌이!!!! 어이 총각 잠깐 이야기 좀 하자니까? 날은 화창하고 가을로 접어 들어 바람은 차지만 오후의 햇살을 좋기만 한데 이런 날은 흔히들 이렇게 공원에 앉아서 여유를 즐기곤 하잖아 그럴 때 말야.. 정말..가끔은 막막 다가가고 싶은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그런 사람을 만날 때가 있어 조심스럽게!!! 그러나 놓치면 아깝다는 마음으로 서두르게 되는거야 어이 총각!!! 나 당신이 마음에 든다니까? 이야기 좀 하자고!!! 진짜 좋은 기운이!!!! 응? 좋은 냄새가? 응???? 이 안에 뭐 있어? 내 꼬야??? 아아..태양은 화창하고 나무는 싱그러운데... 너무 들이댄 죄..ㅠㅠ 순식간에 덥썩..잡혀서 바..

[적묘의 페루]공존의 미덕,시장 고양이가 부러운 이유

페루에 와서 가장 놀란 것은 고양이들과 그에 대한 사람들의 여유이다.. 처음 장기로 봉사활동을 했던 몽골은 척박하고 추운 땅이여서 고양이를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웠고 베트남에서도 수도 하노이는 이미 복잡한 도시여서 가끔씩 보는 고양이들은 모두 집고양이나 가게, 사찰의 고양이였다 인도네시아나 라오스, 필리핀에서는 고양이들이 더위에 느른하게 있는 기분 그러나 우기가 있어서 간혹 시기에 따라 건강상태가 좋진 않았고, 더워서 유난히 다 말랐던 듯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반응이나 동물에 대한 반응이 그렇게 다를바 없다고 생각한다. 한송이 꽃을 안타까워하는 이가 단지 그의 즐거움을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일은 좀처럼 없을 테니 그래서 페루의 이런 일상 풍경이 좋다 그냥... 시장엔 화단이 있고 화단엔 고양이가 있고 ..

[적묘의 고양이]환경스페셜,철거촌 고양이,2012년 6월 20일(수) 밤 10:00~10:50 KBS 1TV 방송

작년 3월에 베트남에서 6개월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6개월만에 다시 만난 대흥동의 길냥이들을 다시 담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7월... 코이카 페루 파견이 확정되면서 국내훈련 입소를 앞두고 KBS 환경스페셜 작가 한분이 제 블로그 방명록에 글을 남겼습니다. 인터뷰와 기록 요청이었지요 - 네티즌들의 얼굴에 대한 평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전혀 인터뷰를 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케 되려나 모르겠네요..ㅡㅡ 겁납니다. 제가 아니라 길냥이들의, 철거촌 고양이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기록이니까요... 우리 바로 옆에 있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 보지 않아도 존재 하는 것 불편한 진실 엄연히 여기에도 생명이 살아 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죽어간다는 것 무언가 답을 얻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

[적묘의 페루]야외무대 뒤, 삼색고양이의 무대

미라플로레스의 케네디 공원 가운데엔 야외 공연장이 있답니다. 여기선 각종 공연들이 펼쳐지곤 하는데 춤일 때도 있고 구연동화나 음악일 때도 있구요, 오늘은 마술공연 다들 즐겁게 보고 있어서 저도 절로 끌려서 가까이 다가갔답니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러웠어요 어떻게 보면 이런 여유를 없애고 대신에 경제 성장을 선택한 한국 새마을 운동으로 모두 싹 치워버린 것도 무시하진 못할 듯 노동집약형 2차 산업으로 노동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일구어낸 한강의 기적 생각들이 섞입니다 그리고 공원의 야외무대 뒤를 무심히 걷는 삼색 고양이와 그 뒤를 열심히... 따라가는 분홍빛 소녀 모두들 공연을 즐기고 바라보는 중에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 원하는 것이 확실할 때는 다른 것에 눈을 돌릴 필요..

[적묘의 페루]고양이를 위한 뜨개질, 그리고 불편한 진실

항상 찾는 고양이 공원.. 페루 리마의 케네디 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들을 보러 가지만 또 많은 이들이 고양이를 도와주러 온답니다. 매주 다른 날마다 다른 봉사자들이 와서 밥도 주고 물도 주고 간식도 배달하고 또 이렇게..놀아주기도 하고... 사진의 뒤 쪽에 보면 흰 플라스틱 의자들과 테이블이 있고 거기에선 고양이를 버리지 말라는 캠페인도 하고 있답니다. 케네디 공원에 대한 사진을 많이 올리고 있지만 그때 마다..이곳만 그렇다고 댓글을 다는데요 그만큼... 이곳이 고양이들에게 친절한 이유는 이곳에 많은 고양이들이 버려지고 또 많은 이들이 자원봉사를 해주고 또 그만큼 많은 고양이들이 버려지는... 악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미라플로레스 시청과 성당 사이에 앉아 있으면 고양이들이 덥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