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고양이를 위한 뜨개질, 그리고 불편한 진실

적묘 2012. 6. 18. 07:30


항상 찾는 고양이 공원..
페루 리마의 케네디 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들을 보러 가지만
또 많은 이들이
고양이를 도와주러 온답니다.

매주 다른 날마다
다른 봉사자들이 와서
밥도 주고 물도 주고

간식도 배달하고
또 이렇게..놀아주기도 하고...



사진의 뒤 쪽에 보면
흰 플라스틱 의자들과 테이블이 있고

거기에선 고양이를 버리지 말라는 캠페인도 하고 있답니다.

케네디 공원에 대한 사진을 많이 올리고 있지만
그때 마다..이곳만 그렇다고
댓글을 다는데요

그만큼...

이곳이 고양이들에게 친절한 이유는
이곳에 많은 고양이들이 버려지고
또 많은 이들이 자원봉사를 해주고
또 그만큼 많은 고양이들이 버려지는...

악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미라플로레스 시청과 성당 사이에
앉아 있으면

고양이들이 덥썩 덥썩 무릎 위에 올라오는 것
슬슬 손과 다리에 몸을 부비는 것..

이유가 무엇이겠어요



이들은 이미 사람들에게 길들여져서..

이렇게 온기를 기다리는 것이랍니다.

아무렇지 않게~~~
무릎 위에 올라 앉아 있고


익숙한 손길에 몸을 맡기고
나른하게 잠을 청하고



장난스레 귀여운 모자를 씌워주어도
귀찮아 하지 않고
자리를 옮기지 않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마음도 알고 있어서..

더 마음이....그런


일주일에 한번은 꼬옥
나와서 고양이들을 챙겨주고

같이 앉아 있어주고
계속해서 뜨개질을 하는

세뇨라..



움직이는 실에
어쩔수 없이 끌려오는
고양이들..


그 움직임을 가볍게 피하면서
계속되는 시간들..

양, 알파카, 야마 등 다양한 특산물이 많다 보니
이렇게 뜨개질한 예쁜 작은 것들이
선물용으로도 많이 나온답니다.



이런 작은 것들도
누군가가 발치에 노니는 고양이와
무릎에 한마리 고양이
등쪽에 기대 자는 고양이도 한마리...

그렇게 따뜻한 분위기였길


친절한 길고양이들이 사실은
집고양이였다는 불편한 진실도
함께...기억하면서 말입니다


2012/06/17 - [적묘의 페루]캠퍼스 고양이 모녀와 심도깊은 대화의 시간
2012/06/15 - [적묘의 페루]사회과학대 안뜰엔 예쁜 고양이가 딩굴딩굴
2012/06/13 - [적묘의 페루]the 만지다.손을 뻗으면 고양이가 닿는다
2012/06/12 - [적묘의 사진]페루 코이카 플래시몹, 카메라 업그레이드 욕구도 up!
2012/06/14 - [적묘의 페루]비밀버튼을 누르면 삼색고양이는 하품모드
2012/06/11 - [적묘의 페루]엉덩이가 예쁜 고양이, 요가로 월요병 극복!

2012/06/12 - [적묘의 페루]리마 소년,고양이 그리고 솔로염장
2012/06/05 - [적묘의 페루]모두에게 친절한 길고양이로 충전 완료
2012/06/02 - [적묘의 페루]신기한 고양이 자석?? the 만지다
2012/06/01 - [적묘의 페루]무료사진전과 고양이, 미라플로레스 시청 앞
2011/12/09 - [적묘의 고양이] 무릎위로 덥썩 올라온 짝퉁 아메숏?
2011/12/06 - [적묘의 고양이단상] 크림색 고양이를 꿈꾸는 분들께
2011/11/27 - [적묘의 페루고양이]공원에서 꿈의 고양이를 만나다!




3줄 요약

1. 뜨개질 수공예품들은 페루의 특산 공예품 중 하나예요~

2. 저기 앉아있으면 무릎에 고양이들이 덥썩 덥썩 올라온답니다...

3. 그러니 제발...고양이를 버리지 마세요!!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이 블로그의 수익은 길냥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