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고양이가 앉아 있다
손 끝에 고양이가 닿는다
눈을 지긋이 감고
몸을 동그랗게 웅크리고
새초롬히 발을 모으고
바람이 불고
하늘은 흐리다
가을이 겨울로 발걸음을 옮기는
페루의 차가운 낮
하루는 쉽게 흐르고
일상은 금방 지겹고
빵빵 거리는 자동차 소리와
의미 알수 없는 타국의 언어가
복잡하게 섞인 이 곳에서
오롯이 너만이
나와 대화를 한다
조용히...
아무렇지 않게
지긋이 눈을 감고
조용히 속을 삼킨다
시선 끝에 담아두고
또
살며시 비워간다
잠시 잠깐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은
작은 온기 뿐이여라
잠시 잠깐....
눈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여라
그렇게 난 너를 데려오지 않고
그렇게 넌 나를 따라오지 않고
그렇게 그 뿐인 잠시동안 휴식
그렇게 충분한 the 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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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추워지면 애네는 다들 어떻게 하나....+_+
2. 사진은 예쁜 것만 올리니까요..실제론 아픈 애들도 종종 봐요!!!!
3. 그래도 the 만지게 되네요. 그 온기라도 나누고 싶어서...
1. 추워지면 애네는 다들 어떻게 하나....+_+
2. 사진은 예쁜 것만 올리니까요..실제론 아픈 애들도 종종 봐요!!!!
3. 그래도 the 만지게 되네요. 그 온기라도 나누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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