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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묘의 부산연극제]동녘,썬샤인의 전사들,부산문화회관,중극장,관람후기,부산연극

적묘 2019. 3. 21. 11:04






2019년 부산연극제 출품작 중에서 

규모 면에서나 공연 시간 면에서

어마무지한 대작입니다.




부산연극제작소 동녘, <썬샤인의 전사들>

3월 19일(화)~20(수)

저녁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극작가 김은성 /연출 최용혁








지정석으로 표를 판매한

극단 동녘의 공연객석은 가득 찼고


3시간에 달하는 연극 시간 내내


1940년에서부터 달려오는 시간은 주인공과 함께 2020년에 구현됩니다.








1940년부터 2020년까지의 방대한 시간과 

제주도에서 만주까지의 많은 공간 변화


다양한 사투리들과 

영상을 활용한 효과들


영화처럼 다양한 변주들로


많은 배우들이 저마다 각기의 몇 개씩 되는 가면을 가지고







변신하고 또 변신하고


그 많은 양의 대사들

그 많은 움직임들






길고 긴 시간을 달려서

드디어 


지금의 주인공이 소설을 쓰게 되는 것

지금의 주인공이 연극의 주인공이 되는 것


그 합의점을 향해









커튼콜까지도


민주운동에 상처입은 젊은 주인공과 

개인의 상처와 역사의 상처와 지금까지 수첩에서 만난 모든 이들의 이야기들까지 다 담고 있는 주인공이

만나는 그 시점을 보여줍니다.






평일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해서

밤 11시 넘어서 끝났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ㅡㅡ;

구성상 주말 저녁이나 낮공연으로 배치되어야 할 듯합니다.



영상과 배경음향의 조화도 좋았고

무대 구조상의 문제로 인한 대사 전달 문제를  적절한 마이크 사용으로 잡아낸 것도 좋았습니다.


이전 공연들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대사전달이었거든요.


배우들의 노력으로 안되는 것이 바로 이곳 무대구조..ㅠㅠ








관객과의 대화를 포기하고

커튼콜에서 


배우들의 모습을 담고 나왔습니다만






무대가 끝나고 조명이 꺼지고 난 뒤에도

여운은 깊이 남았습니다.








기록


그리고 개인은


이렇게 역사가 되고 예술이 됩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


시는 역사보다 더 철학적이지요.








보편성을 가진 진리에 가까워지는 것이 예술이며

그 예술이 철학을 담고 있는 그릇일 때


더 큰 감동이 되니까요.







저도 깊이 허리숙여 배우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배우들이 아니라 객석 체력이 아쉬웠던, 

막차 시간이 안타까웠던....


근현대사 한국의 지형학적 역사 지식이 많이 없어도

적절하게 활용된 화면과 대사로 쭉 따라갈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두번의 공연으로 끝나는 경연무대가 아니라 

연속으로 공연할 수 있는 정기무대에서는 더 안정된 무대 동선으로 좋은 공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한번 더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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