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뜨겁습니다
바람이 후끈합니다
눈이 부시도록
털이 따갑도록
그 여름의 문 앞에서
커다란 꽃을 가득 피어올린
아마릴리스만 화려합니다.
눈부시도록 싱그럽고
눈 안에 팍 들어오는
화려한 색과 큰 꽃을 보다
잠시 눈을 감아봅니다.
화려한 빛을 가득 피어올리는
아마릴리스에게는
고온다습한 환경이 천국이라지만
365일 같은 털색을 자랑하면
티도 안나게
수북히 털뿜뿜이를 하면서
열심히 털을 갈아대도
여전히 덥고 무거운
저 어두운 세상과 더 가까운 느낌의
순하디 순하고 성격좋은 몽실양
나름 반전매력..;;;
비가 왔으면 좋겠다
기우제를 지낼까
이 가뭄에 꽃나무가 마르지 않도록 물주는 것도 힘든데
저 윗지방은 정말 힘들다는데...
햇살에 선명하게 칼을 세운
고양이 눈동자는 카리스마 있는 척하면서
집사의 중얼거림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그러게 비가 좀 와야하는데~
5월 마지막 날인데
꼭 7월같은 이 더위가
아마릴리스에게는 천국이고
노묘들에게는
그리고 적묘에게도....
천국보다 좀 버거운 느낌적인 느낌이지요.
후딱 물만 주고...
대충 떨어지고 마른 잎들 쓸어주고
몽실양 일사병 오기 전에 후딱 내려옵니다.
자아...
우리는 그럼 그늘에서 다시 털 뿜뿜의 시간을 가져보자고~~~
아마릴리스가 화려하게 꽃피는 동안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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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아마릴리스에겐 천국같은, 집사와 노묘들에겐 힘든 여름의 문이 열렸습니다 +_+
2. 한번도 털을 밀지 않았는데, 요즘은 가끔 밀어줘야 하려나 싶을만큼 덥네요!!!
3. 노묘 3종 세트의 마룻바닥 녹아내림 신공이 발휘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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