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공작선인장
하나하나 화려하게 피어나더니만
이젠 마지막 꽃이 피었습니다.
봄 끝 무렵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선인장 꽃이랍니다.
봄 내내 기다렸던
이 뾰족한 선인장 꽃
꽃부리가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는 시간
그리고 어느 순간
팡!!!!
이른 아침에 팡~~~
터지듯이 열린답니다.
단 하루
사실, 반나절?
글로리아 공작이 활짝 열리는 순간
그 순간을 위해서
또 일년을 보냅니다.
그렇게 흘러가는 봄이 여름으로 넘어가는 중
계절이 오면
순간이 오면
그때가 오면
뾰족한 가시가 가득한
두툼한 잎에서
어찌 이런 고운 색의 꽃이 피어날까요
봄은 선인장에도 찾아옵니다.
애기애기 선인장도
이렇게 예쁘게 자라는
다육이들~ 여름엔 더 쑥쑥 자라날 아이들~
화단을 열심히 탐색 중인
몽실양~
폴짝 폴짝~~
뜨거운 햇살 아래서
묘피를 입고 돌아다니는
부지런한 우리 막내~
애기갈대 뜯어 먹고
웩웩...토해내기도 하고
커다란 선인장 나무에
뭔가 기대가 되던
선인장 꽃은 이게 끝!!!
요게 다 핀거예요 ^^;;;
한참 기대했는데~~~
이렇게 꽃이 피고 이렇게 진답니다.
순식간에 30도를 찍은 부산의 봄
여름의 문을 열어버린 봄의 더위에
가득 피어난 선인장 꽃은
이렇게 5월로 마무리한거 같아요~
그만찍고 후딱 오라는
우리 몽실양~
빨리 들어가지 않으면
이 독성 풀까지 다 뜯어버릴테다!!!
그런 느낌으로 +_+ 째려보는 중이라 놀랬답니다~
그래그래 후딱 내려가서 시원한 거실바닥에서
녹아내리도록 해보자고!!!!
2017/05/18 - [적묘의 고양이]노묘 3종세트,계단 오르락내리락, 봄날은 간다
2017/04/18 - [적묘의 고양이]노묘 남매의 흔한 아침, 고양이 세수했냐옹
2017/03/17 - [적묘의 고양이]봄, 날이 좋아서,고양이 잔인성 탐구,파피루스 살해사건현장
2017/02/23 - [적묘의 고양이]13년 초지일관 까칠묘생, 하악고양이,깜찍양의 봄날
2017/02/20 - [적묘의 고양이]12살 노묘가 막내일 때, 나이를 먹다,파닥파닥, 월간낚시
2017/02/13 - [적묘의 고양이]몽실양은 햇살바라기, 봄날 캣닙잔혹사
2017/01/23 - [적묘의 고양이]싱싱한 생캣닙,좋구나 속도 없이,무채색 자매들
2016/07/03 - [적묘의 일상]비가 그치면 잡초를 뽑는 이유, 다이소 미니 쇠스랑 구입 후기
3줄 요약
1. 여름의 문을 열었습니다. 선인장 꽃도 피고 지고~ 본격 여름 시작!
2. 몽실양은 자주 옥상 나들이, 깜찍언니와 초롱오빠는 벌써 바닥에 녹아내림.
3. 꽃피기 위한 또 1년을 기다립니다. 매년 삶의 정점을 꿈꿔봅니다.
'적묘의 일상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묘의 고양이]노묘와 집사의 고뇌, 어떤 사료가 정답인가? (0) | 2017.05.30 |
---|---|
[적묘의 고양이]깜찍양의 색다른 모습. 턱시도 가면 고양이의 반전 뒷태 (2) | 2017.05.29 |
[적묘의 고양이]벡스코 컨벤션홀,마즈,부산세미나,반려동물 구강관리 교실 후기,뉴트로 캣세미나 (0) | 2017.05.28 |
[적묘의 고양이]깜찍이와 청와대 찡찡이가 다른 점은 바로!!! (6) | 2017.05.24 |
[적묘의 고양이]최고의 선물은 박스!!!노묘3종세트, 초롱군 초상화 (4) | 2017.05.22 |
[적묘의 고양이]집사의 자괴감,코스트코 다녀온 후, 냥아치를 만나다! (6) | 2017.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