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눈부시니
빛 한 조각을 눈에 담아보려
슬금슬금 옥상에 올라가봅니다.
제일 빨리 찾아온 봄은 역시나 매화
아직 화단은 황량할 뿐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차가운 화단
반쯤 마른 캣닙줄기를 뚝 끊어
건네주니
이제야 눈이 좀 반짝반짝
낼름 낼름
이것이 봄의 맛인가~
뭔가 너무 궁금해서
덥썩 올라와 옆자리를 차지한 동생이
마음에 들지 않은 깜찍양
보자마자 하악하악
이렇게 땡그랗게 눈을 뜨고
하악하악!!!
까칠하다!!!
하품은 입이 위로 올라가고
눈이 감기는데
하악은 입이 옆으로 길게~
그리고 눈은 치켜뜨고!!!
뱀소리같은 하악하악
마무리는 깔끔하게
냉큼 화단을 뛰어내려가
문 앞에서 대기
열어라!! 문!!!!
집사!!!
안열어주면?
다시 +_+
무한 하악을 선사합니다 +_+
이것이 깜찍양이 살아온 묘생~
13년 동안 그렇게 이 집을 지배해온..????
어둠의 고양이 깜찍양입니다.
문이 열리면 쏙~~~들어가서
따뜻하고 포근하게
그렇게 겁많고 소심한 고양이가
이렇게 오래 같이 살고 있어서
그저 고맙고, 가족이라고 후다다닥 안 숨고
느긋하게 있는 걸 아니까요.
후우...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해!!!
오빠 옆에서 따끈따끈하게
잘 자는 것이 하루의 가장 큰 일과
이것이 바로 까칠소심 깜찍양이 살아온 13년의 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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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까칠한 고양이, 그러나 아빠에겐 따뜻합니다 +_+ 진정 아빠 고양이 인정!
2. 성격나쁜 고양이, 소심 까칠한 고양이!!! 그게 그 고양이의 성격이고, 매력인걸요~
3. 하악도 집안에서만 ^^;; 이렇게 초지일관 까칠까칠한 하악쟁이 묘생 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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